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에세이

대중 음악에 대한 이해

미래 교육 2008. 3. 7. 01:40

" 크리스챤과 대중음악에 대한 이해 " 

19996년 3월에 〈프리즘〉에서 크리스챤 직장인 200여명을 대상으로 찬송가와 대중가요에 대한 태도를 조사하였다. 이 설문조사의 결과에 따르면, 약 72%의 크리스챤이 찬송가(복음송 포함)보다 대중가요를 더 많이 부르고 있는 것으로로 나타났다.

이 만큼 세상적인 가요가 우리 크리스챤의 정신적 삶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한국교회는 '크리스챤이 대중가요을 어떻게 이해하고,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하는지' 분명히 제시하지 않는다. 하지만 음악이 우리의 정신에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해 볼 때, 이 문제에 관하여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한국교회는 대중음악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대중음악은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 아니고, 뉴에이지 음악 뒤에는 사탄의 계략이 숨겨져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특히 록음악에 대해서는 "사탄의 음악"으로 치부해서 크리스챤이 듣거나 부르지 못 하도록 경고하고 있다.

손종태의「팝음악에 나타난 사탄의활동」이나 이광복의「교회음악이 무너져 간다」같은 책들은 록음악이 마약, 섹스, 폭력, 살인 등을 조장한다는 측면을 잘 지적해 주고 있다. 이 책들은 타락한 대중음악을 듣지 않고 찬송을 많이 불러야 한다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대중음악 -특히 뉴에이지 음악- 속에 숨어있는 죄악과 우상숭배의 요소를 경계해야 한다는 점은 분명히 옳다. 하지만 대중매체가 발달해 있는 현대사회에서 대중음악으로부터 크리스챤을 완전히 분리시킨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또한 교회가 거룩함과 의로움을 내세워 세상적인 음악을 타락한 것으로 정죄만 한다면, 삶의 많은 부분에서 세상음악을 듣고 살 수밖에 없는 사람들-특히 젊은 세대들-은 점점 교회와는 멀어지게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대중음악을 모두 세속적인 음악으로 치부해서 무시하기 보다는 대중음악 대해 올바르게 평가하고 건전한 대중가요를 골라서 즐길 수 있도록 교회가 앞장서야 할 때인 것 같다.

그러면 성경은 음악에 대해 어떻게 말하고 있는지 알아보자. 창세기 4장 21절은 가인의 후손 유발을 수금과 퉁소부는자의 조상으로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시편기자는 저주받은 가인의 후손으로부터 시작된 수금과 퉁소를 가지고 하나님을 찬양하라고 권하고 있다(시150:3-4).

음악은 하나님의 일반은총 가운데 하나이므로 음악을 통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은 옳다. "무엇을 가지고"(수단)가 중요하기 보다는 "누구를 위해 하고(목적과 동기), 그것을 하나님께서 기뻐받으시는가" 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이다.

시편기자의 말처럼, 호흡이 있는 크리스챤 모두가 음악을 통해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 당연하다(시150:6). 그러나 하나님을 찬양하는데 쓰이는 것이 음악의 유일한 목적은 아니다. 비록 그 음악이 성경적인 내용을 포함하지 않을지라도, 그 음악이-물론 뉴에이지 음악은 제외하고- 사람들에게 기쁨과 평안을 가져다준다면 하나님도 역시 인정하실 것이다.

다윗은 하나님만을 위해서 수금을 연주하지는 않았다. 그는 정신적 고통을 당하던 사울왕을 위로하기 위해 수금을 연주하기도 하였다(삼상16:23). 또한 엘리사의 얘기 속에서도 음악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그가 거문고를 연주를 듣는 동안에 하나님께서 엘리사를 감동시키시고 계시를 내리셨다(왕하3:15-16)

이와같이 음악은 직접적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는데 사용될 수 있지만, 간접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하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고, 사람들의 정신적 삶을 풍요롭게 만들수도 있다. 하나님의 말씀에 위배되지 않는다면, 그리고 사람들의 정서에 유익하다면, 우리가 대중음악을 듣고 부르는 것도 허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하나님의 말씀에 기초해서 구체적으로 대중음악을 평가할 수 있는 기준에 대해 생각해 보자. 먼저 "죄악의 문제이다." 아담의 범죄로 죄가 세상에 들어왔다(롬5:12). 이것은 죄가 음악 속에도 침투해 있다는 점을 암시해 준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대중음악의 멜로디, 리듬, 가사 등이 하나님의 말씀에 위배되는지 아닌지, 그리고 사람들의 정서에 유익한지 아닌지를 평가해서 즐기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둘째로 "적합성의 문제이다." 대중음악은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과는 관계가 없겠지만, 적어도 우리의 정신적 삶을 풍요롭게 하는데 적합해야 할 것이다. 앞에서 지적한 것처럼, 우리의 정신에 해를 끼치고 폭력과 파괴, 살인 등을 조장하는 음악도 있기 때문이다. 바울의 주장처럼, "모든 것이 가능하지만 모든 것이 우리에게 유익한 것은 아니다"(고전6:12).

마지막으로 "동기나 목적의 문제이다." 무엇을 위해 또는 어떤 동익에서 음악을 하느냐에 따라 그 음악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 만약 복음성가 가수가 자신의 인기나 돈벌이를 위해 찬양을 부른다면 그것은 대중가요와 다를 것이 하나도 없다. 또한 우리가 자신의 기분에 도취되어 찬양하거나 자기만족을 위해 찬양한다면, 우리의 찬양이 무의미할 것이다. 반면에 다윗처럼,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기 위해 부르는 대중가수라면 하나님도 그를 인정해 주실 것이다.

최근에 음악활동을 하는 크리스챤들이 대중음악에 대한 대안으로 기독교 음악(CCM)을 제시하고 있다. CCM(Contemporary Christi-
an Music)은 그시대 대중음악의 스타일을 빌려 만든 기독교적 음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8년대 이후 예수전도단, 두란노 경배와 찬양팀, 몇몇 복음성가 가수들, 그리고 극동방송을 통해 젊은층에 널리 보급되고 있다.

그러나 CCM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논쟁이 되고 있다. CCM 중에도 정확히 누구를 찬양하고 있는지 애매한 노래도 있고, 지나치게 사람들의 감정에 호소하거나 자극적인 리듬과 배경음악을 사용하는 노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노래들은 CCM이라 할지라도 크리스챤들이 경계해야 하지 않을까.

어쨋든 우리는 우리 자신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해서 대중가용의 멜로디, 리듬, 가사, 그것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을 바르게 평가해서 대처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모든 것이 내게 가하나 다 유익한 것은 아니요 모든 것이 내게 가하나 내가 아무에게든지 제재를 받지 아니하리라" (고전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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