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선언

과학교육과 문화연

미래 교육 2008. 7. 9. 15:06
                            나의 비전 : 과학교육과 문화연


제가 교대를 지망한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서]

그럼 사대나 유아교육과도 있지 않느냐? 왜 꼭 교대여야 하느냐? 라는 물음에는

“내가 생각할 때, 내가 앞으로 살아갈 길의 토대가 되는 건 초등학교 6년 동안의 영향이 가장 큰 것 같아”라고 대답했습니다.

 

제 기억에는 중학생과 고등학생 때에도 물론 제 꿈에 영향을 미치셨던 선생님도 계셨고 교육과정도 있었지만, 그때에는 이미 정해진 제 꿈을 확고히 하는 계기로 삼았고 중학생 때는 학력고사 준비, 고등학생 때는 수능 준비에 더 열을 올렸던 기억이 남아있기 때문에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학교를 다니면서 후회했던 적은 없습니다. 수업과정이나 실습, 동아리에서 간간히 나가는 교육봉사활동 등은 저에게 ‘선생님’이라는 직업을 간절한 목표로 삼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3학년. 수업과정이 실제적 수업을 위한 이론과 실제로 바뀌면서 선생님이 되기 위해 해야 할 것들이 눈앞에 닥치고 나서야 ‘아…’하는 생각이 들면서 단순히 아이들을 좋아하는 마음으로는 선생님이 되기에 부족해도 한참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번 계기를 통해 저는 제가 되고 싶은 ‘선생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저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선생님이 되고 싶습니다. 아이들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진지하게, 아이의 눈높이에서 바라보고 같이 대화할 수 있는 선생님. 서로 대화하면서 친구처럼 지내며 아이들을 사랑하고, 아이들에게 사랑받는 선생님이 되고 싶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잊지 못하는 초등학교 은사님이 계시듯,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웃음을 주고 아이의 기억 한쪽에 자리 잡을 수 있는 그러한 선생님이 제 꿈이자 이상입니다. 한발 멀리에서 아이들을 바라보지 않고 더욱 가까이 다가가려 노력하는 선생님이 될 것입니다.

 

학교의 일정 중 하나인 실습과 동아리에서 자체적으로 나가는 교육봉사활동을 갔다 와서 가장 안타까웠던 것은 전주의 초등학생들과 시골의 초등학생들이 차이가 많이 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시골아이들이 더 순수하네, 도시아이들이 덜 순수하네, 차이가 아닙니다. 시골의 아이들은 우리들이 문화생활이라 정의하는 영화관이나 수많은 패스트푸드점, 메이커 옷가게 등을 접할 기회는 도시아이들보다 적지만 그들에게는 콘크리트보다 흙이 친숙한 그러한 환경이 있습니다. 개방적이고 건강한 마음을 간직하기 쉬운, 자유롭게 뛰어 놀 수 있는 트인 환경과 자연 학습장이 있습니다.

 

도시의 아이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틀’에 맞춰져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학교, 학원, 혼자 있는 집…. 이러한 아이들은 자신의 의지에 따라 행동한다기보다는 부모님의 생각에 의해 행동하는 아이들이 많고 집에서 혼자 놀며 컴퓨터를 하고 있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은 자신의 의사를 말로 표현할 줄 모르거나 인터넷의 홍수에 휩쓸려 말을 함부로 하거나, 새로운 인간관계를 맺을 때 계산적인 면이나 쉽게 다가오지 않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아이들이 시골에는 하나도 없고 도시에만 몰려있다는 말은 아닙니다. 다만 상대적으로 도시에 많다-라는 것이지요. 물론 시골보다 도시에 아이들이 많이 있는 이유도 있겠지만 말입니다.

이러한 아이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에는 무엇이 있을까….

