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선언
20140054 사회교육과
김선애
사실 나는 고등학생 때 교대진학을 희망하고 준비했던 것은 아니었다. 친척들이 교직에 많이 있다 보니 어려서는 ‘꼭 교대에 가서 선생님이 돼야지’라는 생각을 막연히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막상 중학교에 진학하고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을 때부터 나에겐 장래희망이라는 것이 사라졌고, 그저 나는 좋은 대학교에 입학해야겠다는 생각만을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도 무엇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 보다는 그냥 좋은 대학교에 가야지라는 생각만으로 공부에만 집중했다. 그러다 수시모집에 떨어지게 되었고, 정시모집에서 교대에 원서를 쓰면서 교대에 입학하게 되었다.
교대 진학에 대해선 정말 많이 고민을 했었는데, 내가 아이들과 잘 어울릴 수 있을지, 아이들에게 제대로 지식 전달을 할 수 있을지, 혹여나 아이들이 교사를 무시하지 않을지 등이 그것이다. 그래도 일단 입학하고, 나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재수를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입학을 하게 되었고, 4월에 처음으로 교생실습을 나가게 되었다. 물론 실연이 아닌 참관만을 하는 일주일간의 실습은 짧으면 짧은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이 일주일간의 참관실습은 나에게 교사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해주었다. 아이들과 잘 어울릴 수 있을까하는 걱정을 안고 교실에 들어섰는데, 아이들은 내가 생각했던 거와는 다르게 정말 순수했고 착했다. 괜한 걱정을 했다고 느꼈다. 이 실습을 갔다 오면서 교사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고, 어떻게 하면 좋은 교사가 될 수 있을지 계속 생각하게 되었다.
요즘 교사가 되었을 때 나의 모습은 어떨까에 대해서 생각이 부쩍 많아졌다. 1,2학년 때까지만 해도 교사로서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선 그저 과제가 주어졌을 때 말고는 깊이 있게 생각해본 적은 없었다. 그런데 3학년이 된 후 어떤 이유에선지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나의 모습은 어떨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더 좋은 선생님이 될지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다.
많은 생각을 하다 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만난 선생님 중에 선생님이 제일 좋아요’라는 말을 듣는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고. 그래서 이 말을 듣는 것을 나의 목표로 삼고 교사로서 열심히 노력한다면 정말 좋은 선생님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그렇다면 아이들에게는 어떤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일까? 잘 놀아주는 선생님? 수업을 잘하는 선생님? 말을 재미있게 잘하는 선생님? 이건 아마 아이들 모두 생각하는 기준이 각자 다를 것이다. 하지만 잘 놀아주고, 수업을 잘하고, 말을 재미있게 잘하는 등의 선생님들은 모두 아이들과의 의사소통과 교감에 성공했기 때문에 그러한 성과를 얻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교사로서 제일 중요한 것은 아이들과 의사소통하고 교감하려고 하는 태도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교육과정에 대한 높은 수준의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더라도 아이들과 의사소통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려고 한다면 아이들은 제대로 학습할 수 없다. 일방적 지식전달이 아닌 아이들과의 의사소통을 통해 아이들 수준에서 학습내용을 전달한다면 아마 이것이 전자의 경우보다 훨씬 효과적인 수업이 될 것이다. 잘 놀아주는 선생님 또한 이와 마찬가지이다. 이 또한 아이들과 교감하지 않는다면 아이들은 재미있다고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학교에서 교사들은 아이들과의 시간 외에 업무라는 것에 많은 시간을 할당하고 있지만 그렇더라도 교사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아이들을 가르치고 지도하는 것이다. 아이들을 가르치고 지도하기 위한 제일 중요하고 기초가 되는 것이 바로 아이들과의 의사소통과 교감이다. 나는 교사로서 이 점을 위해 가장 노력하고 싶지만 이 점은 단번에 되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 노력하고 싶다. 아동심리에 대해 공부해보고 싶고, 단 한명의 아이라도 소홀히 하고 싶지 않다. 많은 대화를 하고, 아이들 한명 한명을 위해 학생 기록 파일을 만들어 아이들을 이해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고등학교 때 1, 3학년 담임선생님이 각각의 학생 기록 파일을 만들어 그 학생에 대한 신상정보부터 상담내용, 개개인의 특성 등을 정리해 놓으신 걸 본 적이 있다. 그때는 그저 꼼꼼하신 분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학생들 한명 한명과 소통하기 위해 많은 상담을 했고, 우리들의 생각을 이해하고 대학진학 위해 정말 많이 노력하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것들 외에도 다양한 방법들이 있을 것이고, 내가 하나하나 노력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바라는 것은 지금 내가 쓰고 있는 이 비전이 나에게서 절대 잊히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다. 계속 되새김질하는 나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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