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처음 교대에 들어왔을 때에는 어떤 교사가 되어야겠다는 깊은 고민을 하지는 않았었다. 그저 성적에 맞춰, 그리고 부모님께서 안정적이고 취업이 상대적으로 쉽다는 설득 하에 교대에 진학하기로 결심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입학 후에 여러 사람들의 ‘어떤 교사가 될 것입니까?’라는 질문에도 명확한 답을 내리지 못하였다. 나에게 교사상이란 교대 입학을 위한 예상 면접 질문 중 하나일 뿐 이였고, 또 현실과는 동떨어진 이상적인 목표 중 하나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교생활을 하면서 교육에 대해 고민하는 동아리에 가입하였고, 학교에서 주최하는 어린이날이나 교생실습, 교육캠프 등에 참가하면서 점차 교육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고, 대외활동이나 알바와 같은 사회생활을 해보면서 이러한 경험들을 통해 내가 어떤 교사상을 가져야 아이들을 좋게 성장시킬 수 있는가에 대해 함께 토론하고 생각할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나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줄 수 있는 교사가 되고 싶다. 앎의 깊이는 직접 경험하는데서 온다고 생각한다. 이론으로 배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경험하고 체험해보면서 배우도록 하면서 진짜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고, 무엇에 흥미를 느끼며 체화하도록 도와주고 싶다. 직접 경험하고 체험하면서, 체득할 수 있는 것이 더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 내가 먼저 경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더 좋은 교육을 위해서 상담 같은 과목을 대학원에서 수강하고 싶고, 다양한 여행을 다니며 견해를 넓히고 싶다. 같은 관심사를 가진 선생님들과 소모임을 하면서 좋은 수업에 대해 고민해보고 그 수업을 직접 적용해보면서 많은 경험을 쌓고 싶다.
지금 이렇게 스스로 고민하면서 나중에 교단에 선 멀지 않은 미래의 내 모습이 정말 내가 생각했던 그 모습 이상으로 성장해 있었으면 좋겠다. 경험이 많고 그 경험의 가치를 나눌 수 있는 교사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