 

5년 후에…

저는 일단 처음 2년간은 방학을 이용해 대학원을 다니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상담교사가 될 자격증을 따기 위해 8개월간 연수를 받고 자격을 취득하겠지요. 이렇게 2년 8개월이 지나면 자격증은 가지게 되겠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의 생각을 이해하고 함께하려면 많은 경험도 필요하지만 일단 내가 아는 것이 많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상담교사에서 멈추지 않고 심리치료사자격을 취득할 것입니다. 학회의 자격증보다는 국가 자격증인 정신보건 임상 심리사 1급을 취득할 것입니다.

 

10년 후에…

상담에도 관심이 있지만 그 하위분야로써 미술치료와 음악치료, 놀이치료 등이 있는데 그 중에서 제가 지금 취득하고 싶은 것은 ‘미술치료사’입니다. 지난 여름방학에 사회봉사로 나간 봉사센터에서 초등학교 3학년 아이가 미술치료를 받고 점점 나아지는 과정을 센터 선생님께 들은 후부터 미술치료 쪽은 보다 전문적으로 배워보겠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마 한국 미술심리치료협회에 가입을 한 상태에서 유학을 갈 것입니다. 한국에서 협회가 있고 활동을 하지만 아직까지는 국가공인 자격증이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보다 넓은 환경에서 다양하고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공부를 해보고 싶습니다.

 

20년 후에…

저는 한국에서 선생님을 하면서 미술심리치료 쪽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아마 20년 후쯤에는 모든 초․중․고등학교, 어쩌면 대학교에도 전문 심리 치료사 혹은 카운슬러 등이 보건교사처럼 기반을 잡고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상담교사가 모든 학교에 완전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을 하는 중일 것입니다. 강단에 서서 여러 사람들에게, 아이들에게 다가가 감싸 안아 줄 수 있는 방법을 함께 토론하고 알려주고 배우며 열변을 토하고 있을 듯…ㅎㅎ

 

30년 후에…

이 시기쯤엔 온전히 아이들과 함께하고 있을 것입니다. 슬슬 자연학교로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30년 후라면 제 나이가 50대 초반. 초반은 조금 이를지도 모르지만 서서히 준비를 해서 중반 즈음 되는 나이에는 대안학교나 자연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심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조금은 여유 있는 생활을 누리고 싶습니다. 결혼도 했을 테니 남편과 함께 한적한 곳 학교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흙집을 짓고 조그만 텃밭도 가꾸며 동네의 아이들이나 학교의 아이들이 스스럼없이 웃고 떠들며 드나들 수 있는… 그래서 꼭 선생님이라기보다는 그 이상의 ‘함께’라는 말이 자연스러울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아니, 그렇게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이렇게 구체적으로 제 계획을 짜본 것이 처음입니다. 막연히 무엇을 하고 싶다고만 생각했었지 정작 그에 관해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선 그 흔한 인터넷 검색도 해보지 않았던 저이기에, 제가 지금 생각하고 있는 것들을 이루려면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연구를 해야 하고 끊임없는 공부도 해야 하며, 앞으로의 시간을 함부로 소홀히 하면 안 된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당장 오늘내일 하며 미루고 있는 영어공부조차 이 과제를 끝내는 대로 시작해야 한다는 것까지… ^^;;

 

미래란 유동적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초등학교 때부터 원했던 ‘선생님’이 되기 위해 지금 교대에서 공부하고 있듯이 지금부터 제가 바라고자 하는 것을 위해 노력한다면 이룰 수 있겠지요. 물론 그 시기가 조금은 늦을 수도, 혹은 빨라질 수도 있겠지만 말입니다. 이번 과제는 앞으로의 제 학습 방향의 큰 틀을 새로운 마음으로 설정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강의시간에도 간간히 드는 생각이지만, 수업 중에 교수님과 함께 하거나 과제를 할 때면 절로 ‘아~’라는 감탄사가 튀어나오곤 합니다. 앞으로 남은 1학기와 2학기. 기를 쓰고 많이 배울 거예요. ㅋ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미리 감사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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