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선언

수학교육과 조민수

미래 교육 2008. 7. 9. 15:02

                      비젼 선언 : 수학교육과 조민수

 

 저는 교사에 대한 비전이 전혀 없었습니다. 사실 과거에 저는 중앙대학교에 다녔고 건축과 00학번이었습니다. 그리고 문과보다는 이과가 적성에 맞았기에 단 한번도 교육대학교를 가야겠다는 생각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교대 가는 남자를 보면 소심하다는 생각만 했었습니다. 평생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치면서 살아? 하는 의아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사촌형들이 모두 서울대 고대 의대 등 종합대학교만 다녔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촌형들이 공부를 잘해서 그런지 열등감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교대를 전혀 지망대학으로 생각하지 않은 결정정인 이유는 제가 적성이 이과가 맞다고 스스로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24살에 군대를 갔다오고 난후 수능을 다시 봐야겠다고 결심하고 한의대를 목표로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호서대학교에서 원베네딕트 선교사님의 거룩한 부담감이라는 주제로 수련회가 있었습니다. 그 때 교회에서 그 수련회에 등록을 해서 참여하게 되었는데 그당시에 비젼에 대해서 참 많은 기도를 했던 거 같습니다. 내가 과연 부담감을 가질 만한 곳이 어딜까? 저는 한의대를 가서 돈을 많이 벌어서 불쌍한 사람들을 돕고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뭔가 내가 비젼을 세우긴 했지만 이 비젼이 정말 하나님이 즐거워할 만한 것일까?라는 생각은 해보질 않았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수능을 준비한게 2년 ... 저는 비전에 대한 회의감에 젖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수능 날 몸이 안 좋아서 시험을 망쳤기 때문이었습니다. 기대했던 거와 너무 대비되는 2등급 2등급 2등급 1등급의 성적표는 저를 암울하게 만들었습니다. 기껏해야 상위 98%나 97% 밖에 안 되는데 원서를 쓸데가 없었습니다. 결국 원서를 쓴 곳이 전주교육대학교였습니다. 아쉽지만 눈물을 머금고 교육대학교에 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전주교육대학교 입학 그리고 저는 많은 것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좋은 교사를 알게 되고 그리고 교사 아카데미를 신청하게 되고 기독교 동아리에 가입하면서 교사로써의 비전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좋은 교사에서 찬양인도를 하면서 가까워진 서관석 교수님을 통해서 더욱 기독교사가 얼마나 영향력 있는지에 대해서도 서서히 깨닫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정말 부담됩니다. 사실 교사로써의 삶을 학교 오기 전에는 단 한번도 상상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내가 아이들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지금까지 한번도 아이들을 위해 준비하는 삶을 살지 않았는데 내가 아이들의 교육을 보장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교사라는 위치가 부담이 됩니다. 하지만 천차 만별인 아이들을 관리하는게 정말 힘들겠지만 어린 생명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사랑한다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20대에 발견한 가장 큰 보물이라고 한다면 아마 비전을 발견한 거 같습니다. 보물같이 보이는 돌덩이들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많았지만 지금 발견한 이 비전은 돌덩이같은 보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5년 뒤의 나의 모습

우선 임용을 열심히 공부해서 합격해야 할거 같습니다. 안타깝게도 교사로써 전문성을 키우는 방법이 임용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는 사회환경인거 같습니다. 임용을 합격한뒤 아마도 저는 미술치료에 관련된 대학원 과정을 밟고 있을 거 같습니다. 미술에 평소에 관심이 많아서 그런지 정서적으로 불안하거나 학교나 가정에서 소외된 아이들을 치료해보고 싶습니다.

 

10년 뒤의 나의 모습

우선 저는 학급의 경영자로써 어느 정도 익숙해졌을 것입니다. 저는 교사로써 지식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존재감을 심어주고 왜 내가 태어났는지 왜 내가 존재하는지 내가 뭘 해야 하는지 등을 전달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바른 자아감을 성립시켜주고 싶습니다. 다른 사람한테서 인정받는 것이 다가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인정받는 사람이 도태되지 않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교사로써 가정적으로 또는 재정적으로 어려운 아이들과 결연을 맺어서 소외된 계층의 아이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달하고 싶습니다.

 

20년 뒤의 나의 모습

그때는 아마 시골학교에 있을 거 같습니다. 사실 전 건축과 다닌 경험을 살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때쯤 되면 아마 시골에 직접 내가 살 집을 지어보고 싶습니다. 또 더 발전해서 초등학교를 디자인 해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을 가르친 경험을 살려서 아이들이 학습하기 좋고 또 놀기 좋은 학교를 꾸며보고 싶습니다. 비록 꿈이긴 하지만 한번 도전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일 같습니다.

 

30년 뒤의 나의 모습

아마 그 때는 교사로써의 삶이 막바지가 될 거 같습니다. 아마 여기저기서 학교 건축에 관한 쎄미나를 할 수 도 있을 것입니다. 또는 미술 치료를 학교에서 전문적으로 상담해 줄 수 있는 전문가가 되어 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30년 뒤 까지 도태되지 않는 교사가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거 같습니다. 아이들의 감각과 감정에 뒤 떨어지지 않기 위해서 더 노력할 것입니다. 그리고 기독교사로써 아이들에게 너는 특별한 아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너의 존재 자체가 세상의 기쁨이 될 거라는 것을 증거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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