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비전
사회교육과 최정혜
어머니의 권유로 교대에 진학하게 되었다. 1학년 때에는 내가 과연 진정으로 아이들을 사랑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을 가끔씩 나 스스로에게 품기도 하였다. 시간이 흘러 2학년이 되었다. 어느 시점을 기준으로 내가 변했는지 명확히 알 수는 없다. 하지만 나는 차츰차츰 교직에 자부심을 갖게 되었고, 아이들을 사랑하게 되었으며 아이들을 인지발달의 측면에서 바라보고 이해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미래의 나의 아이들에게 책임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나의 목표는 전문성을 가진 교사가 되는 것이다. 인지학에 바탕을 두고 아동과 세계를 바라 볼 것이고, 나의 학생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그들을 민감하게 이해 할 것이며 항상 열린 사고로 아이들과 소통할 것이고 창의적인 발명가가 될 것이다. 또한 내 삶에 열정을 가지고 어느 누구보다 행복하게 살 것이다. 나는 어느 누구도 나의 자리를 대체 할 수 없는 능력을 가진 교사가 될 것이다. 나는 목표를 반드시 이룰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
얼마 전 나는 아이들의 멘토로써 상해로 캠프를 다녀왔다. 반나절동안 한 발자국 건너서 아이들을 바라보는 교생실습만으로는 아이에 대한 궁금증이 풀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이의 사정거리 안에서 아이들을 지켜보고 싶었고, 이 캠프를 통해 아이들에게 존듀이가 말하는 a experience를 경험하게 해주고 싶었다. G1을 중국으로 예견하는 지금 이 시점에서 아이에게 비전을 심어주고 싶었다. 4박 5일을 8명의 아이들과 잠자는 시간 이외에 항상 함께했다. 매번 아이들에게 물음을 던졌고, 아이들이 단순히 상해를 구경하도록 하지 않고 생각하도록 했으며 그들의 생각을 이끌어 냈다. 온전히 나의 8명의 아이들을 위해서만 4박 5일을 지냈다. 정말 값진 시간들이었다. 왜냐하면 아이를 보는 눈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그동안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정신적으로 인지적으로 훨씬 발달해 있었다. 그들은 인격체로써 존중받아야 할 존재였다. 아이는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었으며 합리적이었다. 아이를 혼내는 것은 절대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 아이보다 낮은 위치에서 아이를 올려다보며 아이가 생각하게 하고 대답하게 하고 약속하게 하는 것, 바로 그 것이 진정 아이의 태도를 바꾸어 주었다. 아이의 행동은 정말 신기하다. 어떻게 투입을 하느냐에 따라 산출이 눈에 띄게 보이기 때문이다. 나는 아이에 대해 더욱 열심히 공부하여 아이를 연구하고 싶다.
5년 후 나는 나만의 교수법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한참 열정이 넘치며 아이들에게 나의 사랑을 쏟을 것이다. 나는 무엇보다도 아이의 인지발달, 교수법에 대해 관심이 많다. 나는 5년동안 선생님을 하면서 아이들에 대해 실제적으로 더 많이 알고 더 많이 배울 것이다. 또한 꾸준히 대학원을 다니면서 아동들에 대해 연구하고 교수법을 익히고 만들고 시행하고 할 것이다. 공부도, 연구도, 교사의 역할도 잘 수행해 낼 것이다.
10년 후 나는 내가 모은 그동안의 데이터로 가정에 대한 결론을 이끌어 낼 것이다. 아이들을 가르치고, 아이를 민감하게 이해하고 다루는데 있어서 아주 능숙할 것이다. 또한 나는 아이들에게 끊임없이 배울 것이다. 독특하고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아이들을 보며 나는 항상 행복 할 것이다. 나는 더욱더 깊이 있게 공부를 하고 아이들을 꾸준히 연구할 것이다. 기존의 아동의 인지발달 이론, 교수법들을 재검토하고 비판적인 시각에서 바라보고 진정 이해할 수 있는 눈을 갖출 것이다.
20년 후 나는 꾸준히 배우고 연구하고 데이터를 축적하여 새로운 아동 접근법에 대해 논문을 작성할 것이다. 내가 가르친 아이들이 나의 교수에 의해 어떻게 변화하였는지 그들을 추적하고 인터뷰도 할 것이다. 내가 그동안 가장 정성을 쏟은, 가난하거나, 다문화가정,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는 그 아동들의 삶에 있어서의 영향력을 가장 중요시 조사할 것이다. 나만의 교수법과 접근법, 아동발달 이론이 진정 옳았는지, 그들의 인생에 있어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평가하고 재정리하는 작업을 가질 것이다.
30년 후 나는 아동의 인지발달과 교수법에 정통한 사람이 될 것이다. 교사이자 학자가 되어있을 것이다. 나의 삶은 여유롭고 풍요로우며 행복할 것이다. 나를 만난 모든 학생들은 행복한 삶을 살고 있을 것이며 그 학생들의 자녀들이 나의 제자로 들어올 것이다. 30년 후에도 여전히 아이들에게 배우고, 아이들을 민감하게 이해하며, 사랑하고 열린 사고를 가지고 아이들과 끊임없는 상호작용을 할 것이며 끊임없이 창의적인 사람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또한 누군가의 역할 모델이 되어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