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선언

초등교육학과 오건

미래 교육 2009. 5. 30. 23:36

교사를 꿈꾸는 우리 모두에게도 수많은 선생님이 계셨다. 그 수많은 선생님 중에서 우리들에게 정말 참된 인간미를 가지고 우리에게 다가오신 분에서부터 선생님과 학생이라는 정말 형식적 인연에 그친 선생님까지 우리 곁에는 여러 선생님이 계셨다. 수많은 선생님을 회고해 보면서 내가 앞으로 만날 아이들에게 정말 좋은 선생님이 될지, 아니면 직업적으로 선생님이 될지는 아이들에게 비추어질 나 자신에게 달린 것 같다. 지금 선생님이 되기 위해서 지금의 학교를 다닌 지도 어느덧 3년이 흘렀다. 좋은 선생님이 되기 위해 특별한 노력도 별로 하지 않고, 선생님이라는 직업만을 갖고 싶지도 않은 지금 나는 엄청난 내적 고민에 빠져있다. 이대로 선생님이 된다면, 나는 내가 앞으로 만날 아이들에게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엄청난 죄를 짓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지금이라도 좋은 선생님이 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할 수 있는 용기와, 나 자신만을 위한 인간이 아닌 아이들 앞에서 좋은 선생님인 척 할 수 있는 위선도 함께 필요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5년 후 - 나는 초보 선생님으로써 아이들을 보며 하나하나 배워가고 있지 않을까 싶다. 나는 개인적으로 교사도 인간이기에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는 완전한 인격체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아이들의 시각에서 아이들에게 다가설 수 있고,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 할 수 있어야 부족한 능력이지만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는 스승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아이들에게 보고 배우면서도 나는 선생님이라는 길이 나에게 맞는 길인지 고민도 함께 하고 있을 것 같다. 이 시기의 고민을 하지 않는다면 나는 꿈과 희망을 접은 채, 단지 사회에 순응하는 소시민적 자세로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키워줄 자격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꿈꾸고 노력하는 선생님이야 말로 우리의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키워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10년 후 - 이쯤이면 나는 어느 정도 나만의 교육관과 함께 수평적 자세에서 아이들을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이 생길 것 같다. 개인적으로 나 자신이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가지고 있을 시점이라고 가정해 본다면,  아이들에 대한 사랑도 더욱 커질 것 같다. 그리고 어느 정도 안정된 사회인의 한명으로써, 나 자신과 아이들을 위한 여러 가지 사회적인 활동을 하고 있을 것 같다.  다양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운동 이라는 공통된 관심사를 가지고 즐길  수 있는 운동 동호회에 들어가고 싶다. 다양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운동을 하다보면 간접적인 여러 가지 사회활동을 할 수 있어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에만 몰두해온 나에게 새로운 시각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다양한 봉사활동이나 사회 운동에 활동하면서 나 자신의 소양을 키우는 것 이외에도 아이들에게 간접경험을 심어줌으로써 더 넓은 세상을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다.


20년 후 - 나는 교사 초년기부터 갖고 있었던 열정과 함께 연륜이 쌓이면서 아이들을 바라보고 가르치는 것에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아이들에게  교과 적 내용 이외에도 내가 살아오면서 갖게 되는 삶의 지식도 가르쳐 주고 있을 것 같다. 더욱더 빠르게 변화하는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삶의 지식을 통해서 앞으로 부딪히게 될 어려움에 대해서 슬기롭게 대처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진심된 마음을 가지고 아이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능력도 갖출 수 있을 것 같다. 교사로서 아이들의 마음을 다룰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정말 자신의 마음을 다른 사람들에게 터놓지 못하는 아이들에게도 따뜻한 힘이 되고 싶고, 아이들이 선생님에게 편하게 기대고 의지할 수 있는 인간적 존재로서 성장해있을 것 같다.


30년 후 - 30년 후에 나는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선생님이 아닌 교육에 도움이 되고 있는 다른 교육 관련 업무를 하고 있을 것이다. 선생님으로서 누릴 수 있는 시간이 조금 더 남았을 지라도 내가 교사 초년기에 품었던 열정을 지금까지 아이들에게 전달해 주기에는 조금 힘이 부족할 것 같다. 오랜 시간동안 선생님으로서 갖게 되는 지식을 젊은 다른 선생님들에게 가르쳐주는 것이 나를 위해서도 다른 아이들을 위해서도 좋은 선택일 것 같다. 선생님으로서 다른 선생님을 가르친다는 일이 분에 넘칠 수 있는 생각일지는 모르지만 내가 겪었던 좋았던 점이나 아쉬웠던 것을 전수해 준다면 참으로 수많은 아이들을 위해 좋은 일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내가 살아온 선생님으로서의 삶이 진정 나의 아이들을 위한 삶이였는지 되돌아보고 반성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 만약 그것이 아니라면 남의 생애라도 아이들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고,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있을 것이다. 이와 더불어 내가 가르친 수많은 아이들을 되짚어 보면서 내가 살아온 인생에 대해서도 점수를 매겨보며 내가 살아왔던 과정에 대한 성찰을 하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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