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의 교사가 1000명의 아이들을 웃게 한다.’ 누가 위와 같은 말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교사의 소명이 바로 이 말이 아닌가 생각되며 1학년 때 이 말이 적힌 문구를 처음 본 이후 저는 줄곧 이 말을 가슴에 품게 되었습니다. 또한 삶이 나태해지거나 지금 당장의 또는 가깝게는 몇 년 후 또는 먼 미래에 대한 비전이 희미해질 때마다 이 말은 저에게 다시금 제가 이곳에 있는 이유를 생각해보게 만든 좋은 동기부여였습니다.
하지만 위의 문구를 막연하게 좋다는 생각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에 더 크게 느껴지면서 과연 제가 1000명의 아이들을 웃게 하려면 어떤 비전을 갖고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러한 고민을 하면서 저는 몇 가지의 준비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첫째는 이 아이들이 다양하여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웃을 수 있도록 우선은 제가 갖가지 분야에 대한 전문가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아이들의 꿈은 각자 다르고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무한히 크고 넓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서는 제가 많이 알고 올바르게 알아야 온전히 아이들을 도와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로 아이들의 마음에 넓은 그릇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교사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세계를 품에 안을 아이들입니다. 그렇다면 그 아이들은 누구보다도 크게 보고 크게 사랑하고 모든 것을 크게 끌어안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이것은 저 스스로가 넓은 그릇의 사람이 되어야 아이들을 넓은 마음과 시야로 대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을 위해 항상 기도하는 교사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저는 미약한 존재이기 때문에 저보다 더 큰 꿈을 갖고 큰 사람이 될 아이들에게 저의 능력으로 해줄 수 있는 부분은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항상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교사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 같은 비전을 위해 5년 후에 저는 학교 밖으로는 대학원과 여건이 허락되면 박사과정까지 밟으며 초등교육에 대한 전문적인 교사가 되기 위해 노력을 할 것입니다. 이때는 현장에서의 경험을 통해 학문으로서의 초등교육을 좀 더 학부 때보다 현실과 가깝게 공부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학교 안에서는 아직 부족한 것이 많은 초임교사이지만 교사인 제가 쉬운 수업, 생활지도가 아닌 아이들의 입장을 생각하는 수업, 생활지도 등을 하는 교사가 되도록 고민하며 공부하며 실천하는 교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아이들을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면서 많이 넘어지고 실패도 맛보는 교사가 되겠습니다. 쉽게 가르치기보다는 전심을 다해 가르치는 교사의 모습을 말입니다.
10년 후에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에 매진하면서 진급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처음 교대에 와서 느낀 가장 큰 딜레마가 승진하는데 매진하는 교사와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에 헌신하는 교사와의 고민이었습니다. 처음에는 후자가 무조건 옳다는 생각을 하고 전자는 교사로서 조금은 부족한 자격의 모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1000명의 아이들을 품으면서 1000명, 10000명...더 많은 아이들을 품으려면 일반 교사보다는 교장이 교장보다는 한 나라의 교육을 책임질 수 있는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나의 소명을 더 넓게 펼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이는 평교사로 학교장의 관리에 또는 나라의 교육부에 정책에 불만을 갖으며 한탄만 하기보다는 내가 그 자리에 올라가서 더 많은 아이들을 웃을 수 있게 해줄 수 있다면 그보다 더 가치 있는 일을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따라서 수업과 아이들을 향한 마음과 준비 등에 대해서는 꾸준히 노력하면서 진급에 필요한 부분들도 노력하여 더 큰 소명을 위해 초석을 다져놓겠습니다.
20년 후에 저는 교장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교장이 되어 아이들을 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저만의 독단적인 생각보다는 일반 교사들과의 끊임없이 고민을 통해 아이들이 꿈을 이룰 수 있고 더 큰 사람이 될 수 있도록 기존 답습적인 학교와는 다른 학교를 꾸려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이러한 노력을 직위는 학교 안에서 가장 높지만 마음은 가장 낮은 자의 마음과 내가 지닌 권위와 권력 등을 내려놓고 일할 수 있는 교장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좋은 영향을 가까운 근처 학교에서부터 먼 지역에 있는 학교들에게까지 아름다운 향기로 퍼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30년 후에 저는 우리나라의 교육을 결정하는 부서 또는 부분에 한 구성원으로서 교장 때보다 더 많은 아이들을 생각하며 우리나라, 멀게는 세계의 아이들 모두를 품을 수 있는 교육자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이때 30년 동안의 평교사부터 교장까지의 노하우와 아이들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제 모든 것을 우리나라의 아이들을 위해 쏟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우리의 아이들을 가르칠 또는 가르치고 있는 후배 교사들에게 지식적인 부분이나 비전적인 부분 등에 있어서 좋은 향기를 전할 수 있는 교육자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