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렷한 꿈을 정하지 못한 나는 고등학교 진학 전까지 확실한 꿈 없이 그저 나중에 좋은 미래를 위해 열심히 공부만 했었다. 그러다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었고 문과를 가면 초등학교 교사, 이과를 가면 한의사가 되고 싶었다. 한의사가 되어 무료 봉사도 하면서 살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다른 사람도 권해 줄 만큼 내 적성에 딱 맞는 초등학교 교사가 되어 아이들과 함께 하루하루를 보내고 싶기도 했다. 결국 문과적 성향이 강했던 나는 문과를 택했고, 자연스럽게 내 꿈도 교사가 되었다. 이렇게 내 꿈을 정한 뒤, 난 더 열심히 공부 했고 바라던 교대에 진학하여 꿈에 한 발짝 더 딛게 되었다.
제일 기억에 남는 1학년 때 실습 때를 떠올려 본다. 내가 아이들에게 먼저 다가가니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날 좋아해주었고, 편한 언니처럼 잘 지냈다. 이렇게 행복한 일주일을 보내면서도 끝날 때 쯤 든 생각이 있었다. "몇 년 후에 내가 정식 교사가 되었을 때도 아이들이 나를 사랑스러운 눈으로 봐 줄 수 있을까? 이렇게 되려면 내가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나는 어떤 교사가 되어야 할까?"
나는 내가 가르친 아이들이 올바르게 자라 성인이 되어 날 찾아오고 혹은 지금의 나처럼 내 제자가 나를 보고 교사란 꿈을 갖게 되어 후에 나와 동료 교사로 만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나는 이렇게 아이들에게 기억에 남는 선생님이 되고 싶은 것이다. 무서울 땐 무서운 선생님, 놀 땐 친구 같은 선생님. 아이들의 고민을 상담해주고 공부도 잘 가르쳐 주는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선생님이 되면 아이들이 날 기억해 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부족하지만 열심히 글을 쓰고 시를 써 나중에는 아이들과 함께 시집과 동화집을 내어 아이들에게 자신의 이름이 실린 책 한권 선물하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 이런 좋은 교사가 되기 위해 나의 비전을 한 번 세워본다.
5년 뒤, 나는 5년이 채 안된 풋풋한 선생님일 것이다. 큰 학교보다는 작은 학교로 가 잡무도 많이 배우고, 소수의 아이들을 지도하여 아이들의 성향에 대해 자세히 파악하고, 아이들 하나하나를 보살펴주고 싶다. 이 때 난, 뜨거운 열정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아이들과 때로는 친구처럼, 선생님처럼 지내며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며 지낼 것이다. 또한, 대학교 동아리 활동을 이어, 김용택 시인처럼 아이들과 함께 시도 쓰면서 시 연구를 계속하고 싶다. 새내기 선생님이라 바쁘겠지만, 야간제로 대학원에 다녀 상담 동아리 시절 조금이나마 배운 상담에 대해 더 자세히 배워 아이들의 상담과 인성배양에도 힘쓸 것이다.
10년 뒤, 작은 학교에서 아이들 하나하나를 대하며 배운 점도 많고, 대학원 공부를 통해 어느 정도 성숙한 선생님이 되어 있을 것이다. 큰 학교로 나와, 그동안 배운 것을 이용해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아이들을 지도하고 싶다. 또한, 또 다른 내 꿈인 동화작가를 위해 평생교육원과 같은 곳에서 동화쓰기 교육을 받으러 다니고 싶다.
20년 뒤, 나는 노련한 선생님일 것이다. 이때는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라든지 열정이 식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때도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기억에 남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 그리고 꾸준히 해왔던 학생들의 동시와 내 동시를 모아 시집을 발간할 것이다. 자신의 작품과 이름이 들어간 시집을 발간하면 아이들에게도 좋고, 아이들과 함께 한 작품이라 내 자신도 뿌듯할 것이다. 또한, 내가 쓴 동화책을 발간하고 이 책으로 아이들과 함께 읽고 토론해 보고 싶다.
30년 뒤, 김용택 선생님처럼 초등학교 선생님이자 시인이자 동화작가로 여전히 살고 있을 것이다. 작년에 김용택 선생님이 우리학교에 특강하러 온 것처럼 어쩌면 나도 유명한 시인이나 동화작가가 되어 대학교 특강에도 초청받을 지도 모른다. 이렇게 된다면 퇴직 후에도 시와 동화에 관심이 있는 교사들에게 강연을 하여, 초등학교에서 동시를 지도하면 좋은 점과 아이들의 작품을 함께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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