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 시절의 나를 되돌아보면 나는 항상 꿈이 없는 사람이었다. 그저 노는 것이 행복하고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는 것만 있으면 인생을 살아가는데 아무 지장이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성인이 되고 사회에 놓이니 전혀 그렇지 않았다. 친구들은 저마다 하고 싶은 일들을 찾아 떠났지만 나만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기분이었다. 그때부터 나는 교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지게 되었다. 교사로서 내 학생들이 가치 있는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내 학생들이 꿈을 찾는 것을 도와줄 수 있는 교사가 되고 싶다.
나의 이러한 다짐과 간절함에 교육대학교에 들어왔다. 사실 대학에 입학 후 나의 생활이 예비교사로서 훌륭했냐고 묻는다면 별로 그렇지 않았다. 하지만 나름대로 나의 다짐에 대해서 계속 생각해볼 기회가 주어졌기 때문에 계속 이 다짐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 우선 교사가 된다면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내가 겪었던 교사들 중에는 교과서 내용만을 수업하거나 교사용 프로그램만 가지고 수업하시던 분들이 여럿 계셨다. 하지만 그것은 겉햝기식 지식만을 전달할 수 있을 뿐 학생들이 생각하는 기회를 빼앗는다. 사실 그런 수업에서는 교과간의 차이가 거의 없어서 학생들의 정확한 역량을 파악하기도 힘들다. 학생 입장에서도 자신이 잘하고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힘들다. 실제로 학생들이 장래희망으로 작성해서 내는 직업들이 사회나 주변에서 주입시킨 것들이지 학생이 스스로 즐겁다고 느끼거나 재능 있다고 생각해서 선택하는 경우가 드물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경험을 통해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할 시간을 주고 그를 통해서 학습하는 것은 학습하는 방법을 학습하고 배움에 흥미를 느끼며 진정한 적성을 찾을 수 있다.
또한 학생들에게 다양한 직업을 실제로 체감해볼 수 있는 활동들을 다양하게 전개해보고 싶다. 학생들이 다양한 직업군에 대해서 듣기만 했지 실제로 어디서 어떤 일을 하는지는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학교에 다양한 직업군의 종사자들을 초청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지고 체험학습으로 직접 찾아가서 환경과 하는 일들을 몸소 체감하도록 해주고 싶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이 편안하게 다가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교사가 되고 싶다. 단지 만만해서 편하게 대할 수 있는 교사보다는 권위를 내세우지 않아도 존중받기 때문에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교사가 되고 싶다. 권위를 통해 학생들에게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모범을 보여주고 학생들 스스로가 본받고 싶어 하는 교사가 되어 학생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이를 통해서 학생들이 힘들어하는 점이 무엇인지, 학생들이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등 학생들 하나하나 빠짐없이 이해하는 교사가 되고 싶다.
물론 교사가 되더라도 당장은 힘들 것이다. 처음 발령을 받고 가서 새로운 업무와 환경에 적응하느라 정신없이 보내는 시간도 많을 것 같다. 하지만 이때까지 가져온 이 다짐을 놓지만 않는다면 10년 후에는, 20년 후에는 더더욱 내가 생각하는 교사와 닮아있는 나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