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선언

초등교육과 홍성현

미래 교육 2017. 6. 2. 20:00

   교대에 입학한 다수의 친구들보다는 비교적 빠른 시기인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초등교사가 되고 싶었다. 물론 그 전에는 거의 일주일에 한번 꼴로 장래희망이 바뀌었다. 결정적으로 초등교사의 꿈을 가지게 된 계기는 수업시간에 장래희망에 대해 써보는 시간 덕분이었다. 이전에는 단순히 무슨 직업을 갖고 싶은지만 썼는데, 선생님께서는 종이 한 장을 빼곡하게 표로 채워 몇 살 때 무엇을 할 것인지 최종적으로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써보도록 준비해주셨다. 그때 처음으로 장래희망에 대해 깊은 고민을 했었고, 나의 선생님처럼 아이들에게 다양한 꿈을 심어주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작은 도서관을 세우는 것이 나의 목표가 되었다.

   하지만, 1차적인 목표인 교대에 입학을 하고 난 후로는 학기 중에는 과제와 발표, 시험에 치이고, 방학 때는 학기 중에 즐기지 못할 잉여로움에 빠져 꿈을 꾸는 것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었다. 고등학교 때까지만 하더라도 교대에 입학만 하면 언제나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 따뜻한 교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각종 과제와 그 중에서도 교사가 되어 할 일과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수업 재구성, 수업시연을 접하며 생각만큼 잘해내지 못하는 나 자신을 보고 단순히 가르칠 아이들만 생각해서는 좋은 교사가 될 수 없다는 자괴감에 빠졌고, 이 길이 내 길인지에 대한 의구심도 들었다. 하지만 또 멘토링을 하다보면 선생님이란 직업이 나에게 잘 맞는 직업인 것도 같았다. 운이 좋게도 교사의 비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과제를 받았고, 또 김수영 씨가 지은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라는 책을 추천받게 되어 꽤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내 꿈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책을 읽기 전에는 아이들을 보듬어줄 수 있고, 아이들이 지루해하지 않게 수업하고, 고민을 들어주고 무엇보다 차별을 하지 않으며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막연한 희망이 있었는데, 책을 읽고 난 뒤 그것들을 실현할 방법이 머릿속에서 더 구체화되었다.

   아이들에게 꿈을 묻고 들어주는선생님이 되고 싶다. 누군가에게 꿈을 물어보는 것만으로도 그 사람의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이 과제를 받고 꿈에 대해 다시금 떠올리고 지금 이 글을 적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꿈이 있으면 삶에 활력이 생기기 때문에 학생들은 수업 또한 즐겁게 참여할 것이다. , 누군가의 꿈을 묻고 듣다보면 그 사람에 대한 선입견 또한 사라지기 때문에 차별을 하지 않는 선생님이 될 것이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일단 누군가 나에게 꿈을 물어보더라도 부끄럽지 않게 답변할 수 있는 삶을 살아야한다. , 아이들이 자신의 꿈에 대해 말하고 질문할 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경험을 쌓아야한다.

   5년 후, 아직은 병아리 선생님이라 교육경력이 많은 선생님들보다는 서툴지만, 열심히 수업을 준비하고 있을 것 같다.

   10년 후에는, 한식/양식/제과*제빵 요리 자격증을 따서 아이들과 한 달에 한번 요리를 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20년 후, 북유럽의 학교들과 미국에 있는 론클라크 아카데미를 방문하여 교훈을 얻고 새로운 수업 방법을 연구하여 아이들에게 더 알찬 수업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 것이다.

   3-40년 후에는, 교장선생님이 되어 언제든 아이들이 얘기하러 올 수 있는 교장실을 만들어 아이들이 즐겁게 올 수 있고 꿈을 나눌 수 있는 학교를 꾸려나가고 있을 것이다.

내 꿈이 단순히 희망에 그치지 않고 비전이 될 수 있도록 하루하루를 알차게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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