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선언
미래의 선생님을 향하여 책상 앞에서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던 제가 어느덧 교대에 들어와 2년이라는 시간을 흘러 보냈습니다. 항상 ‘좋은 교육자’를 꿈꾸고 이상으로 삼아온 저이지만 지나간 2년 동안 그 목표를 위해 진정으로 노력하고 실천했던 일은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대학생활에 적응한다는 명분으로 그저 하루하루를 흘러 보내왔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아직도 저는 2년 후면 현직에 나가 아이들과 부딪히며 진짜 교사가 되는 것은 먼 미래와 같습니다. 하지만 구체적 교육관과 그에 해당하는 교육방향을 세우지 않는다면 ‘그렇고 그런’ 선생님으로 아이들의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그만큼 스스로 교육자로서의 ‘비전’을 세운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인 것을 알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저의 비전을 그려 나가보려 합니다.
저의 교사로서의 꿈은 아주 소박합니다. 교사들은 저마다 교육관에 있어 중점적으로 다루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것은 학과 학습능력이 될 수도 있고, 체육, 혹은 예절이 될 수도 있지만 저는 그 다양한 가치 중 아이들에게 ‘즐거운 학교생활’을 선사하고 싶습니다. 진도를 맞추기 위해 철저히 지도안을 짜서 아이들에게 판서를 해주는 선생님보다는 조금 늦더라도 신나게 웃고 즐기며 하나하나 ‘배우는 과정의 재미’를 알려줄 수 있는 엄마 같으면서 친구 같은 선생님이 되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아이들의 마음을 열어 그들의 생각을 읽고 함께 해결책 혹은 지향점을 찾아가는 마음을 주고받는 것이야말로 초등학교 교사가 지녀야 할 가장 중요한 자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5년 후 저는 전북의 어디 도시에서, 혹은 군에서 열정을 가진 선생님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아직 신임 교사이기 때문에 학교라는 사회 안에서 학생들과, 선생님들과, 학부모님들과 마음을 주고받는 법을 배우면서 차근차근 여러 흥미롭고 다채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연구하기 위해 많은 방면으로 뛰고 배우고 느끼고 있을 것입니다. 그 중 심리치료와 관련된 공부를 깊이 있게 하여 학교생활에 있어 잘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현실적인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이 공부는 이러한 학생들뿐만 아니라 평범한 학생들의 진실한 마음까지도 이해가 가능한 선생님의 자질을 키우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하여 좀 더 아이들에게 솔직한 모습으로 다가가는 제가 되고 싶습니다.
10년 후 저는 아이들과 동화된 모습의 선생님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그간 쌓은 경험으로 이제는 아이들과의 의사소통에 문제도 없고 수업을 하는 데도 크게 어려움이 없겠죠. 이제는 두 번째 산을 넘어 보려고 할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좀 더 발전적인 교사가 되기 위하여 저는 잠시 휴직을 내고 못 다한 공부를 더 하고 싶습니다. 심리치료 공부 중 제가 정말 관심이 있는 분야인 미술 심리 치료가 그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아직 미술심리치료에 관한 연구와 환경이 매우 열악하기 때문에 미술심리치료가 유명한 미국 켄자스로 유학을 떠나 그곳에서 더 심도 있는 공부를 할 것입니다. 약 3년 동안의 미술심리치료 공부와 함께 미국의 초등교육방식에 대해서도 차근차근 알아보아 실질적으로 한국 교실에서, 우리 아이들의 실정에 맞게 적용하면 좋을 법한 교육관과 방식도 알아갈 것입니다.
20년 후 저는 우리나라에서 알아주는 심리치료전문 교사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이 분야에 관심 있는 선생님들과 함께 더욱더 깊은 연구를 공유할 것이고 실제 우리 아이들의 생활에 적용하여 그들의 모습을 꾸준히 자료로 남기어 제가 뜻한 목표대로 좀 더 많은 이 나라의 초등 교사들이 아이들의 마음에 제대로 다가가도록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30년 후 저는 오랜 기간 동안 한 곳만 바라보고 달려 왔습니다. 이제는 조금은 뒤를 돌아볼 때가 되었지요. 이때는 제가 공부한 것들을 바탕으로 하여 앞으로 1년이 걸리든, 5년이 걸리든 제 이름을 내건 초등미술심리치료에 관한 책 한권을 쓰고 싶습니다. 이는 전문서적들과 같이 어렵고 복잡한 것이 아니라 유쾌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 이제 막 현직에서 첫걸음을 시작하는 많은 초등학교 선생님들에게 유익하게 이용될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 제 계획이자 포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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