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선언

사회교육과 유현주

미래 교육 2008. 10. 30. 23:50

저는 처음에는 교대입학에 많은 고민을 하였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막연하게 선생님이 되어야겠다는 꿈은 가지고 있었지만, 선생님은 너무 멀게만 느껴졌고, 적성에도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초등학교의 특성상, 교사가 모든 과목을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 예체능을 힘들어하는 저에게는 가장 큰 부담이었습니다. 저는 원래 사회과목의 선생님이 되고 싶어서 사범대학교 사회교육과로 진학하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부모님의 권유와 여러 현실적인 상황들로 결국 교대에 입학하였습니다. 1학년 때에는 사실 교대에 입학한 것을 많이 후회하였습니다. 예체능의 부담은 생각보다 컸고, 교양 과목들을 배우면서 이런 건 왜 배우나 하는 회의감도 많이 들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2학년이 되어서,  교육학 과목들을 배우고, 실제 초등학교에서 가르칠 과목들을 배우면서 이제 조금씩 선생님이란 이런 사람이구나, 나는 어떤 선생님이 되고 싶다 하는 생각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교대 생활에서 좋은 선생님에 대한 생각을 제일 많이 하게 되는 때가 바로 실습입니다. 비록 일주일간의 짧은 2번의 참관실습이었지만, 2번의 실습을 통하여 생각한 것이 많았습니다. 저는 두 번 모두 2학년 학급을 맡게 되었었는데, 느낀 것이 많이 달랐습니다. 작년에 갔던 참관실습에서는 맡은 반 아이들이 너무나도 착하고, 수업도 열심히 들었습니다. 아이들이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말에 설�고, 빨리 선생님이 되어서 나도 이런 아이들과 생활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실습에서는 수업시간에 수업을 듣는 아이들도 거의 없고, 교생 선생님들에게 친구 대하듯 대하는 아이들의 버릇없는 태도를 보며 솔직히 회의감이 많이 들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좋은 선생님은 우선 물론 수업을 잘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지식을 알고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지식들을 초등학생의 수준으로 얼마나 쉽게 가르칠 수 있는가가 교사의 중요한 자질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무엇보다도 인격적으로 올바른 아이들로 성장하게 할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많은 사랑과 칭찬, 격려를 해줄 것이지만,  아이들의 버릇없는 행동에는 따끔하게 야단치고 혼내기도 할 것입니다. 또한 아동들이 특기를 하나씩 가질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저는 자기소개서에 특기를 써야할 때마다 항상 고민을 합니다. 생각해보면 어릴 때 특기를 발견할 이렇다 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제가 가르칠 아이들은 이런 고민을 하지 않도록 아이들 한명 한명의 재능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칭찬하며 격려해 줄 것입니다.


5년 후, 저는 대학원에 다니며 제가 제일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회과에 대한 전문지식을 더 쌓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제게 부족한 예체능 분야를 잘하기 위해서 적어도 한 가지의 악기는 배우고, 서예도 배울 것입니다. 제가 못하고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서, 아동들에게 대충 가르칠 수는 없기 때문에 예체능 분야의 소질을 키우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제대로 가르치고 많은 경험을 하게 하려면 우선 교사부터 실력을 쌓고 많은 경험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하여 방학 때에도 여러 연수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스스로 경험하고, 아동들에게 이를 적용하여 가르칠 것입니다.  그리고 이때에는 대도시에서보다는 학생이 많지 않은 조그만 학교에서 선생님을 하며, 처음 시작을 차근차근 하나씩 배워나가고 싶습니다.


10년 후, 저는 학급재량활동으로 독서를 선택하여, 아이들의 독서를 장려할 것입니다. 이번 교생실습 때, 협의 시간에 담임선생님께서 나중에 담임선생님이 되어 할 학급재량활동을 하나 정하여 매년 하다보면, 성과가 눈에 보이고 그 분야에서 전문적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해 주셨습니다. 아이들에게 초등학교 때부터 책 읽는 습관을 길러주면 나중에 커서도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교사인 저부터 교실에서 학생들이 책 읽을 때 같이 읽는 모범을 보이고, 또한 매주 독서 발표회 등을 열어 아이들이 독서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20년 후, 저는 아동에 대한 연구를 해보고 싶습니다. 아동이 학교라는 하나의 사회에 입학하여, 또래 아동과 상호작용을 하고,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는 것을 관찰하여 아이들의 학교생활에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저는 또한 특수교육에 대해서도 공부해 보고 싶습니다. 요즘에 특수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또 제가 현직에 나갔을 때 저희 반에 특수 교육이 필요한 아동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번학기에 듣고 있는 특수아동의 이해 수업을 들으면서 더욱 필요성을 느끼고 있습니다. 20년후 이면, 어느 정도 학교생활에 적응이 됐을 때이기 때문에 여유를 가지고 아동과, 특수 아동에 대해 연구하고 싶습니다. 이쯤이면, 많은 동료교사들이 승진을 하거나, 장학사, 교수 등의 길을 걷겠지만 저는 아이들의 곁에서 계속 함께 생활 하고 싶습니다. 


30년 후, 저는 가정환경이 어려운 아이들을 위한 공부방을 만드는 것이 저의 미래의 꿈입니다. 텔레비전 등의 매체에서 가정형편이 어려워 공부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보면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마음 놓고 공부할 기회를 주고, 사랑을 많이 주고 싶은 것이 저의 꿈입니다. 교육의 기회가 많이 평등해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그 격차는 큰 편입니다. 가정환경이 어려운 아이들의 입장에 서서, 공부도 도와주고 사랑을 주고 그 아이들의 얘기를 들어줄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솔직히 아직 교사로서의 제 비전을 세우기에 저는 아직 부족한 점도 많고, 알아야 할 것도 많고, 또 교사생활을 하면서 고쳐야 할 사항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예비교사로서 이 과제를 통하여, 좋은 선생님을 위한 나의 비전을 써 볼 수 있어 좋은 기회였습니다.

'비전 선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회교육과 하태규  (0) 2008.10.31
사회교육과 김빛나  (0) 2008.10.31
사회교육과 박우진  (0) 2008.10.30
사회교육과 백미선  (0) 2008.10.30
사회교육과 이현정  (0) 2008.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