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로서 나의 비전을 생각해 보려면 어떻게 그리고 왜 교대에 왔는지부터 따져야 할 것 같다. 교대에는 흔한 말로 점수 맞춰서 오게 됐다. 원래는 상경계열 학도로서 공부하고 싶었다. 그렇지만 수능 점수가 예상보다 낮게 나와서 진학할 학교에 대해 고민 하던 중 취직 걱정 없기도 하고 전망이 나쁘진 않다고 들어서 점수대가 맞는 교대에 들어왔다. 그렇게 진학을 해서 학교를 다니고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무언가 나를 잡아줄 목표 같은 것이 필요했다. 그래서 생각해본 결과 일종의 합리화 이기도하지만 추상적인 목표라도 잡았다. 첫 번째 잡은 목표는 ‘나 같이 점수 때문에 자기의 진로와 꿈을 포기하게 되는 학생들을 만들지 말자.’ 그리고 두 번째 목표는 ‘결과에만 집중하는 학생보다는 그 과정도 신경 쓸 줄 아는 학생을 키우자.’ 그리고 마지막으로 ‘학업으로 인성을 판단하는 선생님은 되지 말자.’였다. 비록 추상적이지만 교대에 들어오고 나서 초반에 약간은 학교생활을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그렇지만 구체성을 보이지 못하고 내가 교대에 들어오게 된 것을 합리화 시키는 것이다 보니 그 효과가 그렇게 오래 가지 못했다. 그래서 결국 이 목표를 어느새 잊고 지내게 됐고 그렇게 학교를 다니면서 목표를 가지고 보람차게 다니기 보다는 ‘내가 왜 이 학교를 다니고 있지?’ 그리고 ‘나는 왜 교사가 되려하지?’ 또는 ‘아, 자퇴를 하고 내가 원래 가려던 학교랑 학과 목표로 공부를 다시 해야 하나?’ 라는 회의감에 빠지게 됐다. 그래서 학교 수업도 재미없고 일상이 전체적으로 재미없게 됐다. 결국 학교생활에 치중하기 보다는 대외활동에 많이 빠지고 공부도 더 안하게 됐다. 그리고 이러한 상태는 2학년 때 까지 계속 되었다. 그런데 이어서 3학년이 되고 학회장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학교에 관심을 가지고 듣게 되는 강의도 각 과목의 교과교육론과 교재 연구 및 지도법이 되면서 차츰 교사가 무엇을 해야 되고 교대에 다니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도 알아가게 되었다. 또한 최근 전라북도 도지사님을 뵈어 그 분의 강연을 듣고 나의 이상을 다시 생각해보는 발판을 마련해주었다. 그리고 내가 잊고 살았던 추상적이었던 목표도 다시 기억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그렇지만 여전히 추상적이어서 나에게 뭔가 확실한 비전과 미래 교사로서 활기를 넣어주기에는 부족했다. 그래서 최근에 많은 생각을 해보았다. ‘내가 교사가 되면 어떻게 구체적인 방식으로 나의 저 뭉뚱그려진 목표를 이룰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그 결과 최종적인 구체적인 목표가 세워지고 그를 위한 과정도 어느 정도 그려볼 수 있게 됐다.
먼저 과정을 이뤄야 그 결과로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과정은 이렇다. 가장 기초적인 것부터 생각해보았다. 비록 지금까지 어느 정도 대충 공부하면서 학점을 잘 받았더라도 이제 부터는 확실하게 걸어가야 할 과정과 이뤄야 할 목표가 있으므로 이를 위해 열심히 학점을 쌓는 것이다. 이때 전교 1등을 할 생각으로 학업에 열심히 하자는 생각으로 학업에 집중할 것을 다짐했다. 그리고 이후 임용고시를 준비해야 하는데 이때도 역시 수석으로 합격할 만큼 열심히 할 것을 스스로와 약속했다. 이때 나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임용이 되는 지역적인 부분도 고려해야 할 것 같다. 그렇지만 아직 그것까지는 확실하게 알아보지 못해서 뭉뚱그려지게 대도시로 진출 하거나 좋지 않은 생각이지만 지연을 고려해 전라북도에 임용 돼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임용이 된 이후에는 각종 대회나 연구를 하고 석사와 박사 과정을 진행하면서 교사 연구점수도 받고 나의 교육에 대한 고고함을 높일 생각을 하였다. 그리고 뿐만 아니라 해외 유학을 통해 더 넓은 교육의 세계와 더 방대한 교육의 내용과 자료를 접하여서 교육에 대한 나의 지식과 관점을 더 좋게 수정해나가고 나의 교육적 위치를 상승시키기로 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을 진행하고 교육계 관련 교수가 되어서 현장에서 학생들 대상으로 강의를 하고 후에 교육감에 도전하여 반드시 교육감이 되고 내가 원하던 교육적 이상들을 지역적으로나마 실현하고 후에는 교육부 장관이 되어 이를 더 보강하고 완벽성을 높여 전국적으로 이상적인 교육을 실현하는 것이다. 이때 지속적으로 말하는 이상적인 교육이란 처음에 언급했던 나의 추상적인 목표들을 말한다. 물론 이제는 조금 구체적으로 바꾼 것이다. 구체적으로 바꿨으니 이것을 어떻게 실현시킬지 더 가능성이 있는 길을 찾아보았다.
