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선언

수학교육과 한연지

미래 교육 2014. 5. 30. 17:31

나는 초등학생 때부터 꿈이 선생님이었다. 참 신기하게도 중간에 바뀌는 일이 한 번도 없이 전주교대에 오게 되었다. 처음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 것은 초등학교 5학년 때 담임선생님을 만나고 난 이후이다. 아직까지도 그 선생님이 가장 먼저 기억나는 것은 선생님과 아이들의 관계가 매우 친밀했었던 것이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권위가 있거나 어른인 선생님이 아니라 늘 웃는 모습으로 아이들의 얘기도 잘 들어주시고 아이들에게 선생님의 얘기도 곧잘 해주시는 선생님이셨다. 나는 전학을 많이 다녔기도 하고 매우 소심해서 친구를 사귀는 것이 힘들었었는데 선생님 덕분에 마음을 좀 더 빨리 열 수 있었다. 그 때 선생님에 대한 인상이 너무 좋아서였는지 막연히 선생님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다닐 때는 친구들에게 모르는 문제를 가르쳐 주고난 후 느끼는 보람이 크고 주위에서 선생님 하는 것이 잘 어울린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 나에게 선생님이라는 것이 잘 맞는다고 느꼈고 다른 진로는 별로 생각해보지도 않았다. 그렇게 오랜 시간동안 당연하게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다보니 미래에 대해 깊게 고민해본 적이 적어서 막상 선생님이 되면 어떻게 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 않았었다. 다른 친구들이 진로에 대해 고민을 할 때쯤에 나는 어떠한 선생님이 되어야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다. 한 때는 교사로서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커서 모든 아이들이 나를 좋아했으면 좋겠고, 잘 가르치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교대에 들어온 이후에는 교생 실습도 가게 되고, 수업을 들으면서 어떻게 가르쳐야 한다.’ 라는 얘기도 많이 듣게 되면서 더 많은 고민이 생기게 되었다.

많은 고민을 하면서도 바뀌지 않았던 비전은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날 수 있도록 하는 선생님이 되는 것이다. 나의 경험에 비추어 봐도 그렇고, 교생실습을 갔다 와서도 느낀 것이지만 초등학생들에게 선생님이란 매우 중요한 존재인 것 같다. 선생님이 아이들에 대해서 잘 알려고 노력하고 조금 더 신경을 써준다면 작은 것이어도 아이들은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다. 아주 사소한 변화라도 그 아이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면 선생님으로서 가치 있는 일을 한 것이라 생각한다. 초등학교 때 선생님이 내가 좀 더 빨리 적응할 수 있게 도와준 것 같이 말이다.

또 다른 비전으로는 목표를 정확히 가지고 수업을 하는 교사가 되는 것이다. 처음 선생님이 되고 싶었을 때는 수업을 잘 하는 선생님이 되고 싶었는데 지금은 수업 방법보다도 내가 그 수업을 통해 아이들이 무엇을 얻어갔으면 좋겠는지에 대한 것을 확실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목표가 분명한 선생님들은 단순히 교과서에 나와 있는 그대로 수업을 하기 보다는 이 수업에서는 이러한 것을 배워야 한다.’는 것을 정확히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그것을 배우기 위해서 어떤 방향으로 접근해야 하는지도 잘 알고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그 선생님의 수업을 듣고 나면 굳이 재미있는 활동 같은 것을 하지 않더라도 기억에 수업이 자연스럽게 남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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