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나이에 꿈을 키워 교대에 입학한지 벌써 3년째...
어렸을 적 나의 꿈은 사범대학교를 졸업하여 중등교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고3 시절에는 온갖 잔병치레를 하면서까지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었다. 하지만 결과는 나의 노력에 배신하고 말았다. 그저 틀에 박히고 억압된 생활을 벗어나고 싶었고, 재수를 하더라도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에 무작정 수능 점수에 맞춰서 대학에 입학하였다. 그러나 그러한 자유도 어느새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히게 되었다. 부모님의 제재와 간섭이 너무 싫어서 군대를 다녀와서 다음에 저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본다고 하고 군 입대를 서둘렀던 나의 스물 두 살, 군 복무를 하고 있는 동안 내가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였다. 그러한 고민들로 하루하루 제대일이 다가오는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찾아올 무렵에 교대에 다니고 있는 친구와 사촌형이 나에게 초등교사의 매력과 적성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나 역시 초등 교사를 예전부터 꿈꿔왔었고, 내 자신이 과연 늦은 나이에 공부를 다시 시작해서 교대에 입학할 수 있을까 하는 나약한 생각이 자리 잡고 있어서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하였다. 굳은 결심으로 상경하여 재수학원을 다니면서 정말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했던 25살이었습니다. 1년 여 동안의 성실함과 피땀어린 노력과 인내가 마침내 결실을 이루었다. 그토록 원하던 교대합격의 소식을 들었을 때, 나의 그 선택에 대해 끝까지 흔들리지 않고 믿어주시고 격려해주신 부모님께 가장 먼저 합격의 기쁨을 누렸었다. 아직도 그 설렘은 잊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주어진 기회라 그런지 제 나이에 입학한 동기 동생들보다도 더 열정적으로 초등교사가 되기 위한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라면 놓치지 않았고, 학교생활에 더욱더 열심히 참여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벌써 그러한 다짐을 3년째 유지하며 교사가 되기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습니다. 내년이면 29살이 되고 4학년이 될 것입니다. 적지 않은 나이에 초등임용고사를 준비하는 것도 조금은 부담스럽지만, 내가 그토록 꿈꿔왔던 초등교사가 된다면 ‘아이들의 마음과 생각을 읽고, 아이들의 원하는 것을 읽어내고 이룰 수 있게 도와주는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아이들의 또한 공동체주의보단 개인주의가 강조되어 가고 있는 이 시대에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소중함과 배려를 가슴속에 새겨주는 아름다운 교사가 되고 싶은 것도 저의 욕심이자 바램입니다. 아이들을 너무나 사랑하기에, 어른이지만 아이들의 때묻지 않은 동심을 공유하며 초등교사로서 사명이 끝나는 날까지 함께하고 싶습니다.
5년 후-
어느덧 내 나이는 33살, 전주교대를 졸업하고 부부교사의 꿈을 이룬 초임교사로서 현장 실무와 아이들을 가르치는 기술을 열심히 하나하나 배워나가고 있을 시기이다. 내 자신이 어렸을 때 많이 느꼈던 초등학생의 독서 지도와 만약 고학년을 맡게 된다면 한자교육을 집중적으로 다룰 것이다. 아이들의 심리 상담 및 치료 쪽에 관심이 있어서 그 쪽 분야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을 것이다. 또한 레크레이션 지도를 위해 악기를 집중적으로 배우는 시기이기도 할 것이다. 나의 이러한 공부들이 아이들이 좀 더 학교를 재미있게 다니고 미래에 사회에 나가 구성원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10년 후-
결혼 생활도 어느 정도 자리잡고, 한 사람의 남편이자 아버지로서 그리고 학교에서는 아이들에게 존경받는 선생님이 되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아이들을 더욱 잘 가르치기 위해 부설초등학교 지원을 하여, 많은 수업 연구 및 학급 경영 그리고 학교 행정업무에 대한 것들을 배우는데 매진하고 있을 시기라고 생각한다. 부설초등학교 근무를 선택한 것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위한 발판마련이다. 교감 선생님 또는 장학사가 되기 위해서이다. 사회적 지위도 욕심나기도 하고, 늦은 나이에 교사를 시작해서 남들보다 더 빠르게 승진하고 싶은 마음도 있기 때문이다. 그 시기에는 적극적인 수업 참여를 위해, 아이들의 생각과 마음을 읽기 위해 아이들의 눈을 하나하나 맞춰보는 눈높이 선생님이 되고 싶기도 하다. 그리고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방송 엔지니어링 분야를 특화시켜보는 시기가 될 것이다. 방송반을 맡아서 방송 분야에 대한 인재를 발견해내고 길러내는 일도 해보고 싶기도 하다.
