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선언

수학교육과 전가인

미래 교육 2014. 5. 30. 11:44

나는 고등학교3년을 거치고 재수 생활을 하면서 내가 교대에 다니게 될 거 라고는 상상도 못했었다. 그때 당시에 내가 생각하기에 선생님이라는 직업은 그냥 매일 매일이 똑같아서 지루한 그런 직업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어렸을 때 나의 장래희망 칸에는 선생님이라는 직업이 들어 간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그만큼 내 미래에 그려본 적이 없는 직업이었는데 두 번째 수능을 본 후에 주변의 권유와 나의 성적에 맞추다 보니 교대에 오게 되었다.
교대에 와서도 한 학기 동안은 정말 혼란스러웠던 적이 많았던 것 같다. 대학 생활도 내가 정말 상상하고 꿈꾸던 생활도 아니었고 이과 공부를 했던 나한테 역사 등 문과 과목이나 미술과 체육은 정말 적응이 안 되는 과목이었다. 그러다 보니 학교생활에 회의감도 들고 이게 맞나 싶은 생각이 정말 많이 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1학년 1학기 동안 정말 심각하게 다시 수능 공부를 해야 할지 정말 많이 고민했었다. 그런데 수능을 두 번이나 봤기 때문에 다시 수능 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러다가 나의 미래를 생각하고 주변에 엄마아빠나 다른 어른들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 지금 현실에 만족하고 교대를 그냥 다니기로 하였다. 그렇게 현실과 타협하면서 학교에 다니다 보니 자연스럽게 강의 시간이든 혼자든 교사라는 직업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러면서 내가 그동안 교사라는 직업에 편견을 가지고 있으면서 그거를 바꿔서 생각해 보려고 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생각을 바꾸다 보니 교사라는 직업도 해보면 매력적인 직업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직업이 마냥 지루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고 느끼게 된 가장 큰 계기는 처음 나간 교생실습이었다. 그때 나는 처음으로 평소에 아이들한테 관심 없었던 내가 아이들과 생활하면서 활짝 웃고 있는 걸 발견하게 되었고 그러면서 나도 교사라는 직업과 잘 어울릴 수 있겟다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다. 내가 이전 까지는 없었지만 아이들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교대에 계속 다니는 이유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교대라는 곳에 대한 생각이 바뀌어 가면서 내가 어떤 선생님이 되고 싶을지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 사실 학교 다니면서 여기 저기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그 질문이었다. 내가 생각했을 때 내가 되고 싶은 교사상은 아이들과 소통과 교감을 많이 하는 교사이다. 이게 사실 가장 어렵고 현실 불가능 한 것일 수 도 있지만 나는 아직까지는 내가 저런 교사가 될 수 있다고 믿고 싶다. 학생과 교사 사이에 지식전달도 물론 너무 중요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특히 초등학교 교사들은 감정적으로 미숙하고 많은 보살핌이 필요한 초등학생들을 대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그들과 감정적으로 교감하고 대화를 많이 하는 것이 다른 직업보다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내가 나중에 교사가 되었을 때 아이들이 나한테 정말 부담 없이 와서 자신들이 힘든 일이나 고민도 말할 수 있는 선생님으로 생각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또한 그냥 교사로서의 비전 말고 나의 삶 전체에 있어서 비전은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 교사 생활을 그만 두게 되었을 때나 아니면 그 전에 여건이 안 되서 교육을 제대로 못 받고 있는 아이들이 있는 나라에 가서 재능기부 같이 봉사 활동을 하고 싶다. 아직 명확하게 세워진 비전은 아니지만 언젠간 다른 나라에 가서 이룰 내 꿈을 생각하면 먼가 설레고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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