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누구나 자신만의 꿈을 가지고 있고, 그리고 그 꿈 또는 소망을 이루기 위해 삶을 살아나간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먼저 나는 아이들에게 꿈을 주는 교사가 되고 싶다. 요즘 아이들에게 꿈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자신의 꿈에 대해 확신은 커녕 생각조차 하지 않는 아이들이 대다수이다. 그저 막연히 되는대로 상황이 주어지는대로 그때 그때 순간만을 생각하고 지나쳐버리고 만다. 그러한 아이들에게 그저 숨을 쉬기에 살아간다는 것보다 더 설득력 있는 자신의 삶의 이유를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조력자 역할을 하고 싶다. 여기서 삶의 이유는 진로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앞으로 살아갈 삶에 대하여 그저 형식적이 아니라, 자신의 삶이 소중한 것을 느끼고 또 그만큼의 가치를 부여하는 과정이 될 것이다. 그렇게 꿈을 가진 아이들은 언제 어디에 있든지간에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멈추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각자가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그렇게 훌륭한 진정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또 하나는 무엇보다도 교사에게는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흔히들 일반인들이 갖고 있는 생각중에서 초등학생들, 아이들 가르치는건 자신들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누구라도 교사의 일을 할 수는 있겠지만, 교사의 역할을 대신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아니 그렇게 인정받아야 할 직업이 교사이지만, 그렇게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가지를 알고 한가지를 가르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다면, 한가지를 가르치기 위해 백가지를 알고 연구하는 그러한 전문가가 되길 원한다.
이런 말이 있다. 학생은 교사의 말을 듣고 배우는게 아니라, 교사의 모습을 보고 배우는 거라고... 이 말을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학생들은 많은 시간 교사와 함께하는건 사실이며, 함께하는 여러가지 교사의 모습을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기억한다는 점이다. 때문에 먼저 교사에게 있어서는 말과 행동의 일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말로써 아이들을 가르치기보다 삶으로써 먼저 본보기가 되는 교사이고 싶다. 나의 꿈을 이루어가는 모습을 통해..
나의 미래의 모습은 교장선생님이 되고, 학교를 세우고 그런 것과는 다르게 거창하지 않다. 단지 교사다운 교사가 되는 것 뿐이다.
5년 뒤엔 내 모습은 그토록 원하던 강단에 서 있게 될 것이다. 이제 막 군대를 다녀오고 만 1년이 된 시기이기에 학교와 학생 그리고 여러 환경들에 대해 막 적응이 끝난 시기일 것이다. 그 때가 되면 이제 비로소 내가 서 있는 위치가 어디쯤인지, 내가 잘하고 또는 부족한 부분이 어떠한 것인지에 대한 파악이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그 때엔 초임이기에 여러 가지로 바쁘겠지만 바쁜 시간을 쪼개 틈틈히 나의 부족한 부분들에 대해서 공부하고, 또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기꺼이 그것에 투자하는데 아끼지 않을 것이다. 보다 능력있는 유능한 교사가 되는 것이 이 단계에서의 목표이다.
10년 뒤엔 이제 경력 7년차로 접어들게 될 것이며, 많은 것을 배워왔고 이제 지금까지 배워왔던 것을 내 것으로 다시 정립할 시기이다. 그래서 물론 이전에도 그래왔겠지만, 학생들에게 내가 가진 것들을 어떠한 방식으로 전달할 것인지를 다시 한번 진지하게 고찰해보며 정리하게 될 것 같다. 나의 삶 또한 다시 한 번 되돌아보며 그러한 확실한 나의 삶을 보여줌으로써, 더욱더 명확하게 아이들에게 신뢰감을 얻을 수 있는 그런 영향력 있는 교사의 모습을 띄게 될 것이다.
20년 뒤엔 아마 나의 아들 딸들과 같은 학교를 다니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나의 자녀들을 생각해보며 다시 한번 학생들을 사랑한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내가 정말 학생들을 나의 자녀들을 사랑한 것 만큼 사랑했는지를.. 그리고 그 때는 더욱 사랑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애정과 관심을 줄 수 있는 그런 부모같은 교사의 모습을 상상해본다. 공평하게 사랑한다는 것만큼 어려운 것이 없다. 하지만 학생들을 학생이 아닌 더 나아가 진심으로 대할 수 있는 아비의 마음을 가진 교사가 되기를 부단히 노력할 것이다.
30년 뒤엔 다시 냉정한 반성을 하게 될 것이다. 그 때쯤이면 다들 마무리라고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 때 역시나 교직에 몸담고 있는 이상 교직에 나오기 전까지는 언제나 부단한 노력을 하는 모습이 진정한 전문가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마무리라고 하기엔 아직도 10여년이라는 시간 넘게 남아있고, 내가 직접적으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300여명의 학생들이 아직 남아있기에 끝까지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주길 원한다. 비록 쉽지는 않을지 모르지만 변함없는 그러한 모습으로 나의 교직 생활에서 후회를 남기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는 자세로 마무리 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