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꿈은 어릴 때부터 항상 초등학교 교사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가끔 사람들이 왜 초등교사가 되고 싶은지 물어 보지만 사실 제 자신도 그 이유를 잘 몰라 구체적으로 대답하기 어려웠습니다. 저는 특별히 아이들을 좋아하는 사람도 아니고, 누구를 가르치는 것에 대한 강한 열정을 가지고 있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늘 초등학교 선생님에 대한 막연한 동경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교사라는 직업을 동경하도록 가장 큰 영향을 주신 분은 8살에 낯선 학교에 들어가 처음 만난 담임선생님입니다. 내성적이고, 조용하고, 자신감도 없어 사람들 앞에 잘 나서지 못한 저에게 항상 칭찬해 주시고, 밝게 웃어 주셨던 선생님이 기억납니다. 제가 장난으로 뚱뚱한 짝꿍을 정말 뚱뚱하게 그렸더니 선생님께서는 어쩜 이렇게 똑같이 그렸냐고 칭찬해 주신 적이 있습니다. 그림을 특별히 잘 그리지 못했던 저였는데 그 해 교내미술대회에서 1학년 대표로 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저는 담임선생님께 칭찬을 받고 나면 항상 더 잘해서 잘 보이고 싶어 했고, 그 과목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제가 인사를 할 때면 늘 얼굴을 감싸며 따뜻하게 안아 주셨습니다. 그 때 이후로 그 따뜻한 느낌과 초등학교 선생님은 좋은 분이라는 생각이 항상 저의 마음에 남게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초등학교 교사를 동경하고, 꿈꾸게 되었습니다.
저는 제가 어릴 때 선생님께 받았던 따뜻한 좋은 느낌들을 내가 가르칠 아이들에게도 전해 주고 싶습니다. 1학년 때 담임선생님께서 하신 것처럼 저도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기 위해 노력하고, 아이들을 이해하며, 칭찬을 아낌없이 주어 학생이 못하는 것도 더욱 잘할 수 있게 용기 주는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5년 후에 저는 한 초등학교의 평범한 교사일 것입니다. 어쩌면 이미 교사라는 직업에 익숙해져 나태하고 반복적인 수업만을 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아무리 아이들을 사랑하고 이해해 주는 교사라도 교수능력이 부족하다면 좋은 교사라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교수 능력을 향상시키는 교사 연수 프로그램에 계속 참가하여 제 자신을 끊임없이 발전시키고, 아이들에게 좋은 교사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대학원을 진학하여 아동심리상담 분야에서 더 공부하여 아이들의 마음 속 상처까지 대화로 치료해 줄 수 있는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10년 후에 저는 여유가 생기는 방학 때마다 여러 나라로 여행 다니며 많은 지식을 쌓고 싶습니다. 내가 여행을 하며 느꼈던 점을 학생들에게 이야기 해주고, 사진들도 보여주면서 수업시간엔 교과내용 뿐이 아닌 다양한 내용을 전달해 주고 싶습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외국의 한인학교에서도 아이들을 가르치며, 그곳에서 저도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0년 후에 저는 초등학교 교사 외에도 더 다양한 일을 하며 바쁘게 지내고 싶습니다. 학교에서는 학교생활에 충실하며 내가 맡은 반 아이들에게 관심을 갖고 최선을 다할 것이지만 방과 후에는 갈 곳 없는 아이들을 위해 마을 공부방을 열고 싶습니다. 저 혼자만으로는 어려운 일이 될 수 있으므로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선생님들과 함께 학교 근처나 학교 안에 공부방을 열고, 1:1로 가르치기도 하고 상담도 하며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돕고 싶습니다.
30년 후에 저는 퇴직을 준비하면서 제가 교사생활을 하면서 느낀 일들을 책으로 쓰고 싶습니다. 간혹 퇴직하신 선생님들로부터 책을 선물 받으면 나도 꼭 나만의 책을 만들고 학생들에게 나눠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책을 쓰면서 내 자신을 다시 되돌아보고, 그 책을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선물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마을공부방은 퇴직 후에도 계속 운영하여 학생들이 언제든지 필요할 때마다 찾아올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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