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선생님이라는 꿈을 키웠을 때부터 ‘소통’하는 선생님이 되고 싶었다. 학생들의 말과 생각들은 들으려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대로만 수업을 이끌어가려는 선생님들을 보면 답답하고 화가 났었다. 그렇게 선생님들을 싫어하다보니 수업도 제대로 듣지 않게 되고, 자연스럽게 성적도 떨어지고 그러다보니 그 과목에 대한 흥미가 더욱 떨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었다. 경험으로도 알 수 있듯이 학교에서 교사가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크다. 특히 가정에서 벗어난 아이들이 처음으로 사회적 관계를 맺는 초등학교에서 교사의 역할은 더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즐거운 학교, 아이들이 다니고 싶어 하는 학교를 만드는 것에는 교사의 긍정적인 힘이 필요하다. 그 힘의 시작이 바로 교사와 학생간의 상호작용, 즉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교사의 중요한 의무인 효율적인 교과 지식의 전달 역시 학생들과의 소통이 원활해야 가능하다. 나는 아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교사가 되고 싶다. 엄마처럼 때론 친구처럼 그들의 옆에서 든든하고 힘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나에게 그렇게 기억되는 선생님이 계시는데 꿈과 관련된 수업을 하시던 중 인순이의 <비상>이라는 노래를 들려주시며 우리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었다며 항상 우리들의 꿈을 응원한다고 하셨다. 다함께 가사를 읽고 노래를 부르는데 마음 한 구석이 따뜻하게 벅차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누군가에게 관심 받고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은 우리를 선생님과 한층 더 가깝게 만들었고 그렇게 우리는 소통하고 있었다.
소통하는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들의 작은 변화까지도 알아챌 수 있어야 하고 또 그들에게 천천히 다가가는 방법도 배우고 익혀야 한다. 그래서 교사가 되었을 때 매주 월요일 아침에 자신이 지난 주말에 무엇을 하고 지냈는지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해보는 활동을 꼭 하고 싶다. 학생들과 서로의 생활을 공유하면서 조금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학생들과의 대화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유행하는 것들도 다 찾아서 보고 공부하는 등 그들의 생활에 많은 관심을 갖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학생들을 위하는 마음, 진심에서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진심으로 아이들의 말을 들어주는 것, 진심 어린 조언·칭찬·위로 등은 따뜻한 소통을 가능하게 하고 이는 초등학생들에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도 내 기억 속에 남은 선생님처럼 아이들의 마음속에 따뜻하게 녹아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 내가 하는 모든 것에 진심을 다 해볼 생각이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내가 되고자 하는 ‘소통’하는 교사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가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