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교육과 20140030 김수홍

현재 교단에 서있는 선생님들, 그리고 교대에 다니고 있는 친구들 중 상당수가 그랬겠지만, 나도 원래 교대에 올 생각이  없었다. 나는 교대에 오기 전에 다른 대학교에 다녔는데, 그저 한번 좋은 학교에 다니고, 성공하고 싶어서, 군대를 제대하고 무작정 공부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수능이 끝나고 부모님의 강력한 현실적인 권유와, 친척들의 설득에 교대에 진학하게 되었다. 하지만 고등학교 교사를 생각해본 적은 있어도 고등학교 교사는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입학하기 전에도 무엇인가 갈등되었지만, 나도 현실적인 이유가 좋아서 입학하게 되었다.
학교를 막연히 다니며, 그냥 저냥 수업을 들으며 살다가 첫 교생실습을 나가게 되었는데, 아이들을 가르치고 통솔하는 게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라고 느껴졌다. 내가 미래에 일선에 나가 담임선생님처럼 저렇게 능숙하게 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걱정이 되고, 수업지도안을 보니 너무나 복잡하고 그냥 간단히 수업을 하면 되지 뭐 이런 걸 만들고 있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 이후로도 여러 가지 교직과 관련된 경험을 하며, 교사가 과연 나와 맞는 일인가 심각하게 고민했던 적도 있고, 또 어떤 순간에는 우연이고 돌아서 왔지만 나에게 정말 맞는 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던 적도 있다. 하나 확실한 건 점점 교사란 일에 긍정적으로 나의 마음이 옮겨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때때로 나는 앞으로 어떤 교사가 되야 할까 생각하게 되는데 역시 그 중 첫 번째는 아이들에게 행복을 주는 교사가 되는 것이다. 아무리 선생으로써 학습지도와 업무력이 뛰어나더라도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줄 수 없다면 교사로서 자질이 없다고 생각한다. 아이에게 학교는 하루의 상당시간을 보내는 공간인데, 학교 가는 것이 불행해진다면 아이의 당장의 인생이 불행해질 것이다. 어떻게 행복하게 해야 할지 정답이 있는 건 아니지만 항상 아이들의 감정을 살피고, 같이 공감해줄 수 있는 교사가 되고 싶다. 나는 학창시절에 선생님들께 감정적으로 상처받은 일들이 여러 번 있었는데 그 당시에는 너무도 가슴 아팠지만 미래에 아이들에게 더 공감할 수 있는 경험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좋은 수업을 위해 부단한 노력도 항상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직 구체적인 방법이 보이진 않지만 현실에 부딪히고 걸어가다 보면 더 좋은 답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