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에 들어온 사람들은 저마다의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나는 평범하게 교사가 되고 싶어서 교대를 들어왔다. 그 때의 난 평생 배우는 것에는 질리지 않고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오히려 그 재미를 조금이나마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그런데 교대 3년차인 지금은 그 때의 나와는 사뭇 다르다. 알면 알수록 내가 잘 가르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든다. 막연히 열의만 가졌던 그 때와는 달리 좀 더 현실적으로 직시하게 되었다. 3학년이 되어 진정한 교대인으로써 과목마다 교과교육론에 지도법까지 배우면서 교육이론과 수업발표를 한다. 실제를 겪게 되면서 고민이 더욱 깊어졌다. 교육 내용에서부터 재구성과 수업하는 능력까지 많은 것이 부족해 보였고 시간은 모자랐다. 과연 내가 맞게 하고 있는 것인지, 정말 이렇게 하면 학생들이 학습이 되는 것인지 의문만 생겼다.
사실 지금도 혼란이지만 언젠가 내 자신이 안정이 될 때가 올 것이다. 현재는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고 나를 만들어 보자는 것이 내 결론이다. 다양한 것을 배워보고 싶다. 그것이 어떤 식으로든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 여러 가지 것들을 융합해서 내가 새로운 방법을 만들어 학생들을 지도하는 데 유용하게 쓰일 수도 있을 것이다. 서예, 수채화, 춤, 발성법, 수영 등등 사실 배워보고 싶은 것이 많다.
어떠한 경험이 또 다른 나를 만들고 내가 변화하는 계기가 된다는 걸 요즘 많이 느끼고 있는데 이런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되면 좀 더 성숙한 어른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고 아이들에게 좀 더 많은 것을 전달해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은 생각하게 하는 교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것이 쉬운 일이 아님을 알지만 제일 근본적인 것은 사고이며 사고를 바탕으로 성장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재구성 과제를 조금씩 해보며 사고의 과정을 유도할 수 있는 발화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항상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수업의 진행을 구상하고 그 과정 속에서의 발화를 고민하는 교사가 되고 싶다.
항상 고민하고 다양한 경험을 하도록 도전하는 사람이 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