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선언

초등교육과 정우진

미래 교육 2010. 5. 30. 23:49

 교대에 들어오기 전 까지 초, 중, 고등학교를 거치면서 수많은 선생님들에게 가르침을 받으며 자라왔었다. 그 중에는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되어주신 지금까지도 마음속 깊숙이 존경하는 선생님도 있었고 ‘정말 이런 사람한테서 무슨 가르침을 받아야 할 것인가?’ 라는 의문까지 들 정도로 선생님이라는 자질에 있어서 의구심이 느껴지는 선생님도 있었다. 사실 교대에 처음 들어왔을 때는 앞으로의 삶에 대한 비전이 하나도 없었다. 수능 점수에 맞춰서 어렸을 때부터 가지고 있었던 과학자에 대한 꿈을 접고 주변의 권유로 교대에 들어온 것이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너무나도 뜻밖에 교대에 들어온 탓이었는지 교대에 들어와서 나에게 선생님이란 직업은 지금 같은 어려운 경제상황에 있어서 다른 직업들에 비해서 그나마 안전한 직업이라고 비춰줬었고 그렇기 때문에 교대를 졸업하고 선생님이 되어서도 특별한 계획 없이 편한 방식으로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교대를 다니던 도중 1주일 동안 학교에 가게 되는 참관실습과 멘토링 활동을 하면서 직접 교육현장에 가서 아이들을 만나서 그들을 관찰하고 가르치면서 물론 1주일 밖에 안 되는 참관 실습이지만 그리고 비록 정규 수업이 아닌 방과 후에 하는 멘토링 활동이지만 그 활동 기간 동안 내가 아이들에게 했던 말 이라 던지 행동들이 그들의 삶에 있어서 크던 작던 영향을 미칠 것 생각이 들었었다. 이러한 생각을 하면서 내 학창시절을 떠올려 보았었다. ‘만약 이 선생님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나는 좀 더 성공적인 인생을 살 수 있었을 텐데...’혹은 ‘정말 이 선생님이 아니었더라면 내가 이만큼 발전할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여러 선생님들이 떠올랐다. 이러한 생각들을 하면서 교사라는 직업이 다른 사람의 인생에 있어서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나의 이러한 생각들을 통해서 단순히 현실에 안주하며 세상과 타협하며 살아가고자 했었던 내 처음의 생각들이 ‘어떻게 하면 아이들의 마음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으며 그들이 앞으로 살아가는 인생에 있어서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도움이 되는 교사가 될 수 있을 것인가?’ 라는 물음으로 바뀌었었다.

 나는 교사라는 직업의 역할이 아이들에게 단순히 학문적인 지식을 전달하는 것보다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들이 현제 처한 문제 상황들에 대해 조언을 해주며 또한 그들이 앞으로 나아갈 인생에 있어서 어떠한 신념이나 가치관을 가치고 살아가야 할지 그것을 확립해 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5년 후 나는 군대를 재대한 후 아직은 교직경험이 별로 없는 신입 교사로서, 하루하루가 정신없이 바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 아이들 생활 지도를 하는 것, 학교 행정 업무를 보는 것 등 교직에 관한 여러 지식들을 직접 몸으로 부딪혀가며 시행착오들을 통해 하나씩 쌓아가며 그것들을 통해 나 자신 나름대로의 교직관을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형성하고 있을 것이다.


10년 후 나는 여러 선진국들의 교육제도를 직접 눈으로 보고 느끼기 위해서 교직생활은 잠시 접어두고 핀란드, 독일 등 여러 나라들을 돌아다니며 유학을 하고 있을 것이다. 유학을 통해서 그동안 교직생활을 통해 배우고 느꼈던 점들을 이들 나라들이 시행하는 교육제도들과 비교해 봄으로써 내가 다시 한국에 돌아가 교직생활을 하게 된다면 어떤 점을 개선해야 할지 알 수 있을 것이다.


20년 후 나는 내가 믿고 있는 교사에 관한 신념들을 펼치기 위해 승진 점수들을 차곡차곡 쌓은 끝에 한 학교의 교감선생님이 되어 있을 것이다. 아이들의 고민 상담들을 들어주고, 학교가 단순히 아이들에게 학문적인 지식을 전달하는 기관보다 아이들 한명 한명이 그들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확고한 신념이나 가치관들을 형성해주는 기관이라는 것을 실현하기 위해 쉴 틈 없이 노력하고 있을 것이다.


30년 후 나는 교사직을 그만두고 학교 근처에 조그마한 공부방을 차려 그 곳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을 것이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 이외에도 예전에 가르쳤던 제자들을 만나 그들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조언도 해주고 또한 상담도 해주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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