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에세이

지도자의 자질

미래 교육 2008. 3. 7. 01:44

                   지도자의 자질

                                                                                             - 박상준 교수 -


지도자가 누구냐에 따라 한 나라가 평안하고 발전할 수도 있고, 혼란과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그래서 충분한 자격과 능력을 가진 지도자를 선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지도자에게 필요한 자질은 무엇인가? 사울과 다윗의 일화를 통해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사울과 다윗은 둘 다 하나님이 왕으로 선택했고, 사무엘이 기름을 부어 세운 왕이었다. 하지만 사울왕은 실패했고 반면에 다윗왕은 성공했다. 하나님이 인정하여 둘 다 똑같이 왕으로 세웠는데, 왜 이렇게 차이가 날까?

사울은 자신을 왕으로 세웠던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오히려 교만하여지고 재물을 탐하여 자신의 부를 축적하는 데에만 관심을 가지고 하나님보다는 사람을 더 의지하였다. 그리고 사울은 자신의 불순종을 회개하지 않고 오히려 변명하고 백성들을 핑계삼았다(삼상13:8-14, 15:9, 15:20-21). 결국 그는 하나님으로부터 버림을 받았다(삼상15:11, 23). 충분한 자질을 갖추지 못한 지도자로 인하여 이스라엘은 외적의 침입으로 어려움을 당하게 되고 사울과 그 아들들은 전쟁에서 죽었다(, 삼상17:11, 31:1-7).

반면에 다윗은 하나님을 두려워할 줄 알았고 그 분의 主權(Lordship)을 온전히 인정하였다. 다윗도 교만하여 인구조사를 하고, 간음과 살인죄를 범했지만, 자신의 죄를 곧바로 회개하였고 자신의 죄의 대가를 받아들였다(삼하12:13, 24:10). 그리고 다윗은 한 나라의 왕으로서 자신의 가족보다는 백성 전체의 평안과 복지에 더 관심을 가졌고 正義로서 나라를 다스렸다(삼상25:15-16, 삼하8:15)

우리는 다윗왕에게서 한 나라의 지도자에게 요구되는 기본적인 자질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나님께서 오늘날 우리나라의 지도자를 판단하신다면, 사울왕에게 하셨던 말씀을 하시지 않을까 걱정이다. 다음달에 우리의 대표자를 세우는 선거가 있다. 이 땅에 하나님의 正義를 행하고, 민주주의를 정착시킬 수 있는 자질을 갖춘 후보가 있을지 의심스럽다. 정치란 말처럼 그렇게 쉽게 되는 것도 아니고, 어느 한사람이 맘대로 고칠 수 있는 애들 소꿉장난도 아니다. 정치에 대하여 똑바로 알자. 그리고 선거에 꼭 참여하자. 그래야 가장 나쁜 것들 중에서 그래도 좀 덜 나쁜 것을 골라낼 수 있고, 우리가 겪게 될 혼란과 어려움을 최대한 줄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