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선언

컴퓨터교육과 엄유경

미래 교육 2010. 5. 30. 00:57

 

나는 초등학교, 중학교를 다닐 때 선생님에게 상냥한 학생이 아니었다. 선생님은 어렵고, 무서운 존재라고 생각했다. 또 선생님에 대한 막연한 생각은 했지만 어떤 점이 힘드실까, 어떻게 학급을 운영하실까 하는 등의 구체적 생각은 해보지 않았었다. 그러다 고등학교에 들어와서 나의 진로를 고민할무렵 “내가 선생님이 되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하면서 선생님에 대해 더욱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예를 들어, 선생님이 준비해 주는 프린트물, 수업자료가 마냥 귀찮게 느껴졌었던 어린 나에 비해 고등학생의 나는 선생님이 수업 준비를 할 때 어떤 점을 고려했을까 등을 생각하게 되었다.

내가 대학교를 들어온 이후 “나는 어떤 교사가 될 것인가?” 하는 질문을 끊임없이 되묻는다. 이 질문은 내가 교사생활을 하면서 끊임없이 나에게 질문하고 답해도 부족하지 않을 것 같다. 현재 내가 생각하는 선생님의 바람직한 모습은 첫째로 아이들을 사랑으로 대해주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사랑이 물론 맹목적인 사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아이들은 선생님의 칭찬을 먹고 자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초등학교 아이들은 지적, 정신적 성숙이 이루어지고 있는 과정이기 때문에 선생님의 영향을 더욱 많이 받는다. 내가 초등학교시절을 생각해 보면 선생님이 나에게 가식으로 대하는지, 진심으로 나를 생각해주시는지, 모두 느낄 수 있었다. 아이들을 편애하지 않고, 그 아이를 이해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둘째로, 40분의 수업시간을 통해 아이들이 무언가를 얻어갈 수 있는 시간을 만들고 싶다. 그 수업시간에 했던 모든 것을 알아가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한가지라도 새로 알고 가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수업을 딱딱한 방식으로 진행하지 않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수업을 해야 할 것이다. 수업은 나를 위한 시간이 아니라 학생을 위한 시간이다. 수업의 주체는 학생이라는 것을 잊지 않으면서 수업의 본질을 흐리지 않는 적절한 선을 유지해야 할 것이다.

5년후나는..

현재 나의 전공은 컴퓨터교육이지만 대학원에서는 음악교육을 전공하고 싶다. 나는 어렸을 때 바이올린을 전공하려했었다. 지금도 관현악단에서 바이올린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음악에 대해 더 깊은 공부를 하고 싶다. 클래식은 어렸을 때부터 매우 관심있고, 좋아하던 분야였고 대학에 들어와 밴드부를 하면서 이러한 종류의 음악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여러 음악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 학교에 발령을 받게 되면 관현악부를 이끌어 아이들이 생소해하는 클래식에 대해 알려주고 같이 공부해보고 싶다.

10년후나는..

이제 조금 학교와 교직의 시스템을 이해하게 되고, 더 융통성있고 좋은 수업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제 나만의 수업방식이 서서히 자리 잡을 것이다. 아이들을 집중시키는 방법, 선생님에게 마음을 열지 않는 아이와 소통하는 방법, 아이들을 파악하는 방법 등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는 법을 많이 터득하게 될 것 같다. 더불어 수업교구들을 연구해보고, 다양한 수업모형에 맞는 수업도 해보면서 교사의 전문성을 높여 갈 것이다. 그리고 만약 기회가 된다면 유학도 가보고 싶다. 음악교육을 전공한 만큼 유럽또는 미국쪽으로 유학을 가서 음악적으로 아이들을 치유하고, 교육하는 방법을 더 배우고 싶다. 다른 나라에서 교사로서의 견문도 넓혀서 앞으로 남은 교직생활에 밑거름이 되는 경험을 쌓고싶다.

20년후 나는...

이제 노련해진 선생님이 되어있을 것 같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는 법도 많이 터득하고, 수업에 대한 부담감보다는 편안해진 마음으로 수업을 할 것 같다. 이제 나의 반 아이들이 나의 아들, 딸 처럼 느껴져 더욱 사랑해주고, 아이들을 이해하는 폭도 넓어질 것 같다. 그리고 이제 내가 가지고 있는 노하우를 후배 교사에게도 알려주고 싶다. 그간의 수업교구, 방법들을 모아놓고 연구한 것중 좋았다고 생각되는 것을 후배 교사에게 알려주고, 후배교사에게 새로운 수업방식들을 듣는 등 피드백이 이루어지는 교직생활을 하고싶다. 또 이 시기에는 노련해져서 나태해질 수 있으니 나를 위해 자기계발에 힘쓰는 것도 잊으면 안되겠다.

30년후 나는...

내가 초임발령 때부터 가르쳤던 아이들의 나이가 벌써 성인이 되어 나를 찾아올 시기가 된다. 나는 그간의 나의 교직생활을 나의 제자를 통해 옅볼 수 있을 것이며 보람을 느끼게 될 것이다. 또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도와주고 싶다. 만약 부모님이 없는 아이라면 엄마같은 선생님이 되어주고 싶다. 이 시기의 나는 몸과 마음의 여유가 있을 것 같다. 여유로울 때 일수록 아이들에게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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