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비전 세우기: 과학교육과 남주희
교대에 들어올 당시에 별 뜻 없이 점수대에 맞추어서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한 학기를 보내고 실습을 갔습니다. 두려움 반 설렘 반으로 실습을 갔는데 처음에 아이들의 순진한 눈망울을 보고 오히려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습니다. 선생님께서 우리 반에 같이 들어온 세 명의 교생들에게 각 한 분단씩 배정을 해주셔서 우리는 맡은 아이들의 과제와 일기, 식사지도를 하였습니다. 아이들은 각 배정된 선생님들을 잘 따랐고 서로 우리 교생선생님이 좋다고 자랑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렇게 일학년 실습을 무난하게 마치고 일년 뒤에 2학년 실습을 나갔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한 학년 더 커져서 더 다루기가 힘들어 졌고 저는 일학년 때 보다 더 아이들에게 관심이 없어졌습니다. 귀찮아서 말도 안 걸고 신경도 안 쓰면서 처음 3일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4일이 되던 날에 아이들은 의식적으로 나를 제외하고 다른 교생선생님들을 따르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아이들의 무관심이 아무런 신경도 쓰이지 않고 실습이 끝나기 만을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날 아이들은 저에게 작별을 편지를 썼습니다. 거기에는 아이들이 “선생님 친구들이 관심 안 가져 줘서 외로우셨죠? 솔직히 선생님은 인기 없었잖아요 ”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뭐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나중에 생각하니 그리 간단 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것이 단순히 교생일 때 만 그런 것이 아니라 나중에 선생님이 되서도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나 정말 걱정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 아이들이 나를 좋아할까 고민을 했는데 답이 잘 나오지 않았습니다. 답을 찾기 위해 도서관에서 교사를 위한 책들도 여러 권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답을 결국 찾았습니다. 그것은 내가 먼저 아이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평소에도 남에게 관심 없고 나 자신만 생각하는 것이 아이들과의 관계에서도 나타났던 것이었습니다.
저는 제가 먼저 다가가는 선생님이 되고 싶습니다. 아이들 하나하나에 관심을 가져 주고 모든 아이들이 선생님이 자신을 걱정하고 사랑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해 주고 싶습니다. 그러한 것은 작은 행동에서 나온다고 생각 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들의 일기장에 조금 만 정성을 더하여 글을 써 준다던지, 아이들의 안색을 살피고 기분을 물어 준다든지 하는 작은 관심이 아이들에게는 큰 힘이 될 것입니다. 단지 가르치기만 하는 선생님이 아니라 아이들이 힘들 때 와서 품에 안겨 울 수 있는 선생님이 되고 싶습니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선생님이 되는 것은 평생을 두고 마음으로 노력해야 하는 일 인 것 같습니다. 마음으로 아이들을 사랑하는 선생님 이외에 제가 꼭 이루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초등학교 과학교육에서 선구자가 되고 싶습니다. 사실 저는 고등학교 물리 선생님이 꿈이었습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여건에 의해서 교대에 오게 되었지만 지금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어서도 과학교육에 대한 저의 꿈을 이루고 싶습니다.
5년후에 저는 과학교육에 관한 대학원을 다니고 있을 것입니다. 여기에서 저의 과학 교사의 꿈을 키우기 위해서 석사 과정을 공부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석사학위를 딴 후에는
박사과정을 연구 할 것입니다.
10년 후에 저는 아이들의 과학 수업을 진행하면서, 과학영재교육에 관한 공부를 하고 있을 것입니다. 과학수업이 단순히 원인과 결과를 외우는 수업이 아닌 아이들의 과학적 사고력과 창의성을 길러 줄 수 있는 그러한 수업을 하고 싶습니다. 과학인재를 키우는 것의 가장 바탕은 초등학교 시절의 아이들의 과학교육과 그 영향이 결정 한다고 생각 합니다.
20년 후에 저는 과학영재 교육을 하고 , 활발한 시범수업을 하면서 더 많은 아이들이 좋은 과학교육을 누릴 수 있도록 초등학교 선생님들을 지도하고 있을 것입니다.
30년 후에 저는 퇴직을 하고 제가 연구한 업적들을 가지고 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가난한 아이들을 위해서 봉사하면서 살 것입니다. 무료로 과학 수업을 진행하면서 돈이 없어서 교육받지 못한 아이들이 꿈을 가질 수 있도록 사랑과 저의 과학 수업의 능력으로 아이들을 이쁘게 커 나가도록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