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진학을 고민하던 나는 담임선생님의 권유로 교대를 입시하기로 했었다. 그저 담임선생님의 추천으로 지원을 했었는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붙어버렸다. 특별히 교사에 대해 꿈을 꿔본 적이 없던 나라서, 그냥 등록금 싼 대학교 초등학교 교사가 될 수 있는 대학교를 진학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입학을 한 뒤 2학년 때 우연한 기회에 멘토링을 하게 되었다. 멘토링을 하면서 아이들을 직접 가르쳐보고, 그 아이들의 상황을 알게 되니 뭔가 가슴 깊숙한 곳에서 끓어 오르는 것이 있었다. ‘화’가 났던 것이다. 2학년인 아이가 글도 못쓰고 글도 못 읽는 것을 보고서 담임선생님은 그 아이를 그렇게 방치하고 무엇을 했으며, 그 아이의 부모님은 그 아이가 그 지경인데도 그렇게 아이를 내버려 둘 수가 있냐는 의문 때문이었다. 그리고 얼마 후에 실습을 나가면서 그 때 느꼈던 문제점들을 실습반 담임선생님께 물어보면서 어떤 교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하여 내게 교사상을 생각하게 되었다. 나는 아이들을 사랑하는 교사가 되고 싶다. 뭐 당연히 교사에게 필요한 덕목이지만, 이 덕목이 나에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을 사랑해야 아이들에게 관심을 갖게 되고, 그 아이에게 관심을 갖고 그 아이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문제점을 고쳐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세상엔 부모님의 사랑을 못 받고있는 아이들이 많다. 그 아이들에게 세상의 따듯함을 알려주는 교사가 되고 싶다. 아이들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사랑하고 따듯한 마음을 그런 사람이 되길 바라기 때문이다.
5년 뒤 교사가 된 나는 어느 조금한 초등학교에서 근무를 하고 있을 것이다. 시골초등학교라서 학생수가 그렇게 많이 있지는 않았다. 시골에 부임했다고, 실망하고 아이들에게 신경안쓰고 도시로 전근 갈 생각만 하는 그런 교사는 되지 않을 것이다. 주말에는 아이들과 산과 들에 나가서 같이 자연을 탐구하고, 수업 때는 아이들에게 최대한 많은 것을 보여주고 알려주고 싶다. 그리고 부진아,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을 위한 교육방법을 연구 하고 싶어졌다. 대학원에 진학하여 교육방법에 대하여 더욱 학습한다.
10년 뒤 시내에 초등학교로 간 나는 어김없이 아이들을 가르친다. 그 곳에는 공부잘하는 아이와 못하는 아이의 차이가 분명하다. 대학원에서 교육받은 부진아·문제아 학습을 내가 학교에서 맞게 되어 진행하게 된다. 아이들을 조사하면서 어떤 환경에서 자랐는지 알아보고, 학습을 진행하면서 아이들의 변화를 기록하며 나의 교육방법이 맞는지 연구할 것이다. 부진아·문제아 학습을 진행할 때에는 아이들을 문제아라고만 인식하는 것보다는 부족한 것을 채워주고 보듬어 주는 그런 교사가 될 것이다.
20년 뒤 10년 동안 부진아·문제아를 가르치면서 모은 자료를 통하여 그런 아이들을 어떤 식으로 교육해야하는지 어떤 식으로 대해야 하는지 알게 될 것이다. 이러한 자료로 논문을 준비하여 초등학교 부진아·문제아 교육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그리고 승진시험을 준비하여 장학사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30년 뒤 장학사가 된 나는 지난 20년 동안해온 연구와 조사를 바탕으로 부진아·문제아 교육을 장려할 것이다. 이러한 교육을 통하여 뒤처지고 소외되는 아이들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