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선언

사회교육과 장희주

미래 교육 2016. 5. 29. 20:31

사회교육과 20140071 장희주

 

교대생의 거진 반절이 그러하듯이, 나 또한 그 전까지는 '선생님'이라는 직업에 대해서 전혀 생각해보지 못했었다. 오히려 나는 '교사'는 나와는 전혀 어울리지도, 맞지도 않는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수능에서 기대보다 낮은 점수를 맞게 되어 목표로 했던 대학과 학과에 진학하지 못하고, 주위의 권유로 온 것이 바로 교대였다. 남은 평생을 교사로 살게 된다는 것은 중간 중간의 고난을 겨우겨우 이겨내면서 내가 생각하고 바라던 길로 나름 잘 걸어오다가 20살이 되어서 만난 수많은 갈림길에서 내 나름의 경로를 이탈한 낯선 길을 걷게되는 느낌이었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욕심이 많은 사람이었다.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게 정말 많았고, 어떤 일이 주어지면 완벽하게 해내고자 하는 욕심도 컸다. 그래서 사실은 교대, 그리고 교사가 나의 현실이 되었을 때 절망도 정말 많이 했다. 그 전까지 나에게는 교사라는 직업을 생각하면, 다른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안정적인 삶이 가장 먼저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안정적이지만 많은 것을 할 수는 없는 어떤 틀 안에 갇히는 삶을 살게 되는 것이 교사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교대생이 되었고, 2년 하고도 반 동안 교사가 되기 위해 필요한 여러 과목도 수강하고, 교생실습도 다녀오면서 지금 이 순간을 맞게 되었다. 지금도 교사가 되고 싶지 않냐고 물으면, 그것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히 스스로 답을 내리지는 못할 것 같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교사는 정말 가치 있는 직업이라는 것이다. 교사는 단순히 가르치는 직업이 아니다. 물론 교사에게 중요한 것 중에 하나는 잘 가르치는 것이기는 하지만, 이것은 학원 선생님과 학교 선생님의 가장 큰 차이 이기도 하다. 교사는 1년에 약 서른명의 학생을 만난다. 하지만 이 때 만나는 것은 단순한 30명의 학생들이 아니라 30개의 인생인 것 같다. 30개의 인생들이 교사 한명에게로 매년 온다. 더욱이, 아직 인생에서 변수가 너무나도 많은 초등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 이라는 것은 특히 교사로서 가져야할 마음가짐에 중요하다. 교사가 학생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이 매우 크다는 점은, 교사로서의 언행과 마음가짐에 있어서 반드시 고려되어야 할 점이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초등학교 때 선생님들께서 해주셨던 칭찬이나, 받았던 상처들은 선명히 남아있다. 그런데 보통 그때의 발단이 되었던 것은 선생님과 나 사이에 있었던 오해들이었다. 선생님이 나를 이해하지 못해서, 내가 선생님을 이해하지 못해서 선생님은 나를 야단치고, 나는 선생님을 미워했던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아이들을 온전히 이해하진 못해도 오해하는 선생님은 되고 싶지 않다. 오해는 보통 받아들이는 사람의 편견이나 선입견이 개입되어서 생긴다. 내가 어른으로서 아이를 바라보는 선입견과 편견이 그 아이의 행동을 온전히 그 자체로 바라보지 못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항상 자신의 시각과 마음가짐을 반성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비슷한 맥락이긴 하지만, 사과 할 줄 아는 교사가 되고 싶다. 교사도 분명히 사람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오해하기도 하고, 기분에 따라 아이들에게 상처를 줄때도 있다. 하지만 내가 학창시절에 봐왔던 선생님들은 자신이 잘못을 하고도 사과하지 않았다. 이는 선생님에 대한 불신과 불만을 더 키우는 악영향을 미쳤다. 따라서 학생과의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그리고 학생들을 인격적인 존재로 대우하는 데에도 선생님의 사과는 정말 필수적인 것 같다. 이는 인격적인 존중과 존경에서 우러나오는 진정한 권위를 세우는데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행복한 교사가 되고 싶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교사는 학생들에게 하루하루 많은 영향을 미친다. 불행한 교사는 절대 행복한 아이들을 가르칠수 없다. 나부터 이 직업에 자긍심과 보람을 가지고 행복하지 못하면 아이들을 행복하게 만들 수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어떤 틀 안에 안주하지 않고 이것저것 해보고 싶었던 욕심을 교사의 삶에서 실천할 수 있는 나름의 방법을 찾았으면 좋겠다. 이를 통해 교사로서의 삶에서 진정한 행복을 찾고, 아이들을 나의 교직생활의 동반자로 바라볼 수 있는 그런 진정성 있는 교사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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