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선언

영어교육과 허가을

미래 교육 2010. 5. 30. 10:11

 교대를 3년 다니면서, 제대로 된 비전에 대한 생각을 여지껏 한 적은 없지만, ‘꿈이 없는 교사는 꿈을 가진 학생을 만들지 못할 것 같다’ 라는 생각은 무의식중에 늘 하고 살았던 것 같다. 초등학교, 중학교, 그리고 고등학교 때에는 늘 있는 시험이 스트레스였지만, 경쟁과 끊임없는 목표의식이 나를 공부하게 만들었었던 것 같았고, 나를 언제나 더 발전하게 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막상 대학교에 들어와서 보니 교대에 들어가기만 하면 그저 앞날이 탄탄대로이다... 영어공부도 많이 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가산점 넘는 정도만 해도 된다...임용공부는 1년만 열심히 하면된다...는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말들에 왠지 나는 재미없는 게임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한마디로 꿈이 없는 예비교사의 모습이었다. 그래서 나는 좀 더 나를 발전하게 하는 무언가가 필요했고, 그저 여기서 안정적으로 지내고 싶지 않았다. 지금의 내 모습으로 교단에 서면 준비되어있지 않은 나의 모습에 나 같은 사람도 선생님이라고 말하고 다닐 아이들을 생각하니 부끄러웠다.

 

 그래서 내가 과연 어떠한 모습의 교사가 될 것이고, 그리고 어떠한 교사의 모습으로 살아갈지를 생각해보는 일은 매우 필요했다. 일찍 생각했다면 좋았겠지만, 2학년 언젠가부터 계속 ‘좋은 교사가 되고 싶다.’라는 생각을 막연이라도 하기 시작하면서 3학년 때, 교수님들의 수업을 들으면서 정말 교사로서의 뚜렷한 비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교사’의 비전을 생각해본다는 일은 앞으로 남은 나의 교대 생활과 그리고 앞으로 수없이 남아있을 나의 미래에 흔들리지 않는 신념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학창시절에 끊임없이 내가 발전할 수 있게끔 도와준 목표의식과 같거나 혹은 그 방향이 올바를 수 있게 언제나 나를 되돌아보게끔 하는 이정표와 같은 것!

 

 그렇게 생각하게 된 ‘교사’의 비전도 생각해보니 거창한 비전일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저 아이들에게 꿈을 가질 수 있고, 목표의식이나 희망을 세워주게 하는 교사...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나 싶다. 그런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나 먼저 꿈을 가지고 끝까지 노력하는 교사가 되고 싶다는 것이 나의 비전이다. 선생님은 아이들의 거울이기 때문이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아이들을 무작정 예뻐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아이들 편에 서 있는 교사가 되고 싶다. 아이들 편에서 무엇이 진정 필요하고, 어떤 교육을 해야 잘 커나갈 수 있는지를 끊임없이 생각할 것이다.

 

5년 후에 나는...27살이니까 교사생활을 거의 3년째 하고 있을 것이다. 아직은 교사생활이 그렇게 많이 했다고도 볼 수 없으므로, 교육대학원에 꼭 가서 좀 더 전문적인 교육에 대해 공부해 보고 싶다. 아이들 편에 서서 진정한 교육을 하기 위해선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교육학을 더 심도있게 배워서, 어떤 나이에 어떠한 교육이 적절한지 등을 배우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그리고, 구체적인 교육 현장에서는 파스탈로찌가 말한 지덕체의 교육처럼, 아이들이 공부를 잘하는 것 말고도, 아직 초등학생이므로 심신이 잘 성장할 수 있게 도와주고 싶다. 그런 방안으로 다양한 교수방법을 익히는 것도 필요한 것 같다. 독서활동지도, 발표력 기르기, 자기 생각 말하기 등등은 이런 지덕체를 골고루 교육시키는 데에 아주 적합한 것 같다.

 

10년 후에 나는...5년 후의 모습보다 좀 더 노련한 교사가 되어있을 것 같다. 수업시간에 적당한 농담도 하면서, 학습 내용은 정확히 전달할 수 있는 그런 교사의 모습을 꿈꾼다. 아이들과 적절히 상호관계를 하면서 절대로 수업 면에서는 뒤지지 않는 그런 모습이 가장 어려우면서도 이상적인 것 같다. 그리고 10년 후 쯤에는, 외국에 나가서 좀 더 공부를 하고 싶다. 교육학에 관련된 공부를 더 해서 논문도 쓰고 박사학위를 따고 싶다. 또한, 외국에 나가서 영어 공부를 더 해보고 싶다. 영어 쪽으로 공부를 해서, 흔히 말하는, 프리토킹이 가능한 실력을 갖춘 교사가 되어서, 초등학교 현장에서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는, 또, 그 수업이 매우 알차고 효과적인 학습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싶다.

 

20년 후에 나는... 전주교대의 교수님이 되고 싶다. 좀 더 실력을 갖추고, 공부를 매우 많이 한 다음에, 나중에 초등학교 선생님이 될 사람들에게 진정한 교육자가 될 수 있도록 선배로써 인도하고 싶기도 하고, 많은 걸 알려주고 싶다. 내가 초등학교 현장에서 경험했던 많은 것들과 대학원과 외국에서 배운 많은 지식들을 통합해서 말이다. 어떤 교수의 모습이 될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져있지는 않지만, 나만의 철학을 가지고 교육자를 양성하는 멋진 교수가 되고 싶다.

 

30년 후에 나는,,, 나의 삶이 담긴 책을 한 권 쓰고 싶다. 진정한 교육은 어떠해야 하고, 내가 해온 많은 경험들을 소중히 담아서, 미래의 예비교사나 또는 초등학교 학부모님들한테 도움이 될만한, 그리고 교사로서 부끄럽지 않게 살아온 나의 모습을 정리할 수 있는 내용이 많지는 않아도 알찬 그런 책을 한권 쓰고 싶다. 책을 쓴다는 것은 그만큼 내가 살아온 교육자로서의 길이 당당했다는 증거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내가 세운 비전은 앞으로 내가 힘이 들 때나, 교사가 되기 위한 나의 모습을 제대로 채찍질 하는데 필수적인 것으로써, 내 다이어리나 책상 곳곳에서 나를 계속 발전시켜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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