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선언

윤리교육과 박연수

미래 교육 2009. 5. 31. 22:40

 

윤리교육과 20070013 박연수

 

나의 아버지는 교사이다. 큰 언니도 교사이다. 외할머니와 이모님 모두 교육에 몸을 담고 있었던 교육자셨다. 우리 집은 나름 교육자의 집안이라고 자부하며 살아왔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어렸을 때부터 교사라는 직업은 참으로 친숙하였다. 그랬기 때문에 막상 나 자신은 교사라는 직업과는 별로 관련시켜서 생각하지 않았다. 내 자신이 교육대에 오리라는 것은 더욱 상상도 못하였던 일이었다. 나는 상상하는 것이나 공상하는 것을 좋아하며, 평범하기보다는 남들과 다른 독창적인 것을 좋아하였고 쉽게 기분에 휩쓸리는 감상적인 사람이었기 때문에 누군가를 가르치는 일은 나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던 중 중학교 1학년이 되었을 때 큰언니는 교대에 입학하게 되었다. 실질적으로 나의 교대 진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나의 큰언니이다. 교대에 입학해 초등교사가 되기까지의 언니의 모습을 모두 옆에서 지켜볼 수 있었기 때문에 교사에 대한 편견을 많이 떨쳐주었다.

교대에 입학한지가 어느덧 2년, 이제 벌써 3년차에 접어들고 있다. 교대에 다니면서 많이 느꼈던 딜레마는 목적대학교라는 교대의 특성이었다. 그만큼 다른 일반대의 커리큘럼보다는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우물 안의 개구리’가 된 것처럼 큰 세상을 보지 못하는 내 자신을 자주 발견하곤 하였다. 이럴 때 내 자신이 진정한 교사로서의 길을 나아갈 수 있게 채찍질하도록 도와주었던 경험이 2가지 있다. 첫 번째 경험은 아직 진짜 선생님이 아니지만 나를 선생님이라고 불러주는 나의 과외제자와의 경험이다. 그것은 처음으로 “나도 누군가를 가르칠 수 있구나” 하고 자신감을 주었다. 또 나의 노력으로서 누군가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짜릿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었다. 두 번째 경험은 언니의 교직 생활을 보면서 느낀 경험이다. 언니의 미니홈피에서 사진첩을 보면 ‘나의 하루의 기쁨’이라는 폴더가 있다. 그 사진에서 보는 언니의 모습은 평소 카리스마 있던 모습이 아닌 정말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 담긴 그런 모습이었다. 사실 교생실습을 나가서 장난꾸러기 아이들을 겪다보면 힘든 마음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나의 두 가지 경험은 앞으로 내가 교사가 되었을 때 도움이 될 큰 경험이 될 것이다.


5년 뒤의 나의 모습은 아마도 아이들을 다루는 데 아직은 능숙하지 않은 초임교사의 모습일 것이다. 여기 조용히 시키면 저기가 시끄럽고 저기를 조용히 시키면 여기가 시끄럽고 나의 얼굴은 울그락불그락 잔뜩 달아올라 당황하고 있을 것이 상상된다. 학급에서 시달리다가 교무실로 돌아오면 또 업무에 잔뜩 시달리고 있을 것이며, 동시에 교육대학원이 아닌 일반대학원을 다니면서 논문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교장 선생님의 눈치를 잔뜩 받으며 조퇴를 밥 먹듯이 할 것이다. 교육학 전공의 대학원에서 배우는 공부가 너무 어려워서 아마도 아이들에게 화풀이를 할지도 모르니 조심해야겠다. 계를 타서 배낭여행도 자주 다니며 견문을 쌓고 세상을 크게 볼 줄 아는 큰 사람이 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다.


10년 뒤의 나의 모습은 노하우가 쌓여 아이들을 다루는데 거의 능숙해진 교사의 모습일 것이다. 결혼은 하였고 여전히 공부를 끊임없이 하고 있을 것이며 남편과 아이와 함께 공부를 위해 유학을 3년 정도 다녀올 작정이다. 유학을 가서 영어를 자연스럽게 구사할 수 있도록 공부하여 나중에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도 학교 안에서 ‘영어하면 통하는 선생님’으로 역량을 다잡을 것이다. 또한 책을 많이 읽으며 글 쓰는 습관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다.


20년 뒤의 나의 모습은 신참 교사들을 잘 이끌고 가는 경험 많은 아줌마 교사의 모습일 것이다. 대학원에서 배운 전문적 지식과 유학생활을 바탕으로 조금 더 발전된 교육전문가 모습으로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나의 여러 경험들로 인해 더 넓고 더 큰 꿈을 아이들이 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리고 한 달에 한 번씩 아이들과 봉사활동을 하면서 함께 하는 삶이란 어떤 것인가 하는 것을 아이들에게 일깨워 줄 것이다.


30년 뒤의 나의 모습은 교감이나 교장 선생님, 혹은 교육행정가로써의 삶을 살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좀 더 나은 학교 퇴직한 후에는 제2의 인생을 살기 위해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오랜 꿈이었던 작가로서의 삶을 살기 위해 등단을 할 것이다. 어린이를 위한 책도 한 편 쓸 것이다. 또한 가족들과 함께 세계방방곡곡을 여행하면서 더욱더 많은 경험을 해보고 싶다.


교대에 입학한 이후로 아직까지 교사로서의 미래의 일에 대해서 자세하게 생각해본 적은  없었는데 이러한 미래의 일들에 대해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다.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일이지만 나에게도 이러한 미래가 펼쳐진다고 생각하니 더욱 열심히 교사로서의 나의 길을 걸어야겠다. 적어본 나의 미래 삶들을 살펴보면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현실에 안주하며 그저 직업으로서의 교사의 삶이 아닌 끊임없이 공부하고 경험하고 발전해나가는 멋있는 선생님으로서의 삶이라는 것이다. 멋있는 선생님으로서의 삶을 위하여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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