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비젼
사회교육과 20070087 오은진
‘나는 어떤 교사가 되고 싶은가?’라는 질문은 교대를 들어오면서부터 머릿속 어딘가의 한편에 자리 잡은 막연하고도 계속되는 고민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나의 장래희망’란에는 항상 선생님이라는 세 글자가 적혀 있었다. 그때는 그저 막연했던 그저 꿈꾸기만 했던 나의 장래희망이 교육대학교에의 입학과 한 발짝 더 내 딛을 수 있었고, 이제는 많은 아이들 앞에 선생님의 자격으로 서기까지 몇 발짝 남지 않은 종착역으로 다가가고 있다.
그러나 나는 아직 아이들을 보듬고 가르치고 사랑해주는 방법도 잘 모르고, 선생님이 갖추어야할 요건에 대한 준비도 이루지 못하였다. 대학을 다니는 2년 동안 좋은 교사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과 그것을 위해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대답은 끊임없이 생각해왔지만 항상 막연한 대답일 뿐 계속해서 고민해야 할 마음속의 과제였던 것이다.
이 말이 좋은 교사가 되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은 아니다. 내가 배우고 싶은 것도 배워보고 아이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도 생각해보고, 또 현직에 나가서 도움이 되는 것이 무엇일까를 고민하고, 활동하는 많은 행사들도 참여 해보고 있다. 좋은 교사라는 것은 정해진 답이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누가 그 방향을 제시해 주는 것도 아니다. 따라서 장차 교사가 될 나에게 있어서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은 아이들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워나가는 기회가 될 것이며, 나만의 전문 분야를 선택할 수 있는 계기가 되며, 나를 좋은 교사의 길로 이끌어주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좋은 교사에 이르는 길은 여러 사람들의 가치관마다 다르지만, 좋은 교사의 궁극적 목표는 아이들을 진심어린 사랑으로 대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나는 아이들을 사랑으로 대하고 이해할 수 있는 교사가 되기 위해 상담이라는 요건을 갖춰 보고 싶다. 대학에 입학한 후 상담이라는 것에 대한 지식은 하나도 갖고 있지 않았지만, 단지 ‘한번 배워볼까?’ 하는 생각에 PAM이라는 상담동아리에 들어갔다. 그러나 상담이라는 것이 학생을 파악하고 이해하는 데에 유용하다는 것을 검사지를 통한 상담활동이나 그림을 통한 상담활동 등의 동아리 활동을 통해 직접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기존에 내가 가졌던 상담이라는 개념과는 다르게 일상생활에서의 사소한 생활지도 하나하나 조차도 상담과 연계되어 이루어 질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학생의 실태를 파악하고 사랑을 줄 수 있는 출발점 역할에 상담이라는 활동과정은 큰 도움을 제공하고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5년 뒤의 나는 교직에 나간 지 몇 년 안 된 아직은 모든 것이 어설프고 새로운 그런 선생님의 모습이 되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이들에게 베푸는 사랑과 관심에 대한 면에서는 어느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열정을 지닌 교사가 되어 있을 것이다. 그러면서도 일반적인 교사의 생활에 안주하려는 준비를 하기보다는 아이들에 대한 열정을 계속해서 지켜나가기 위한 자기발전의 방법으로 대학원에 진학해 있을 것이다. 즉 교육대학원에서 상담과 관련된 전공으로 공부하고 연구해 나가고 있을 것이다. 또한 취미를 기르는 노력도 그치지 않을 것이다. 악기 등과 같은 취미를 가져서 나 자신의 발전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하나의 기회를 접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고 싶다.
10년 뒤의 나는 대학원을 통해 배운 내용을 실제 교직 생활 속에서 활용할 수 있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 것이다. 아이들에게 생활지도를 하는 것과 상담은 뗄 수 없는 관계이다. 그러다 일반적으로 상담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고, 상담이라는 것은 문제를 일으킨 아이에게만 적용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므로 배움를 바탕으로 거기에 멈추지 않고 많은 현직의 교사들이 실제 아이들에게 적용해보며 누구나 일상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생활지도와 상담 프로그램을 연구할 것이다.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내가 상담을 배운 이유를 잊지 않을 것이다. 즉 그 무엇보다 가장 우선시되는 것은 아이들에게 사랑을 베푸는 일이라는 것을 잊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나의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열정과 함께 상담을 통해 아이들의 내면을 파악함으로써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잠재적 능력을 이끌어 내 주는 데에 도움이 되고 싶다. ‘아이들의 재능은 흙 속에 숨어있는 진주와 같아서 흙 속에 있을 때는 그것이 진주인줄 아무도 모른다. 아이의 몸속에서 숨 쉬고 있는 재능을 발굴하고 그것이 햇빛을 볼 수 있도록 독려해 줘야 한다.’라는 말을 어느 책에서 본 적이 있다. 이처럼 교사의 가장 큰 역할중의 하나가 아이들의 잠재 가능성을 발견하고, 이끌어 내는 것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10년 후의 나는 이런 역할을 할 수 있는 교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 것이다.
20년 후의 나는 교직 사회 속에서 꽤 경험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시기에 접어들 것이다. 이 시기는 어느 때도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매번 반복되는 일상과 안일한 삶의 타성에 젖을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초심을 잃지 않는 태도를 유지하고자 노력 하고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 새로 뽑힌 교사들 등에게 내가 연구한 실제 생활에 유용한 상담프로그램을 가지고 강의를 하고 연수하는 생활을 할 것이다.
그리고 완성된 상담프로그램을 학교에 적용시켜 아이들과 친구 같으면서도 존경받는 선생님이 되어 있을 것이다.
30년 후의 나는 이러한 나의 노력과 열정의 결실로써 장학사가 되어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교육 전반에 대해 더 연구해가면서 교육현장에 지도와 조언을 해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교육에 이바지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이러한 밑그림의 기본 토대는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아닐까 생각한다. 따라서 앞으로는 나 자신의 발전과 더불어 아이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에 참여해 보고, 또 많은 아이들을 접하면서 미약하게나마 나만의 교육관을 쌓을 수 있는 노력을 해야겠다. 즉 다양한 경험과 학습, 참여를 통해 좋은 교사가 되는 데에 필요한 여러 가지 소양을 쌓도록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해서 나의 교직 생활에 대한 밑그림을 완성하였다. 비록 많은 시간 고민을 해왔더라도 남은 2년이라는 기간 동안 나의 밑그림은 계속해서 발전되고 구체화 될 것이다. 그렇지만 이렇게 직접적으로 체계적인 밑그림을 그려보는 계기가 되었고 그 출발점에 발을 띄울 수 있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