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가진 교사. 컴퓨터교육과 강진주
우선 나는 교대라는 학교를 그저 나의 수능성적에 맞춰서, 부모님의 권유에 의해서 들어 왔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나뿐만이 아니라 교대에서의 많은 학생들이 아무런 생각 없이 주변상황이나 환경에 의해 학교에 첫 발을 내딛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들어온 학교생활도 항상 짜인 대로 수업을 받고, 과제하고, 시험보고 별 의미 없이 보낸다. 그리고 임용시험을 보고 교사로서 발령을 받는다. 이런 과정을 거쳐서 교사가 된 후에는 그러한 아무 의미 없는 생활들이 바뀔 수 있을까? 현장에 나가서도 분명 똑같은 생활을 할 것이다. 우선 내가 교사로서의 길을 가려고 하는 한 이렇게 틀에 박힌 길을 가지 않을 것이다. 뭔가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 변질이 아닌.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은 물론 중요하다. 항상 내가 우리 학생들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생각해 보고 실천하려고 노력 할 것이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내 인생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게 신규교사들은 학교업무와 여러 가지 것들을 배워야 한다고 한다. 나는 이후 5년 후 우선 여러 가지 일들을 차근차근히 배우고 나의 생각과 이상들을 교실에서 풀어나가 볼 것이다. 과연 여러 조건들이 맞아떨어질지는 모르겠지만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 학교일 등을 중심으로 교사의 생활에 집중을 하고 싶다. 교대에서 배운 것들을 한번 씩 현장에서 적용해 보고 싶고, 여러 창의적인 연구수업도 해보고 싶고, 워낙 꾸미는 것을 좋아하다보니 교실 환경정리도 멋지게 할 것이고, 그 때의 나의 모습은 패기와 열정으로 가득 찬 신규 선생님의 모습일 것 같다.
이렇게 어느 정도 학교일과 수업 등 여러 가지 교사의 일에 익숙해지고 하면 어느 정도 약간은 교사의 생활이 지치고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그 뒤로부터는 나의 개발에 점차 시간을 할애하고 싶다. 물론 나의 직분은 교사이기 때문에 학생을 가르치는 일은 우선해야 할 것이지만……. 여기서 나의 개발이라는 것은 내가 교사 말고, 사회인으로서 남에게 내세울만한 그런 특기를 기르는 것이다. 예를 들면 내가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한 깊은 연구라든지, 악기를 배우는 것, 제 2외국어 구사, 어떤 연구프로그램참여 같은 것이다. 방학 등 틈틈이 연수도 다니고 익숙해진 일처리로 남은 시간 등에 나를 개발 할 수 있는 노력들을 할 것이다. 이런 개발을 하기 위해서는 사실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미지수 이다. 정확히 아직 무엇을 얻으리라고는 생각할 수 없지만 미래에 내가 정한 분야에 대해서 열심히 달려가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10년 후 가장 중요한 것은 가정을 가지고 있을 것인데, 나는 내 직장에서 뿐만이 아니라 내 가정에 대해서도 정말 충실하고 싶다. 아이들이 있다면 친구 같은, 항상 함께하는 존경받는 엄마가 되고 싶고, 남편에 대해서는 기댈 수 있고, 역시 항상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아내이자 친구이고 싶다. 그리고 이 시기의 막바지쯤이면 또 다른 새로운 변화를 찾으려고 할지도 모르는데 그 방법으로 유학을 가보고 싶기도 하다.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고 거기에서 많은 것들을 깨달아서 트인 생각을 가진 많은 것들 알고 경험을 들려줄 수 있고 조언해 줄 수 있는, 내 분야에 대해 더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교사가 되기 위해서 말이다.
이렇게 교사생활로 10~15년을 보내고 난 뒤 그 후, 20년 후에는 약간은 바쁘게 살아온 삶에 지칠 수도 있을 것 같다. 솔직히 정말 어떤 모습으로 내가 미래에 존재하고 있을까 하는 것은 정말 상상하기 힘들지만, 학교에서는 이제 어엿한 선배교사이자, 학생들에게는 아줌마 선생님이 되어 있을 것이다. 슬슬 나를 찾아오는 제자들도 있을 것이고, 가정에서 우리아이들은 어느 정도 다 컸을 것이고, 나는 내가 공부하고 살려왔던 특기들을 더욱 발전시키고 거기에 대해서 성과를 이룩해 내고 있을 것이다. 또한 초등학교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내가가진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강연도 하고 싶고 대학생들도 가르쳐보고 싶다. 그렇다고 해서 초등학교 교사로서의 역할을 소홀히 하고 싶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내 역할의 범위를 넓혀 보고 싶을 뿐이다.
이렇게 바쁘게 보내고 나면 30년 후 나는 어느새 흰머리 많은 지긋한 교사가 되어있을 것이다. 교장이든, 교감이든 평교사이든 사실 꿈이 큰 만큼 평교사로 남아있고 싶지는 않다. 그만큼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이때도 후배교사들에게는 좋은 선배교사로, 아이들에게는 멋지고 자상한 교사로 남고 싶다. 가족들에게도 인정받는 엄마이자 아내가 되고 싶다. 그리고 이 시간은 내 삶에 있어서도 조용히 뒤를 돌아보는 시간일 것이다. 이제까지 내가 어떻게 달려왔나, 잘 살아오기는 한 것일까 등등.
30년 뒤 꿈을 가진 교사가 되겠다는 나의 비전을 실천하며 보람 있고 의미 있었고 꿈이 항상 존재해 왔던 그런 교사생활을 뒤돌아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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