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있어 행복합니다
학교에 입학하기 전, 저는 꿈이 많던 한 아이였습니다. 운동 선수가 멋있어 보일 때도 있었고 하늘을 나는 파일럿이 되어 날고 싶다고 생각했었고 하얀 가운을 입은 의사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내가 무엇이 되고 싶은가에 대한 철저한 고민과 반성의 시간이 없었다는 것을 고백하고 싶습니다. 우리 모두는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으며 그 어떤 것도 귀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저는 그 귀한 직업들 중에서 제게 맡겨진 중요한 삶의 목표이자 임무가 된 교사의 길에 대해 이야기 하려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늘을 헛되이 보내고 내일에 대한 막연한 꿈을 꿉니다. 그러나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끝없는 노력과 아픔의 시간을 견뎌야 합니다. 어릴 때는 무엇이든 해봐야 한다며 논술, 영어회화, 바둑, 피아노, 바이올린, 풀룻까지 안 해본 것이 거의 없지만 그래도 중요한 것은 제 스스로가 무엇이 되고 싶다는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가지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전공 공부를 하고 다시 교사의 길을 선택하여 이곳에 오기까지 저는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외로움과 고독 속에서 힘들게 공부하던 그 시간을 지나 제 자신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자신의 진로를 선택하는 것이 옳지 않다는 것을 몸소 느끼기까지 2년이라는 시간동안 저는 생각도 커지고 가치관도 바뀌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저만의 교사상을 정립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아이들을 만나는 시간이 즐겁지만 그것만으로 교사가 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제가 맡은 소명이자 저를 통해 변화될 아이들을 기대하기 때문에 교사가 되고 싶은 것입니다. 교생실습 때 일주일 정도로 매우 짧은 시간이지만 아이들의 눈 속에서 맑은 그 마음을 볼 수 있었고 장난치는 아이들의 모습 속에서 그들만의 세상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런 아이들을 만나기 위해 제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다가 제 자신이 게으르지 않고 최선을 다해 배우고 아이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많은 것들을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대학생활을 즐기고 학교에 가서 열심히 하면 된다는 생각이 아니라 오늘 이 시간을 준비하는 것이 미래에 더 나은 교사의 모습이 되기 위한 바탕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판소리 공연을 보러 가도 주의 깊게 듣고 내가 이것을 통해 무엇을 가르칠 수 있을지를 생각해보고, 여행을 가더라도 그냥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스치는 것이 아니라 이곳의 경험을 통해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칠 수 있을지를 생각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얼마 전 교회에서 비전이라는 뮤지컬을 보게 되었는데, 얌전한 아이나 말을 안 듣는 아이나 모든 아이들에게는 꿈이 있다는 것, 그들의 꿈을 존중하고 교사가 이끌어 줄 때 그 아이들은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갈 수 있다는 것을 보고 배웠습니다. 교사란 바로 그런 사람인 것입니다. 이런 저의 교사관을 바탕으로 5년 후 , 10년 후, 20년 후 30년 후의 모습을 상상해 보았습니다.
5년 후에는 저는 한 학교에서 근무하는 담임선생님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내가 만난 아이들에게 무엇을 해 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면서 여러 가지를 배우고 익히려 노력하고 있을 것입니다. 대학원 공부를 통해 학문에도 깊이 나아가고 여러 가지 악기, 그림, 영어 등을 배우면서 제 자신에 대해 좀 더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10년 후에는 아이들을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교사가 될 것입니다. 꾸중이나 책망보다는 칭찬으로 아이들을 대하고 마음을 읽을 수 있는 교사가 되기 위해 상담이나 심리에 대해 좀 더 깊게 공부를 하고 싶습니다. 또한 그림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치료할 수 있는 미술 치료에 대해서도 배우고 싶습니다. 수업이 끝난 후에는 아이들의 가정환경과 학교에서의 태도, 아이들의 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진심으로 공감하고 힘이 되어 주는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20년 후에는 교직에 대한 가치관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면서 제 자신의 삶의 태도와 모습에 대해 반성할 수 있는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아이들을 대할 때 감정적이지는 않았는지, 정말로 아이들을 사랑하는 모습을 갖추고 있는지, 좋은 교사가 되기 위해 소명을 다하고 있는지 등을 점검하면서 제 자신을 돌아보고 싶습니다.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장학금 지원도 하고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교사가 되고자 합니다.
30년 후에는 저의 교직과 아이들을 위한 글을 쓰고 싶습니다. 그동안에 내가 어떤 소명을 가지고 교직에 있었으며 많은 아이들을 위해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교사였는지를 생각해보면서 글로 남기고 싶습니다. 내가 만난 아이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고, 그들을 위해 생각하고 기도하던 저의 마음들을 글로 남겨서 저와 같은 교사에게 또 다른 꿈을 꾸게 하고, 더욱 아이들을 사랑하는 교사들이 많아질 수 있는 작은 글을 남기고 싶다는 소망이 있습니다. 이런 저의 비전이 이루어지기 위해 노력하며, 사랑을 실천하는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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