20년 후 -
벌써 내 나이 48...생각만해도 실감이 안난다. 50대를 바라보는 나이이다. 내 교직생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기이자 터닝포인트가 될 시기이다. 이 시기에는 부설초 근무를 한번 더 지원하여 부설초에서 많은 현장 경험으로 선후배 교사들의 신망을 받고 인정을 받아 교감 선생님 또는 장학사가 되려는 시기일 것이다. 내 자신이 위치한 여러자리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기 위해 힘들 시기이지만, 아이들을 가르치며 아이들의 웃는 모습과 함께 숨쉰다는 것을 낙으로 살아가는 교사가 되어 있을 것이다. 또한 여태까지 20여 년을 가르치면서 자신의 꿈을 이룬 제자들이 하나 둘씩 찾아와 교사로서 보람과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위치에 서 있을 것이기도 하다.
30년 후 -
30년이라는 시간이라면 지금 내가 살아온 시간보다도 더 많은 시간이 지나있는 시기이다. 내 나이가 어느덧 60을 바라보는 나이에 있을 것이고, 교사로서의 사명감을 다할 시간도 5년 정도 밖에 남아있지 않은 시기일 것이다. 나는 지난 30여년의 교직생활을 되돌아 보면서 많은 반성과 굽히지 않고 꿋꿋이 진행해온 일들에 대한 성과가 나와 있을 시기이다. 30여 년 아이들과 함께 하고 나를 통해 사회에서 성공한 제자들도 하나 둘씩 찾아와서 인사드리는 모습을 보면서 흐뭇함과 보람을 더욱더 많이 느끼고 있을 시기이기도 하다. 어느 학교의 교장 선생님으로서 교장이라는 딱딱하고 권위적인 자리라는 인식을 깨뜨린 교장 선생님이 되어있을 것이다. 언제든 바쁘신 담임 선생님께 물어보지 못했던 모르는 문제를 물어보기도 하고, 아이들이 고민 상담 또는 진로 상담하고 싶은 아이들, 또는 후배 교사들이 교장실의 문을 편하게 두드릴 수 있는 아버지 또는 교직생활의 모범답안과 같은 교장 선생님이 되고 싶다. 그리고 30년 후에는 내 자녀들도 다 취직시키고 날 시기이다. 난 나의 배우자와 함께 건강하고 오래오래 함께하고 즐길 수 있는 취미로 운동을 함께 할 것이다. 주말 내지 평일마다 부부가 함께 땀흘리며 건강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인생을 즐기는 것 또한 낭만적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제가 생각하는 5년, 10년, 20년, 30년 후의 모습을 생각해보면서 이러한 모습으로 살아가려면 앞으로도 더 많은 노력과 성실한 태도로 저에게 주어진 일들을 해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앞으로 더 뜻깊고 의미있는 그리고 제 자신이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교사가 되기 위해 채찍질을 하는 교사가 되고자 합니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그 마음, 변치 않고 교직 생활을 마치는 그날까지 아이들의 생각과 마음을 함께 느끼고 아이들도 저의 마음과 생각을 느낄 수 있는 통하는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이 사회에 아름다운 사람을 하나 둘씩 만들어 내고 행복해지는 사람이 많아지도록 아이들에게 행복 바이러스 주사를 놔주는 참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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