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선언

컴퓨터교육과 황혜연

미래 교육 2010. 5. 30. 10:22

교사라는 직업은 나에겐 오래전부터 마음속에 담아 두었던 희망이었는지 모른다. 그러나 그 희망을 꺼내어 놓기까지는 참 오랜 시간이 걸린것 같다. 초등학교 시절 커서 무엇이 되고 싶냐는 물음에 항상 선생님이라고 대답을 했던 내가 중고등학교를 거치며 교사가 되고 싶다는 마음을 잊고 지내게 되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점점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꿈들을 하나씩 돌이켜 생각해 보게 되었고 교사라는 직업이 마음속에 아직도 존재함을 느껴 다시 한 번 용기를 내어 수능에 도전해 교대를 들어오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교대에 입학한 후 단 한 번도 후회를 해본 적이 없다. 그만큼 간절히 원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교생실습을 통해 아이들을 직접 접하게 되면서 내 꿈은 점점 확고해졌다. 교사는 CEO라는 현장 선생님의 말을 들었을 때 교사라는 위치가 아이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깨닫게 되었다. 교사의 생각과 행동대로 아이들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으므로 단순히 교사가 되고싶다라는 마음가짐만으로 교단에 서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아이들에게 사랑을 많이 나누어 줄 수 있는 교사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생활 속에서 가끔 충분한 사랑을 느끼지 못하고 자란 사람들이 성격적으로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고 세상에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를 보게 된다. 이것은 사람의 따뜻한 관심만으로도 충분히 변화시킬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특히 담임 선생님의 관심이 아이들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일지 모르는데 왜냐하면 초등학생들에게 담임 선생님이라는 존재는 부모 다음으로 애정을 갈구하고 싶은 존재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아이들에게 충분한 사랑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는 교사가 되고 싶다. 그래서 앞으로 이 시대를 이끌어갈 아이들이 좀 더 바르게, 자신을 사랑하며 살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

물론 이렇게 좋은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노력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아이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고 그 마음을 다독이고 보살필 수 있는 인성도 갖추어야하며 초등학교 교사로서의 충분한 전문성도 갖추어야 할 것이다. 초등학교 교사는 전문성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초등학교 교사야 말로 어떤 직업보다도 다분히 전문성을 갖추어야 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초등학교 시절의 인성이 앞으로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중요한 거름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지금 내가 그려보는 미래의 청사진은 소위 말하는 좋은 교사가 되고자 하는데 참으로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5년 후의 나는 선생님이 되어 초등학교 교단에 서있을 것이다. 부푼 꿈을 안고 교단에 서지만 마음으로 많은 갈등 속에 있을 것 같다. 내가 가지고 있는 열정과 현실의 벽 사이의 갈등말이다. 아이들을 위해 선생님이 되고자 했던 내가 현실의 한계에 부딪혀 아이들의 마음을 재대로 들여다 볼 여유를 갖지 못할 것 같다. 하지만 교사라는 직업에 점점 적응을 하면서 조금씩 여유를 찾는 시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아이들에게는 언제든지 선생님이 자신들의 편에 있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충분한 사랑으로 교감할 것이고 마음을 활짝 열어놓을 것이다.

 

10년 후의 나는 좀 더 능숙한 교사가 되어있을 것 같다. 교육적 이론과 현장에서의 경험이 융합되어 좀 더 전문적인 교사가 되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절대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자기 계발을 해서 새로운 분야를 공부하고 아이들이 가능한 한 많은 경험을 통해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교사가 되어 있을 것이다.

 

20년 후의 나는 아동심리학이나 아동상담치료 분야를 더 연구하고 공부하여 교사로서 또는 아동 상담가로서 활동하고 있을 것이다. 저소득층이나 평범하지 않은 가정환경으로 고통 받는 아이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 그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 싶기 때문이다. 물론 내가 가르친 아이들의 뛰어난 성적 향상 또는 그들이 졸업 후 좋은 직업을 갖는 것도 보람된 일이겠지만 여기저기 모나있고 상처로 가득 찬 아이가 교사인 나와의 교감을 통해 변화 되어 가는 모습을 볼 때 더욱 더 보람을 느끼게 될 것 같다.

 

30년 후의 내 모습은 교사로서의 많은 경험으로 후배 교사들에게 하나의 길잡이가 될 수 있는 글을 쓰고 싶다. 얼마 전 수업시간에 직업에 관한 매뉴얼 이야기를 하던 중 어느 직업이든지 특수한 상황에 맞게 대처할 수 있는 매뉴얼을 가지고 있지만 교사는 그런 것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만약 그런 책이 있다면 당장 내가 교사가 되었을 때 참 많은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30년 후 교사 생활을 그만 두게 된다면 동료들과 함께 후배 교사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글을 써보고 싶다는 바람이 생겼다.

 

이렇게 글을 쓰면서도 이렇게만 된다면 정말 바랄 나위가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교사로서 이러한 삶을 살기 위해선 지금 이 순간부터 끊임없이 노력하고 정진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그래서 교사로서 인성과 전문성을 두루 갖춘 아이들에게 사랑받고 존경받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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