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비전>
사회교육과
20070099 정태성
교대에 입학한지 어느덧 2년째이다. 사실 난 2년 동안 교대를 다니면서 아직까지 나의 확고한 교육에 대한 가치관, 그리고 내가 꿈꿔야 할 교육적인 역할 모델을 찾지 못하였다. 물론 교대란 곳에 입학할 때부터 우여곡절이 참 많았던 것 같다. 요즘같은 불경기에 교대가면 취업도 잘되고, 교육공무원이기에 어느정도의 사회적 지위와, 철밥통이라는 어머니의 말씀에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교대를 선택해야했다. 난 고등학교를 다닐 때부터 내 미래에 대해 큰 걱정을 하지 않았다. 그러기에 내가 나중에 사회에 나갔을때 어떤 직업을 해야할지, 그리고 어떤 의지로 공부를 해야하는지에 대한 신중을 가하지 못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시절에 조금더 성숙한 자세로 고민했었더라면 적어도 지금처럼 내 자신의 미래에 대해 불안해하진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난 교대에서의 2년의 생활이 헛되진 않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학교생활을 하면서 내가 과연 훌륭한 교사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한 가능성을 발견하였기 때문이다. 사실 초등교사라 하면 어린 애들과 대화도 통하지 않고 어느정도의 세대차이도 날 것이라고 생각하였고, 중 고등학교 교사에 비해 비젼도 없어보였다. 하지만 지난번 두번의 실습을 통해 내가 아이들을 사랑하고 있고, 이 순수한 아이들의 매력에 푹 빠져버리게 되었다. 또한 이렇게 순수하고 때묻지 않은 깨끗한 아이들에게 내가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점에 감사해야했다.
하지만 내가 이런 소중한 기회가 생긴만큼 내가 학생들 앞에 당당하게 설 수 있을 만큼 능력있는 교사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이 생기게 되었다. 초등교사는 지식뿐만 아니라 지, 덕, 체 모든면에서 학생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린 아이들에겐 선생님의 말씀, 몸짓 하나하나가 다 가르침이 되기에 행동을 하거나 말 한마디 건낼때에도 한번 더 생각해야 할 것이다. 어쩌면 지금까지의 교대생활과 남은 절반의 교대생활이 교단에 섰을 때 조금이나마 부끄럽지 않은 교사가 되도록 도와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물론 요즘은 임용합격률이 예전만큼 높지 않아서 교사가 되는게 쉽지는 않지만 내가 교사가 되었을 때를 상상해보면 입가에 미소가 걸린다. 그럼 내가 교직에 섰을때부터 5년 후의 내 미래를 상상해본다.
5년후쯤이면 내가 임용에 합격하고 발령을 받고 설레는 마음으로 교단에 섰을 것이다. 학교에서 만나게 되는 학생들은 실습때와는 전혀 다른 의미로 내게 다가올 것이다. 그리고 같은 학교의 선배 선생님은 부담스러운 존재가 되겠지만 많은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는 배움의 대상일 것이다. 비록 지금의 나는 신규교사로써 경험이 많이 부족하겠지만 학생들의 입장을 배려하며 나의 반 아이들이 최상의 교육조건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내가 가르치고 싶은 분야에 대한 교육과정을 더 심도있게 공부하며 방학때엔 연수를 받으며 나의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 나갈 것이다. 또한 내가 발령난 학교에 운동부가 있다면 내가 담당교사가 되어서 아이들과 함께 합숙을 하면서 대회에 한 번 도전해보고도 싶다. 난 지금은 경험이 부족하고 모든 것이 낯선 신규교사지만 모든 걸 하나씩 배워나가며 아이들에게 딱딱한 지식위주보단 따뜻한 사랑과 뜨거운 열정으로 아이들에게 다가가도록 노력할 것이다
10년후쯤이면 교사로서의 어느 정도의 경험이 생기게 될 것이다. 이 때쯤이면 난 다른 무언가에 집중하기보다 아이들 한명 한명에게 애정을 쏟을 것이다. 그럼으로써 아이들에 대한 특성을 더욱더 이해하고 아이들의 적성을 파악하여 아이들의 진로에 도움을 주고 싶다. 또한 도시나 시골등 여러 학교를 바탕으로 교직생활을 하여 다양한 사회적 경험 역시 해보고싶다.
20년후쯤이면 어드덧 중견교사에 이르게 될 것이다. 20년여쯤의 교직생활로 어쩌면 교직이라는 일에 벗어나고 싶어할지도 모르지만, 전 아이들 옆에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충실히 일할 것이다. 특히 내가 다녔던 모교에서 이 때 한번쯤은 일해보고 싶다. 초등학교에서 졸업한지 30여년이 지난 지금, 이젠 선생님으로 그 자리에 다시 서서 예전의 추억을 떠올리면서, 교직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고 싶다. 또한 이 나이가 되면 승진 등으로 머리를 싸매고 있을 교사들이 있겠지만, 오히려 시골이나 산골마을의 선생님이 되어서 아이들과 함께 동심으로 자연을 벗삼아 때뭇지 않은 교육을 하고 싶다
30년이 지난 후면, 이제 저의 선생님으로써의 절정의 시기를 지나 퇴직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어 가고 있을 것이다. 어쩌면 이 나이 때가 되면 교감이나 교장으로 승진될 수도 있겠지만 교장이라고 해서 아이들에게 소홀하지 않는 교사가 될 것이다. 한 학급의 교사가 아닌 전체학생의 대표 교사로써 모든 일에 솔선수범하는 교사가 되며 엄하지 않고 친구처럼 다가갈 수 있는, 교장선생님이라고 어려워하지 않고 어려운 일이 쉽게 말하고 고민을 공유할 수 있는, 그런 교사가 되어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