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부터 교사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선생님들을 보며 공통적으로 한 생각은 '교사는 답답한 직업이구나.' 라는 생각과 수업 시간마다 졸고 떠들고 자느라 정신없는 아이들을 앞에 놓고 그냥 무작정 수업하시는 선생님들을 보면서 난 절대 교사가 되지 않겠다고, 저렇게 앞에서 아이들에게 무시 받는 직업을 선택하진 않겠다고 항상 생각해왔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보니 어느 순간에 교대에 와서 '교사'라는 직업을 준비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이 년 동안 교대에 다니면서 '내가 정말 교사가 될 자질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수도 없이 해 왔지만, 그런 생각을 할 때마다 내리는 결론은 '이왕 여기까지 온 거 정말 열심히 해서 좋은 교사가 되어보고 싶다.' 였다. 교생 실습을 두 번 갔다 오면서 '이렇게 예쁜 아이들과 매일매일 학교에서 지낸다면 교사도 나름 괜찮은 직업이구나.' 라고 생각하며 '이 아이들에게 내가 정말로 꿈을 심어주는 교사가 되어야겠다.'라고 다짐해왔다. 이러한 나의 생각들을 정말로 실현시키기 위해서 앞으로 교사로서의 비전에 대해서 생각을 해 보았다.
일단, 5년 후의 난,,,
교사가 된 지 2년 또는 3년 밖에 안 된 초임 교사로서 학교에 적응하느라 정신이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일단 교사로서 학교생활에 적응 하는 시간을 가지고 어느 정도 적응을 하고 나면 교사로서의 자질을 좀 더 향상시키고 전문성을 키우기 위하여 대학원에서 공부를 할 것이다. 대학교에서는 사회교육과를 나왔지만, 대학원에서는 초등영어교육을 전공하고 싶다. 원래 영어에 흥미가 있었고 고등학교 때도 영어를 전공했기 때문에 대학원에서 좀 더 열심히 공부를 해서 실력을 쌓아 현장에 나가서 영어 전담 선생님을 해보고 싶다. 또한, 나는 일 년 동안 아이들에게 단지 교과목만을 가르치고 잘 보살펴 주기만 하는 담임선생님이 아니라 '일 년 동안 내가 맡은 아이들에게 이거 하나 만큼은 확실히 해줘야겠다.' 라는 마음가짐으로 영어 회화에 있어서는 매년 내가 맡은 아이들을 충실히 잡아줄 것이다. 그리고 시간이 날 때마다 교과목 밖의 지식이나 상식들을 공부하여서 아이들에게 가르쳐 줄 것이고 방학 때에는 여행을 많이 다녀서 내 자신부터 경험을 많이 쌓고 세상을 보는 눈을 넓힌 다음에, 아이들도 시야를 넓힐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이야기도 많이 해 주고, 그들을 장려해 줄 것이다. 젊을 때 일수록 열정을 가지고 이것저것 많이 배워서 항상 아이들에게 가르쳐줄 수 있는 선생님이 되도록 노력을 할 것이다.
10년 후의 난,,,
10년 후의 나는 31살, 서른의 나이를 갓 넘긴, 이젠 어느 정도 교사로서의 티가 나는 모습으로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을 것이다. 이 때 쯤 되면 아마 첫 제자들이 대학에 입학 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가르친 아이들이 성장한 모습을 보며 꽤나 교사로서의 보람을 느끼고 있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그러한 보람으로 인해 역시 교사가 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을 하며 더욱더 열심히 학교생활을 하고 있을 것이다. 5~6년 정도의 학교 생활을 통해서 학교의 일에는 어느 정도 적응을 하고 약간의 경험도 쌓였을 것이고 내가 관심 있는 영어 분야에 훨씬 더 전문성을 갖춘 교사가 되어 여전히 열정을 가지고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을 것 같다. 틈틈이 교수학습 연구를 꾸준히 하며 영어 이외에 다른 외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을 것 같다.
20년 후의 난,,,
20년 후의 나는 그 때까지 교사를 계속 하고 있을 지 잘 모르겠다. 그 때쯤 되면 학교생활을 하는 데 약간의 답답함과 지루함과 항상 반복되는 똑같은 일상에 지쳐 있지 않을까 싶다. 만약 그러함으로 인해서 회의감도 느끼게 된다면, 그런 상태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기엔 무리가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마음을 다시 다잡고 공부를 좀 더 하기 위해서 독일로 떠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