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선언

국어교육과 20140039 이상민

미래 교육 2016. 5. 31. 20:49

 저는 친구 같은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아이들과 격 없이 어울리며 노는 교사 말입니다. 하지만 친구 같은 교사라고해서 아이들이 만만하게 생각하지는 않게 할 것입니다. 엄격할 때는 한없이 엄격해 져야하지만 그렇지 않을 때에는 교사와 학생의 관계가 수직적인 관계가 아닌 수평적인 관계가 되도록 하고 싶습니다. 친구 같은 교사는 아이들이 학교, 교실, 수업에 대한 거부감을 줄일 수 있습니다. 친구 같은 선생님이 계신 학교라면 학교에 가는 것은 친구와 놀이터에 놀러가는 것처럼 즐거운 일일 것이며 친구 같은 선생님과 함께하는 수업이라면 전혀 지루하지 않은 놀이일 것입니다. 또한 학생과 교사의 원만한 관계형성으로 수평적인 관계를 갖게 된다면 아이들이 더 편하게 자신들의 고민거리, 애로사항 등을 교사에게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친구 같은 교사가 되려면 우선 아이들의 문화를 존중하고 인정하고 받아드려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중학교 때 저희 담임선생님께서는 저희 롤모델 이십니다. 선생님께서는 한창 사춘기일 저희들과 친해지고 수평적 관계를 가지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하셨습니다. 체육시간에 공놀이도 같이하고 대청소도 선생님과 함께하였습니다. 심지어 같이 시험 마지막 날 선생님과 함께 피씨방도 간 기억이 있습니다. 이렇게 친구 같은 선생님이 되어버리니 선생님이 전혀 어렵지 않았고 수업도 재미있었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엄격할 때는 한없이 엄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교폭력, 도난, 집단폭력 등 일어나지 말아야할 일이 발생했을 경우에도 친구 같은 교사이면 학생들이 이런 큰 사건을 우습고 별거 아닌 것으로 여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친구 같은 교사는 아이들과 격 없이 어울리지만 우수어지면 안됩니다. 수업에 있어서도 친구 같은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다양하고 재미있는 활동을 해야 합니다. 고리타분한 동기유발이 아닌 신선한 동기유발, 아이들이 흥미를 가지 말한 수업교구,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예시 등을 들며 수업을 활기찬 놀이로 만들어야 합니다. 정규수업 외에도 아이들과 어울리며 같이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선생님이 우리와 놀아준다.’ 라는 생각을 갖지 않게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놀아준다.’ 라고 생각하게 되면 교사와 학생의 수직적인 관계를 탈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진심으로 내가 재미있어서 아이들과 어울린다면 진정한 수평적 관계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위에서 말한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단순한 노력이 아닌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우선 졸업 후에 우선 빠르게 군대를 다녀올 것입니다. 반드시 이행해야하는 의무이기에 다녀오는 군대이지만 단순히 20대의 2년을 버리는 것으로 여기지 않고 교사로서 자기계발의 시간으로 여기도록 할 것입니다. 교육대학교에 다니면서 교사가 되기 위한 교육을 받고 교생실습도 나가 실전적인 교육도 받을 테지만 여러 학교 행사와 학점관리 그리고 4학년이 되어서는 오로지 임용합격을 위한 공부만을 하기 때문에 진지하고 성찰적인 고민을 할 시간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군대에서 2년을 보내며 많은 책도 읽고 교사로서 많이 성찰하고 사색하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제대 후에는 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동시에 대학원에서 공부하고자 합니다. 사실 2학년 교생을 나가기 전까지는 대학원에 대한 생각은 전혀 해본적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교수님과 현직교사선배님들과 독서스터디를 하면서 대학원에서 배우는 공부에 대해 궁금해졌습니다. 그 후 교생실습을 나가 대학원에서 공부해야겠다고 결심하였습니다. 2학년 때 교생실습을 나가셨을 때 담임선생님께서는 상담 분야를 대학원에서 공부하신 선생님이셨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수업협의 시간에 대학원에서 배운 상담기술을 비롯한 여러 가지 이론을 활용하여 학급을 경영하고 아이들과 상담하셨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던 학생을 상담하시며 그 학생이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을 보는 게 크나큰 행복이라고 말씀하시던 담임선생님의 모습은 저에게 큰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대학원에 가서는 교육 상담이나 학생들의 의사소통에 관련한 공부를 하고 싶습니다. 이러한 공부들이 제가 원하는 자유로운 학급 분위기 조성을 도와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10년 뒤 제가 30대 초반의 교사가 되어 있을 때에는 제가 되고 싶은 교사에 모습에 많이 다가가 있을 것입니다. 또한 자유로운 수업 분위기와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교실의 모습을 같이 공유하고 있을 선생님들을 찾아 서로 공부하고 수업이 대한 여러 의견을 나누며 자유로운 교실의 확장에 힘쓸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가 이상적인 모습이라고 안주하지 말고 끊임없이 더 좋은 교실의 모습을 탐구하며 공부하고 연구하는 연구자로서의 교사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20년 뒤에는 그동안의 저의 경험과 다른 선생님들의 경험, 그리고 많은 연구를 바탕으로 새로운 교육의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박사 논문을 쓸 것입니다. 국내에서만 머물지 않고 국내와 해외에서 다양한 교실 분위기를 파악하고 연구하는 시각을 가지고 공부할 것입니다. 또한 교수가 되어 예비교사를 양성하며 교육에 저의 교육철학을 많은 학생들에게 소개해주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친구 같은 교사가 되기엔 많이 늙어버렸을지도 모르기에 최신 유행과 아이들의 눈높이 맞추기 위해 먼저 노력할 것입니다.

30년 뒤에도 교수로서 강의도 대충 하고 연구도 열심히 하지 않는 원로 교수가 아니라 수업 방식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실천할 것입니다. 또한 교육에 대한 그동안의 연구와 철학을 바탕으로 한국 교육사에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책 한권을 쓰고 싶습니다.

교사로서의 비전을 작성하다보니 생각보다 제가 막연하게 꿈만 꾸며 살고 있는 까닭에 비전을 쓰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구체적인 비전을 써본 경험은 마치 선행적 모방주술처럼 제가 실제로 이렇게 될 수 있다는 용기와 자신감을 심어주는 경험이 되었습니다. 비전 작성 역시 세세하게 구체적으로 작성하지는 못했지만 이를 자양분 삼아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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