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선언

윤리교육과 하은지

미래 교육 2009. 5. 31. 22:28

 

나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선생님이 꿈이었다. 갓 입학했을 때 열정적이고 아이들을 포용하는 선생님의 모습이 정말 멋있어서 나도 그런 선생님이 되고 싶었다. 하지만 12년간 학교를 다녀보니 좋은 선생님이 많이 계셨지만 정말 너무한 선생님도 계셨다. 초등학생 시절의 나는 어린 아이였고 선생님이 어른이었기에 선생님이 하시는 것에 토를 달지 않았다. 내가 3학년 때 담임선생님은 대놓고 촌지를 받으셨고 가지고 오지 않은 학생은 당연하다는 듯이 차별대우를 하셨고 또, 6학년 때 선생님은 그저 진급하기에만 급급해 수업은 제쳐놓고 공부 잘하는 아이들에게 수업을 하라고 하고 자신은 컴퓨터 앞에 앉아 문서를 작성 했다. 그리고 5학년 때 선생님은 아이들이 준비물을 가지고 오지 않아 뺨을 사정없이 때리셨다. 그 때는 아무 말 못하고 그냥 있을 수 밖에 없었다. 그 반면 정말 좋은 선생님도 계셨다. 아이들의 꿈을 키워주시는 선생님, 잘하는 과목이나 분야를 키워주셨던 선생님, 내가 그리고 내 친구들이 이 자리에 있게 해준 선생님도 계셨다. 그래서 그러한 선생님들을 보면서 나는 절대 그렇게 아이들을 가르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선생님이라는 꿈을 목표로 여기까지 왔다. 정말 좋은 선생님은 아이들을 체벌할 때 그냥 하는 게 아니라 눈물과 함께 체벌을 하셨던 선생님이다. 중학교 다닐 때 담임선생님이 나와 친구의 싸움 때문에 눈물을 보이시며 혼내셨다. 그 때 나도 같이 따라 울었다. 그렇게 열정과 사랑이 넘치는 선생님께 지금 생각하면 죄송하지만 그래서 그리워진다. 그리고 초등학교 때는 칭찬을 많이 하시고 급우들을 한명한명 더 잘 알기 위해 애쓰셨던 선생님 역시 내가 닮고 싶은 선생님 이었다.

나도 앞으로 초등교사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내가 선생님이 되면 어떻게 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 그리고 이 고민이 내가 초등교사 퇴임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 하지만 지금 나에게 있는 비전을 5년, 10년, 20년, 30년 단위로 생각해 보려 한다.

 

5년 후의 나의 모습은 갓 초등교사가 되었을 때 보다 아이들 가르치는 데 능숙해져 있을 것이다. 그런 때에 나태해지기 쉬운 나는 잠시 휴직을 하고 해외로 떠날 것이다. 내 생각에 교사는 항상 배워가야 한다. 배울 것이 떨어졌다고 생각하고 그만 두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배울 것을 찾아서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해외로 여행을 가는 것이 아니라 유학을 갈 것이다. 그 곳에서 초등교사로서 전문성을 살리기 위해 미국의 교육학으로 유명한 콜롬비아대학에서 공부를 할 것이다. 요즈음의 아이들은 정말 다양하고 그저 교육학의 기초적인 지식들만으로는 가르치기 힘들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교대를 바로 졸업하고 가기에는 현장에서아이들의 모습과 분위기를 잘 모를 것이다. 때문에 현장을 겪어보고 나서 유학을 가고 싶다. 더 많이 배워 현장에서 아이들의 꿈을 더 크게 키워주고 싶다.

 

10년 후의 교사로서의 나의 모습은 좀 더 많은 공부를 통해 아이들을 이해하고 또 그 아이의 고민을 공유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결혼과 같은 가정사를 이유로 아이들에게 소원해 질 수 있다. 때문에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내 나름의 시간 계획을 짜고 반의 아이들이 30명이라면 아이들과 만난 첫 달에 아이들의 집을 하루에 한 집씩 가정방문을 할 것이다. 이것은 나 자신의 약속이기 때문에 꼭 지킬 것이다. 그렇게 한 후에 아이들과의 상담을 1명당 한 달에 한 번씩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을 이용해 할 것이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는 교육과정을 잘 알고 아이들을 잘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초등학교 시절은 공부뿐만 아니라 제대로 된 인격형성을 위해 중요한 시절이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그러한 상담을 통해 아이들이 고민하는 것은 무엇인지 잘 알고 같이 고민해 주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 5년 전에 유학을 갔다 온 것도 그 때문이다. 이렇게 좋은 교사가 되기 위해서 건강하고 부지런해야 한다. 때문에 하루에 30분씩 운동은 꼭 할 것이다.

 

20년 후에 나의 모습은 교사가 된 것에 익숙하고 가정도 어느 정도 안정적이게 될 것이다. 이런 때일수록 주의해야 한다. 권태기는 부부사이에만 있는게 아니라 교육자에게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상적인 나날들을 무료하게 지내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인가 활력소가 있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활력소를 학생에게서 찾으려고 시도를 해야 한다. 학생들에게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고 자신이 가진 특기, 적성, 꿈이 다 다르다. 때문에 교사는 초등학생이라고 아이들의 특기를 개발하여 주고, 적성을 찾아주고, 꿈을 가질 수 있게 해야 한다. 목적이 없는 삶은 죽은 삶이나 마찬가지 이다. 때문에 나는 아이들의 꿈을 들어줄 수 있는 교사가 되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 대표적인 노력이 나의 경험이다. 교사는 경험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20년 동안 교사를 했다면 정말 많은 노하우가 쌓였을 것이다. 20년 동안의 교직경험이 있다면 그 20년 동안 정말 다양한 분야를 익혔을 것이다. 교사라고 교육학만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음악, 미술, 체육, 컴퓨터 등 기타 다양한 학문을 기초적이라고 경험을 해야 한다. 그러한 성과가 나타나는 것이 20년 후가 아닐까 생각이 된다. 그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들과의 상담과 같이 학부모 상담을 병행 아이가 원한다면 같이 배워 줄 수 있을 정도가 될 것이다.

 

30년 후의 나의 모습은 늙었지만 그만큼의 경력으로 능숙한 교사로 그리고 본이 되는 선배교사로 있을 것이다. 물론 교사로서 교장이 된다거나 장학사가 되는 등 다른 꿈을 꿀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현장에서 아이들과 직접 부딪치면서 살고 싶다. 그렇게 교직생활만 30년을 하다보면 힘들 수도 있다. 하지만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잊지 않으면서 살아갈 것이다. 그리고 30년이 지났다면 제자들도 어느덧 성인이 되어 내 앞에 나타날 것이다. 나는 1년 담임만 하고 끝이 아니라 그 아이들의 일생의 스승이 되고 싶다. 그래서 그 때까지도 아이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같이 있어주는 스승이 되고 싶다. 그렇게 해서 30년 후에는 그 때 가르치는 아이들의 앞에 그동안의 제자들 중 아이들의 꿈을 키워줄 수 있는 방향으로 초대를 해서 같이 수업을 하는 등의 베테랑 교사의 면모를 보여주고 싶다.

 

이렇게 나는 비전을 세워보았다. 내가 정말 좋은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배워야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교육대학에 다니면서도 정말 다양하지는 못하지만 다른 공부를 조금씩 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아이들의 본이 되기 위해 나의 안 좋은 버릇을 고치려고 노력하려고 한다. 아이들은 상처받기 쉬워서 교사가 세세한 배려를 하지 않는다면 깊은 상처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이런 고민을 들어주는 교사가 꼭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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