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선언

사회교육과 백근영

미래 교육 2010. 12. 6. 00:36

꿈을 심어주는 교사

 

 

 

  어느덧 시간은 흐르고 흘러 스물다섯 이라는 나이 언저리에 있는 나는, 진정 나의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것일까? 이 질문에 나는 아직 그렇다고 대답할 수 없을 것이다. '선생님'이라는 꿈을 결심하고 지금까지 12년이라는 시간을 내 꿈 하나만을 위해 노력하며 살아왔다. 중간에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지금의 나는 그 꿈의 반은 이루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렇지만 여기서 다시 나의 꿈을 이렇게 돌이키고 반성하는 이유는 교수님의 어떤 교사가 될 건지 밑그림을 그려보라는 과제 외에 나 자신과의 신념을 다시 한 번 더 확인하고자 함이다.

  나의 변화와 성장은 아직 정체하지도, 멈추지도 끝나지 않았다. 이십대 중반에 진입한 나 자신은 가끔은 잃어버린 또한 허무하게 보내버린 시간을 반성하곤 하는데 결코 지금 내게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은 거 같다. 대학 입학 전에는 단지 선생님이 될 수 있는 교육대학교 하나만을 목표 삼아 왔지만, 대학 입학 후에는 꿈에 대한 간절함이 사라지고 주체적인 결정에 의해 이끌어 가야함을 잊은 거 같다. 그리고 내가 진정 바라고 생각하는 교사가 되기 위해선 이제 남은 2년이라는 시간이 너무도 모자라는 거 같다. 물론 지난 2년 동안 나태하게 보낸 나 자신을 반성한다.

  그러기에 지금 이 시간을 통해 나의 교사상을 생각해 보고, 그에 따라 앞으로 나의 목표와 계획이 만들어질 것이다. 나의 교사상 정립에 앞서 선생님이라는 꿈을 가지게 된 계기를 돌아보고자 한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나의 담임선생님은 이제 막 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초임으로 우리 학교에 오신 선생님이시다. 나의 담임선생님은 초임선생님 답지 않게 우리들을 능숙하게 돌보셨고 다른 반에도 우리 반 담임선생님의 열정적인 모습이 이야기 거리가 되곤 하였다. 하지만 담임선생님은 능숙한 수업기술, 유연한 학급운영이 아닌 우리들에게 정말 뜻 깊은 경험을 안겨주었다. 그건 우리들에게 꿈을 심어주신 것이다. 선생님이 제일 처음 우리들에게 했던 이야기도 한없이 높은 꿈을 가지라는 이야기셨다. 그리고 언제나 꿈에 대해 이야기하고 또 이야기 하셨다. 사실 어찌 보면 별거 아닌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여기서 앞으로 나의 교직 생활을 지탱해 줄 하나의 신념을 생각하였다.

  앞으로 나의 제자가 될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교사가 되고 싶다. 그 어느 누구도 갖지 못하는 자기 자신만 꿈꾸는 그런 꿈을 아이들에게 심어주고 싶다. 비록 남들은 우습게 생각할지 모르는 꿈들일지라도 나는 나의 아이들에게 꿈에 대한 확신과 용기를 주고 싶다. 다시 예전 이야기로 돌아가자면 6학년 우리 반 아이들 중 지금 내가 연락하고 있는 친구들 대부분은 그 당시 목표로 했던 꿈을 향해 모두들 걸어가고 있다. 정의를 외치며 판사가 되고 싶다던 친구는 지금 로스쿨 준비를, 과학자가 꿈인 친구는 공대에서, 외교관이 꿈이던 친구는 관련 학과에 진학하여 지금은 유학을 갔다. 물론 나 자신도 그 당시에 꿈꾸었던 선생님이라는 꿈을 지금 이루어 가고 있는 중이다. 아직은 내가 꿈꾸는 교사가 되기에 한참 멀었지만 지금까지 살아왔던 것처럼 나 자신을 믿고, 매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면 반드시 내가 생각하는 교사가 되리라 확신한다. 이런 나 자신을 믿으며 앞으로 나의 인생에 대한 개략적인 스케치를 해본다.

 

 

  5년 후면 이제 방황과 고민의 이십대를 지나 삼십대를 맞이한다. 5년 후 12월 5일 월요일 나는 교단에 서서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이야기를 하고 있을 것이다. 아이들은 자신들의 꿈을 발표하고 다른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를 한다. 아직 선생님이 된지 3년밖에 되지 않아 아이들을 능숙하게 다루지는 못하더라도 언제나 아이들 입장에서 생각하고 이해하는 열정적인 교사가 되어 있을 것이다.

 

 

  10년 후에는 교직 생활도 나름 능숙해져 아이들과 함께 하며 나만의 공부를 다시 시작하고 있을 것이다. 지금 학교 다니면서도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는 우리 학급만이 아닌 우리 지역 그리고 우리나라의 학교, 아니 더 나아가 우리나라의 교육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시기가 될 것이다. 따라서 나의 능력이 된다면 교육 행정 분야를 대학원에서 공부하여 교육 관련 기관에서 일을 해보고 싶다. 물론 단기적인 계획이 아닌 장기적으로 꾸준히 노력해야 할 것이다.

 

 

  20년 후에는 나의 꾸준한 노력이 뒷받침되었다면 교육 관련 기간이나 부처에서 일을 하고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아이들이 정말 진정으로 자기 꿈을 이룰 수 있는 그런 교육과정들을 만들어 보고 싶다. 현재 우리나라 설정에는 정말이지 힘든 일이지만 한번 도전해 보고 싶다. 누구나 초등학교 때까지는 자기 꿈을 가지며 즐겁게 공부하지만 중고등학교에 진학하고는 많은 좌절감을 겪는다. 누구나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 보고 싶다.

 

 

  30년 후에는 나의 나이도 이제 50대 중반을 넘기고 있다. 아마 나는 다시 아이들의 품으로 돌아와 정년퇴직할 때까지 제일 처음 교사가 되었을 때의 열정을 가지고 아이들과 함께 할 것이다. 작은 바람이 있다면 나의 마지막 교사 생활을 나의 고향 부산에서 꼭 하고 싶다. 내가 어릴 적 공부하고 꿈을 키웠던 모교에서 6학년 4반 담임을 끝으로 마무리하고 싶다. 나의 어릴 적 담임선생님을 모델 삼아 마지막까지도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교사로 기억되고 싶은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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