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랜 시간동안 교사를 꿈꿨다. 처음엔 막연한 희망사항 이였을지는 몰라도, 지금은 어느 정도 틀을 잡은 상태다. 그 틀이 무엇을 말 하냐면 바로 나의 교육관이다. 처음 선생님이 되고 싶은 꿈을 가지게 된 이유가 이것과 연결된다. 나는 꽤 오랜 시간 동안 시골에서 학교를 다녔다. 학생 수가 매우 적었고, 선생님의 사랑을 많이 받을 수 있었다. 그 사랑을 토대로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나도 그런 선생님이 되어서 아이들에게 사랑을 주고 싶다는 생각을 한 것이 내 꿈의 시작이었다. 중‧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과를 골라야만 했다. 내게는 딱히 선생님이 돼야겠다는 생각 외에는 아무것도 없어서 쉽게 목표를 세울 수 있었고, 그것만 바라보며 공부를 했다. 그 결과 교대에 진학해 지금까지 재학 중이다. 2년이란 짧고 긴 시간동안 대학 교육을 받으며 든 생각은, 내가 바라는, 생각했던 선생님과 약간의 괴리가 있다는 생각이었다. 앞에서 말했던 것을 토대로, 나는 사랑을 전해주는 즉 전인적인 교육을 중점적으로 실현하고 싶고, 그에 따라서 직접 체험할 수도 있는 활동을 많이 생각해 보았다. 하지만, 괴리가 있다는 것은 현실의 벽에 부딪힌다는 것이다. 과연 수업 지도안을 짜고 공문을 작성하는 것 위주로 돌아가는 생활이 큰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 아무런 대답도 못하고 막막하기만 하다. 그런데 최근에 이수한 과목 중 ‘교육철학’에서 신교육운동을 배우면서 영국의 슈타이너 학교를, 대안 학교와 비슷한 맥락의, 알게 되었다. 이것이야 말로 내가 꿈꾸던 교육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선생님을 꿈꾸던 지난날과 같은 왠지 모를 기대감에 부푼 느낌이 들었다. 또 내게 물음을 던져보게 된 계기가 되었다. 그 물음이란 바로 ‘공교육이란?’ 이라는 물음이다.
2학년을 마치고 3학년이 된 시점에서, 지난 1년을 돌아보면 나는 끊임없는 슬럼프에 빠져있었다. 과연 교사가 내 적성에 맞는 것인지 계속 생각해 보며 휴학을 할까 망설이기도 했지만, 실제로는 아무 생각도 없이 주어진 과제나 수업을 아무런 생각 없이 하고, 들었다. 교육철학을 들으며 내 마음에 아주 잠깐 동안 불꽃이 일어났던 것을 떠올리며, 내게 던진 물음을 해결하는 것이 교사로서의 삶에 대한 진정한 시작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지금은 일단 공교육과 대안교육에 대한 폭넓은 자료를 수집해야 할 것 같다.
내게 생긴 물음을 해결하고 교사로서의 길이 정해진다면, 그 때의 마음가짐을 퇴직 때까지 가져가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지금 다짐 한 것이 상황에 따라 지켜지지 못할 수도 있지만, 교사가 되었을 때 내 꿈은 쭉 평교사로 남아있는 것이다. 퇴직 할 때 까지 아이들을 곁에서 직접 돌볼 수 있고 영원히 아이들에게 배울 수 있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
지금의 학교는 예전과 다르다. 선생님들은 아이들과 운동장에 나가서 자연을 배우고 교실에서 아이들과 대화하는 대신 교무실에 가서 공문을 작성하기에 바쁘다. 그리고 아이들도 학교에서 무엇을 배우는지, 학교에 왜 가야하는지 모르는 아이들이 많다. 학교에 가기 싫어하는 아이들도 많고 자살하는 아이들도 너무 많다. 전국의 예비교사들과 현직에 나가있는 선생님들이 이런 현상의 원인을 찾아내서 우리나라의 교육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