먼저 첫 번째 목표였던 점수로 인해 자기의 꿈을 실현하지 못하는 학생은 내가 교사일 시절에는 어떻게 하지 못하는 부분이다. 그저 그 학생들에게 희망을 계속 심어줄 수 있는 것이 교사로서의 나의 한계이다. 하지만 앞서 말했던 과정처럼 나의 비전을 이룬다면 내가 직접 정책 결정의 전선에 뛰어들 수 있으므로 그들을 실질적으로 도와줄 수 있게 된다. 그들을 위해 만들 정책으로는 더 많은 대안학교 또는 특성화 학교와 새로운 형태의 진학 시험 방식이다. 그리고 각 교육대학교 또는 사범대학의 개혁이다. 먼저 대안학교 또는 특성화 학교를 더 많이 만들겠다는 것은 그들이 그저 학업에만 집중하기 보다는 더 많은 경험을 통해 그들 스스로가 적재적소의 위치를 찾아가는 뿌듯함을 느끼며 학생 생활을 하고 후에 그들의 미래의 기반을 닦아주기 위함이다. 그리고 특성화 학교를 많이 만들게 되면 그들이 자기가 원하는 진로에 더 많이 집중하고 노력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므로 그저 점수 따위에 의해 쉽게쉽게 포기하는 낙오자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두 번째로 새로운 형태의 진학 시험 방식이라고 했는데 이것은 아직은 완벽한 구체성을 띄지는 못한다. 하지만 그 청사진은 대충 이렇다. 현재는 수능과 각 학생의 내신 점수로만 대학에 진학하는 일이 팽배하다. 그러므로 한 학생의 여러 가지 특성 가운데 거의 학업만 보고 안보이거나 보지 못하는 특성이 많다. 그러므로 그들을 더 자세히 파악하고 집중적이며 다방면으로 볼 필요성이 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우선 선다형 문제 위주에서 논술 형식의 문제로 변형하거나 추가하는 방식을 통해 학생 개개의 가치관과 특성을 들여다보고 심층 구술 면접을 통해 학생을 직접 대해보면서 학생의 특성을 더욱 살갑게 느끼며 알아 갈 수 있다. 이때 구술 면접은 일회에 그치면 안 되고 지속적으로 몇 번 시행하거나 특정 기업들처럼 몇 박 며칠 캠프 형식으로 진행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교육대학과 사범대학의 개혁이라고 했다. 물론 아직 전국의 교육대학교나 사범대학교를 다 파악하진 못한다. 그렇지만 대체적으로 공통된 문제점이 있다. 이 둘의 교육기관은 대체로 학점이 중요하지 않아서 학생들이 대체로 안일함에 빠져있으며 또 무언가에 대해 엄청 큰 노력을 쏟으려 하지는 않는다. 또한 입학 할 때에도 교사가 되겠다는 뚜렷한 목표의식 보다는 그저 점수 맞춰서 오는 사람이 태반이며 인성적인 면에서 교사가 되지 말아야 할 사람들이 많다. 때문에 이러한 문제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그들에게 압박감이 되겠지만 학점의 중요성을 느끼도록 학점이 차지하는 비중을 증가하는 방향으로 현 임용정책을 바꾸는 것이다. 또한 목표의식과 교사가 될 인성으로서 적합성에 대한 판단을 확실하게하기 위해 입학 서류 또는 면접을 볼 때 서류로 인성검사를 하고 입학한 후에도 지속적으로 많이 해야 한다. 또한 면접도 간단하게 그치지 말고 더 심층적일 필요가 있다. 그러므로 입학허가가 나기 전에 새내기 배움터 형식의 캠프를 진행하여 각 학생의 인성 점수를 구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래야 그러한 사람들을 걸러내고 더 이상 다른 미래의 교사 또는 현직 교사들이 피해를 보지 않으며 나아가는 교육계가 비난을 받는 일도 감소 할 것이다. 이 외에 사범대만이 가지는 특성으로는 그 수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인생의 낙오자가 되는 일도 많으므로 사범대의 수를 줄이고 그렇게 하면 자동적으로 낙오자 발생도 줄이고 선별성을 높이는 계기가 되어서 우수한 교육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두 번째로 결과만 집중하기보다는 그 과정도 함께 신경 쓰자는 것은 교사일 때는 현재 초등학교는 등수 또는 성적 공개가 금지 돼있으므로 개별적 상담이나 개개인적 보충 제공으로 그들에게 더 많은 노력과 관심을 쏟는 다면 미약하게나마 가능할 수 있다. 하지만 이후 중‧고등학교 때는 이것이 불가능 하므로 후에 과정에서 목표를 달성하면 이때도 정책 변경을 통해 그들을 도울 수 있다. 그들을 위해서 결과적인 수능과 내신점수 보다는 내신 점수가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그 양상에 따라 점수를 주거나 특이사항으로 기재할 수 있도록 하고 그 과정에 관심을 높여줄 수 있게 한다. 또한 수능 같은 경우는 현재와 같이 일회성에 그치기보다는 다수의 횟수로 진행하여 그 학생의 점수 변화 양상을 지켜보며 그 학생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볼 수 있게 되고 자연히 학생들과 각 대학교 또는 학부모들은 과정도 중요하게 여기게 될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학업에 인성을 묻어가는 인식을 주의하자는 것인데 이것은 현실적 정책이나 도구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이다. 그저 언제나 나의 마음을 스스로 가꾸고 반성해 나가며 이 태도를 유지하는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이 말을 항상 마음에 새기고 주의하며 살아가야 한다.
이상으로 나의 비전에 대해서 말해 보았다. 그렇지만 아직까지도 완전히 교대에 다니고 비전에 대해서 엄청 확실하진 않다. 물론 조금이나마 구체성을 세웠지만 아직 까지 추상적이며 그 방법이나 방향이 빈틈투성이 이다. 앞으로 더 많이 생각하고 고민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고민하고 현실에서 노력하다 보면 나는 나의 원하는 미래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때문에 더 노력하고 더 알아가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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