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대학교로 진학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게 된 것은 18살 때이다. 자사고를 다니다가 1학년만 마치고 자퇴를 한 후에 시간만 허비하던 도중에 캄보디아 해외봉사라는 좋은 기회가 있었다. 그 곳에 가서는 '소반코마'라는 국립 고아원에서 봉사활동을 하였는데, 그 곳에 있던 아이들의 나이는 9살부터 12살까지의 아이들이 대부분이었다. 그 아이들과 지내던 일주일 정도의 시간은 어두움으로만 가득찼던 나의 방황시간에 빛이 되어주었고 진로를 정하려하고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던 시기의 고민을 해결해주었다. 그 결과로 교육대학교까지 진학하게 되었다.
1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교사로써의 목표는 점점 뚜렷해졌다. 아마 현직에 가서는 와장창 무너질 수도 있지만 현재로써는 과거의 막연했던 교사관에서 그림자는 보이는 정도의 교사관은 갖게 된 것 같다. 나는 교사로서 약간의 사대주의를 지니고 있는 것 같다. 현실적으로 가능만하다면 미국의 교육과 독일의 교육을 섞은 형태의 교육을 이루고 싶다. 그래도 현실 가능한 선에서의 목표를 세우자면 'No child left behind.'이다. 나는 예체능 계열과 마친가지로 공부에 영향을 가장 많이 끼치는 것은 타고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것을 뛰어넘을만큼의 노력이라면 뒤집고도 남겠지만 그러한 특별한 상황을 제외하면 선천적인 재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교사가 어떠한 사람을 엄청 뛰어나게 공부를 잘하게 만들어 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떤 아이든지 공부 혹은 다른 방면에 있어서 엄청나게 뒤쳐지지는 않게 만들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무척이나 힘든 일이겠지만 아이들에게 편견과 차별없이 아이들을 대우해야한다고 생각한다. 학원 수업을 하다보면 정말 말을 잘 듣고 착한 천사같은 아이들이 있는 반면에 수업도 잘 안듣고 수업에 방해되는 행동들을 하며 정말 스트레스를 많이 주는 악마같은 아이들도 있다. 솔직히 수업을 진행하는 입장에서 차별을 하지 않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고등학생 아이들도 차별을 잘 견디지 못하고 싫어하는 데 초등학생 아이들에게는 더욱더 크게 다가올 것이다. 또한 매년 아이들이 싫어하는 교사를 조사해보면 상위권에 '차별하는 교사'가 있었고 아이들이 바라는 선생님의 모습 중 상위권에는 '차별하지 않는 교사'가 있다. 그만큼 어려운 일이지만 아이들이 바라는 모습이기에 예비교사로서 그러한 연습들을 충분히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 때의 아이들에게 연습을 하기에는 아이들에게 너무나도 미안하고 교사로서의 자격이 부족하다고 생각된다. 그러한 부분들도 개선한 후에 현직에 나가고 싶다.
마지막으로는 아이들에게 친구같은 선생님이 되고 싶다. 아이들과 만나는 그 1년으로 아이들과의 인연이 끊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이후에도 이어질 수 있는 친구같은 선생님이 되고 싶다. 매년 교생을 나갔을 때마다 아이들에게 선생님이라기 보다는 그저 삼촌과 같은 존재로 아이들에게 다가갔고 아이들고 그렇게 대해줬다. 그러한 관계가 현직에서 이어진다면 수업시간에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겠다는 불안감도 들지만 그 부분은 더욱더 고민해보고 해결해야할 과제라고 생각한다. 그러한 모든 부분을 이겨내서라도 꼭 아이들에게 친구같은 그런 친근한 교사가 되고 싶다.
1,2학년 때는 잘 몰랐지만 3학년이 되고 교사관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초등학생 아이들에 대해 생각해보다보니깐 초등교사는 정말 쉽지 않은 직업이 될 것 같다. 그만큼 나의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는 반증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현재의 나로서는 그렇게 많은 노력을 쏟고 있는 것 같지 않았다. 과제가 많다는 핑계로, 회장 일을 하면서 너무 일이 많다는 핑계로, 과거의 꿈이었던 또 곧 닥쳐올 미래로서의 아이들에게 너무나도 관심을 주지 못한 것 같다. 아이들을 더욱더 사랑하기 위해, 더욱더 좋은 교사가 되기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뚜벅뚜벅 걸어가는 그런 나 자신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