나의 에세이

크리스챤과 돈

미래 교육 2008. 3. 7. 01:38

              " 크리스챤과 돈 "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 니 이것을 사모하는 자들이 미혹을 받 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 기를 찔렀도다 " (딤전6 :10)
고도로 발달된 자본주의 사회에서 우리 크리스챤은 "돈"에 대하여 어떤 입장과 태도를 취해야 할까? 그리고 크리스챤은 돈을 어떻게 벌고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

옛날 물물을 교환하던 시대에 돈은 다른 물건과 교환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었다. 이 때에 돈-조개껍질이나 조약돌 등-은 단지 교환가치만을 지녔다. 그러나 동전과 지폐가 발명되면서 돈은 교환 수단으로 뿐만 아니라 그 자체가 어떤 가치를 지닌 것으로 사용되었다. 자본주의 사회가 발달되면서, 돈은 거의 모든 것들을 살 수 있는 힘을 지니게 되었다.

이러한 돈이 지니고 있는 의미와 힘은 무엇일까? 독일의 사회학자 짐멜(G.Simmel)은 「돈의 철학」에서 돈의 가장 본질적인 특징은 "익명성"이라고 지적하였다: 즉 돈은 어떤 사람의 손에 들어가더라도 똑같은 가지를 지니는 힘을 갖고 있다. 익명적인 돈은 그것이 어디에서 생겼고, 어떻게 벌었는지에 대한 비밀이 철저히 보장된다. 어떻게 벌었든지 간에, 그 돈을 소유한 사람은 똑같은 가치를 지닌 것으로 사용할 수 있다.

어떤 운동선수가 올림픽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들했을 때, 그 금메달은 그 선수에게만 특별한 의미와 가치를 지닌다. 다른 사람이 그 금메달을 가져가 보았자 금메달의 사회적 의미와 가치를 소유할 수는 없다. 그러나 돈의 경우는 다르다. 돈은 익명적이고 비밀이 보장되기 때문에, 누가 어떤 방식으로 획득하고 사용하든지 간에, 돈은 똑같은 가치와 힘을 지닌다. 도둑이 남의 돈을 훔쳐갈지라도 또는 공무원이뇌물을 받을지라도 돈의 출처와 획득방법의 비밀이 보장되기 때문에, 그 돈은 노동의 댓가로 정당하게 번 돈과 동일한 가치를 지닌다.

그리고 돈은 다른 모든 것들을-심지어 사람의 마음까지도-사고 팔 수 있게 만들어 준다. '개 같이 벌어서 정승처럼 써라'는 우리의 속담은 이런 돈의 의미와 힘을 잘 나타내 준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벌려고 하는 것 같다.

사람들이 돈 버는 것을 인생의 최고의 목표로 삼고 있지만, 그 돈을 어떻게, 누구
를 위해 사용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청사진을 갖고 있지 않다. 돈이 무서운 힘과 엄청난 가치를 지니고 있지만, 돈은 우리가 하나님 안에서 올바른 삶을 살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그런데 돈이 우리 삶의 수단이 아니라 목적이 되어버린다면, 돈이 우리의 우상이 되는 것이요, 우리는 돈의 노예로 전락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성경은 돈을 사랑하는 것이 모든 악의 근원이고 우리의 믿음조차 잃게 만들고 파멸시키는 힘을 지녔다고 경고하고 있다(딤전6:10, 히13:5).

이렇게 무서운 힘과 가치를 지닌 돈에 대하여 우리 크리스챤들은 어떤 입장과 태도를 취해야 할까? 어떤 사람들은 '이 세상' 사람들이 광적으로 추구하는 돈벌기와 달리, '천국의 시민'인 우리 크리스챤들은 돈에 대하여 초연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우리 크리스챤들도 가능한 한 많은 돈을 벌어야 한다. 달란트와 므나 비유를 우리의 직장생활에 적용한다면, 우리들이 자신의 재능을 개발해서 많은돈을 벌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하 수 있을 것이다(마25:26-27, 눅19:15-17). 그래야 우리가 하나님의 성전을 짓고, 복음을 전하며, 약하고 어려운 이웃들을 도와줄 수 있지 않겠는가? 물론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정당한 방법을 통하여 돈을 모야할 할 것이다.

그렇다면 그 돈을 우리 크리스챤들은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 우리들 대부분은 자신이 열심히 일해서 번 돈 이니까, 십일조를 제외하고는 우리 마음대로 써도 된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성경은 다르게 말한다. 만물을 하나님이 창조하셨고, 그것의 관리를 우리에게 맡기셨다. 비록 우리가 일해서 번 수입일지라도, 그 수입이 우리 마음대로 써도되는 우리의 전유물은 아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일할 수 있는 직장을 주 셨고, 거기에서 생기는 수입과 돈의 관리를 맡기셨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번 돈이지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에 사용해야 할 것이다. 가장 먼저 우리 소득의 십분의 일은 하나님께 드려야 한다(레27:30. 하나님은 성전에서 일하는 레위인들의 생계유지를 위해서 "매 년" 십일조를 바치게 하셨고(민18:21), 또한 사회적 약자들-고아,과부,객-의 보호를 위해 "매 삼년"마다 십일조를 저축하라고 명하셨다(신14:28-29).

그렇다면 십일조만 하나님의 것이기에 하나님께 드리고 나면, 나머지 십분의 구는 우리 마음대로 써도 되는가? 결코 그렇지 않다. 하나님은 우리가 소득의 십분의 구를 단지 우리 자신만을 위해 사용하는 것을 원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굶주리고 병들고 헐벗은 이웃들을 돌아보고 도와주기를 명하신다(사58:7, 눅12:33).

이렇게 말하면 어떤 사람들은 남을 도와줄 만큼 자신들이 풍요롭지 않다고 불평할 것이다. 한마디로 자신돈 먹고 사라기 어렵다는 말이다. 하지만 우리에게 돈이 많이 있어야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이다. 예수님의 말씀처럼, 우리의 마음이 있기 때문에 그 곳에 우리의 재물이 사용될 수 있다(눅12:34). 초대 교회성도들은 자발적으로 하루 금식을 해서 그것으로 굶주리는 어려운 이웃들을 도와주었다고 한다.

IMF 시대에 실직과 취업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회원들이 많이 있다. 그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지 않으면서 그들의 고통을 함께 나눠지고 도와줄 수 있는 방안을 찾는 지혜와 노력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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