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선언

컴퓨터교육과 박시내

미래 교육 2009. 5. 31. 20:12

 

지금으로부터 4년 전, 그러니까 고3시절 그때만 해도 저는 제가 선생님이 되리라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선생님 이라고 하면 '내가 어떻게 선생님이 되겠어.' 라는 생각을 하며 거부감부터 생길 정도였습니다. 특히 초등학교 선생님은 정말로 생각지도 못하였던 제가 지금은 전주교대에 입학해 벌써 3학년이 되었고 한발 한발 선생님의 길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제가 왜 이 길로 들어서게 되었는지 지금 생각해 보면 교사가 되고 싶다는 사명감보다는 교사란 직업이 좋다는 사회의 인식 때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대학 입시에 한창 열 올리던 고3 때 이미 수시에 합격해서 소위 명문대라 불리는 대학의 입학통지서를 받아들었지만 여러 복합적인 사정에 의하여 합격 포기를 하고 한 번 더 시험을 준비하면서 주변의 추천과 가족의 권유로 인해 교대에 시험을 보게 되었습니다. 충분히 만족스런 결과는 아니었지만 대학에 합격했다는 안도감과 그래도 남들이 부러워하는 교대라는 은근한 자부심에 입학하고서 몇 주간은 정말 즐거운 대학생활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3월 한 달이 지나자 마음속에 갈등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별 생각 없이 이름만 보고 들어온 교대라는 곳은 호락호락한 곳이 아니었습니다. 물론 과제의 압박도 있고 처음 듣는 대학수업에 적응하지 못한 것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적당한 생각으로 대충 다니려던 저에겐 '내가 과연 교사로서 잘 해낼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끊임없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교생실습도 나가보고 과외도 해보고 교육봉사도 해보고 다양한 상황의 여러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의 입장에 맞닥뜨려 보았지만 지금까지도 이 의구심은 해결하지 못하고 현재진행형입니다.

아시다시피 교사라는 직업은 다른 여타의 직업들과는 다른 면이 많습니다. 무엇보다도 저 한사람으로 인해 아이들의 인생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잠재력이 풍부한 초등학생을 가르치는 초등학교 선생님은 다른 선생님들보다도 더욱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초등학교 선생님들은 아이들 각자가 어떠한 재능을 가지고 있는지 깨닫는 것이 필요하고, 그것을 위해 아이들 한명 한명에게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관찰해야 합니다. 또한 아이들은 관심과 사랑을 먹고 자라기 때문에 편견 없이 대하는 태도와 아이들 입장에서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지녀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교사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전문인으로서 아이들이 쉽게 이해하고 원리를 깨달을 수 있도록 가르치는 기술을 길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교대를 졸업하기 전까지 이러한 교사로서의 자질을 갈고 닦아 교단에 섰을 때 아이들이 존경하고 믿고 따를 수 있는 아이들의 멘토로서 교사의 길을 걷고 싶습니다.

5년 후 저는 교육대학원에 진학하여 상담과정을 공부하고 싶습니다. 상담을 통하여 교사는 아이들을 더 많이 이해할 수 있게 되고 아이들과의 거리를 좁힐 수 있습니다. 또한 교사가 아이들에게 항상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아이들에게는 큰 기쁨이기에 상담활동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잘 훈련되지 않은 교사의 실수는 아이들에게 치유될 수 없는 상처를 남길 수도 있으므로 이러한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 저는 상담을 전문적으로 배워서 아이들에게 조금 더 다가갈 수 있는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10년 후 저는 여행을 많이 다니고 싶습니다. 아이들에게 보다 넓은 세상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제 자신이 먼저 견문을 넓혀야 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직접 체험을 하여 아이들에게 생동감 있는 경험담을 들려주고 넓은 세상을 보여주어 보다 큰 꿈을 가지고 목표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습니다. 또한 방학을 이용하여 교육선진국이라 불리는 나라들이나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나라들을 두루 여행하고 싶습니다. 여행사에 전적으로 의존하여 편하게 다녀오기 보다는 직접 제가 계획하고 발로 누비며 현장을 방문하고 싶습니다. 현지에서 외국인들과 원활하게 소통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노력으로 영어실력을 향상시켜야 할 것 입니다.

20년 후 저는 작은 분교에서 교직생활을 하고 싶습니다. 이때쯤이면 학교업무를 보다 효율적으로 할 수 있기에 그만큼 시간을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작은 분교로 가고 싶은 이유는 교육환경이 여의치 않아 시대에 발맞추어 배우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주어진 환경으로 인해 노력하기를 포기하거나 자신감을 가지지 못한 아이들에게 노력을 통하여 배움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고 싶기 때문입니다. 배움의 열정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에게는 방과 후 학습을 실시하여 도시생활을 하는 다른 친구들과의 경쟁에서 동등한 선상에서 시작 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지도를 해주고 싶습니다. 그런 활동은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30년 후 저는 학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교직생활 30년쯤이 되면 따로 노력을 하지 않아도 그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충분히 수업을 이끌어 갈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자연히 나태해지고 게을러지는 게 사람의 심리입니다. 하지만 발전이 없이 도태된 교사는 배우는 아이들에게나 가르치는 선생님 자신에게도 큰 불행이기에 항상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배우려고 했던 초심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젊은 선생님들이 저의 경쟁상대가 되겠지만, 저는 젊은 선생님들은 가지지 못한 풍부한 직접 또는 간접경험을 통한 연륜과 함께 끊임없이 발전하는 현대문명에 대한 배움을 게을리 하지 않는 노력으로 수업을 풍부하고 재미있게 하여 아이들을 잘 지도하는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비전 과제를 쓰면서 ‘난 이제껏 아무 생각 없이 살았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 삶을 이끌어갈 주인공은 바로 나인데, 나의 미래를 글로 쓰려고 하니 너무도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이 과제를 통하여 나에게 관심 갖는 시간을 투자할 수 있어서 보람된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교사로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조금이나마 틀을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 기쁜 마음이 들었습니다. 주님께서 나를 교사의 길로 이끄신 목적이 있음을 깨닫고 앞으론 좋은 교사가 되도록 더욱더 기도로써 준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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