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070 사회교육과 이채원

처음 교사라는 직업을 꿈꾸었을 때, 이미 난 다양하고 많은 선생님들과의 추억을 가진 학생이었다. 그렇지 않은 선생님들도 계셨지만 여지껏 나의 선생님들은 학생들과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학생과 선생님 사이에 벽을 만들지 않는 분들이셨다. 그래서 학창시절을 돌이켜보면 행복했던 기억들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기억들 덕분에 나는 선생님이라는 꿈을 갖게 되었고 내가 아이들에게 어떠한 선생님으로 남고 싶은지에 대한 뚜렷한 목표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전주교대에 입학하고 나서 현장의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여러 차례 가질 수 있었다. 평소 아이들을 좋아하고 예뻐하기에 아이들을 대하는 데에는 무리가 없었다. 하지만 아이들을 접하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모든 아이들에게 무제한적인 사랑과 관심을 준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한 아이에게 주는 관심의 양은 그 집단의 각각의 아이들에게 주어야 하는 관심의 양과 비례해야만 했다. 그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려면 그래야만 했다. 그래도 아이들에게 아예 관심을 주지 않는 것은 싫었고 나의 무관심으로 인해 몇몇 아이들이 상처를 받는 것은 더더욱 싫었다. 때문에 학교를 다니며 쌓은 경험들은 어떤 선생님이 되어야 할 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도록 만들었다.
나는 아이들에게 친구같은 선생님이 되고 싶다.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야야 거리는 친구가 아니라 허물없이 지낼 수 있는 그런 사이 말이다. 선생님은 아이들이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지 알았으면 좋겠고 아이들은 선생님께 궁금한 것을 자유롭게 물어볼 수 있는 관계가 되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분명 사제관계에서는 지켜야 할 선이 존재해야만 한다. 서로 지켜야 할 부분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의 교실은 나와 아이들 사이에 정해진 선을 지키는 자유로운 소통의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 남들이 들으면 조금 허황된 이야기일 수 있겠지만 이것이 내가 꿈꾸는 미래의 모습이다.
아이들 앞에서 항상 당당한 선생님이 되고 싶다. 선생님은 아이들을 아껴주어야 하는 사람임에 동시에 지식을 전달하는 사람이다. 그 중에서도 지식 전달의 역할에 사회가 더 큰 의미를 부여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려면 아이들에게 배움을 주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나도 꾾임없이 무언갈 배워야 한다. 지식은 그 양이 방대해지고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지식을 주는 선생님도 현재 알고 있는 지식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해서 업데이트 시켜야 할 것이다.
아직 선생님이 되려면 시간이 좀 더 남았기 때문에 내가 어떤 선생님이 되고 싶은지는 내가 무엇을 느끼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 하지만 위에 말한 두가지는 처음 내가 선생님이라는 꿈을 가졌을 때부터 변하지 않던 나의 목표였기 때문에 이들은 앞으로의 변화가 더해지는 기본 틀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