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꿩 같은 인간 "
�은 사냥꾼에 �기면 도망하다가 수풀 속으로 머리를 처박는다고 한다. 그렇게 하면 꿩의 눈에는 사냥꾼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꿩은 자신이 안전하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결국 꿩은 사냥꾼에게 사로잡히게 된다. 사람들은 그런 꿩의 행동이 참 어리석다고 비웃는다. 하지만 이것이 바로 우리의 모습이다.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은 한 교실에 50여명 정도 있다. 수업시간에 아이들은 나의 눈치를 보면서 장난을 치고 떠들기도 하고, 만화책을 보거나 심지어 게임기를 갖고 오락을 하는 아이도 있다. 그 아이들은 다른 아이의 뒤에 숨어서 장난을치면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선생님한테 보이지 않으리라 생각하는 것이다.
또는 자신의 눈에 선생님이 보이지 않으니까 선생님의 눈에도 자신이 안 보일 것이라 믿는 것이다. 그러나 교실 중앙에 서 있는 나에게는 모든 아이들의 모습이 분명하게 잘 보인다. 그런 아이들을 보면서 꿩의 모습이 생각나서 속으로 웃곤 한다. 그 아이들이 참으로 어리석고 불쌍하다고 느껴질 때가 많다.
그 때 내 머리 속에 이런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하나님께서 나를 보시면 그와 똑같은 생각을 하시지 않을까. 하나님이 내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나는나쁜 생각을 하고 시간을 헛되이 보내고 다른 사람들을 비방하기도 하고 남 몰래 나쁜 짓도 많이 했다. 사람들은 모를지라도 위에 계신 하나님은 나의 생각,말,행동을 모두 감찰하시는데(욥13:9, 시33:13-5, 139:4,8, 잠21:2), 나는 꿩처럼 어리석은 짓을 되풀이하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아직도 꿩같은 속성과 습관을 버리지 못 한 채 살아가고 있는데, 하나님께서 나를 보시고 뭐라고 말씀하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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