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비전 - 소금과 등불
저는 어릴때부터 교회를 다니며 신앙생활을 해왔었습니다. 그리고 아주 어릴적부터 목사님과 선생님들에게서 “여러분들을 향한 그분의 비전을 발견하십시오”라는 충고의 말들을 쭈욱~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사실 그 비전을 발견하기란 쉽지 않았었습니다. 왜냐하면 성경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듯이 나에게도 그렇게 뚜렷한 음성을 통해 명확한 답을 주실것이라는 영화같은 생각을 하곤 했었고 하지만 지금껏 그런일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고3때부터 교회 주일학교에서 자연스럽게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어느순간 나는 그 일에서 즐거움을 발견했고 고3 생활속에서 느끼는 스트레스나 마음의 부담감을 아이들과 몸을 부딪히며 지내는 생활을 보내면서 조금씩 덜어 나갔던것 같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게 좋았었고 그 마음은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그 당시 정보가 부족했던 나는 수능에서 쓴맛을 본후 내 길은 그쪽이 아닌가보구나하는 마음으로 다른 어떠한 방법도 모색하지 못했었고 일반대학을 다니다가 그렇게 먼길을 걷고 걸어 지금 이자리까지 오게됐습니다. 너무나 먼길을 돌아왔기에 지금 이 자리가 너무나 소중하게 느껴지는게 사실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이 길이 그분이 나에게 주신 비전이라 믿고 있습니다.
졸업을 하고 교사가 되면 제일먼저 저는 일단 동갑내기 여자 친구와 결혼을 할 것입니다. 날 믿고 기다려주었기에 그 친구와 함께 행복을 나누고 싶고 또 그 누구보다도 행복을 느끼게 해 주고 싶습니다. 가정에서의 화목함이 내 삶의 원동력의 밑바탕이 될 것이라 나는 믿고 있습니다.
5년후에 저는 한 아내의 남편이고 또 아이들의 아버지, 그리고 제 가슴으로 낳은 자식들처럼 느껴질 제 학생들의 선생님이 되어 있을것입니다. 무엇보다 가정에 충실하고 또 가족을 위해 노력하겠죠. 가정에서의 행복이 교단에서 만나는 아이들에게 전해질 수 있도록 노력할것입니다. 분명 자연스럽게 전해져 가게 될 거라 믿습니다. 지식의 전달자가 아닌 가슴과 가슴으로 대화하고, 인격 대 인격으로 대면하는 관계. 제가 만나는 학생들에게 배움의 행복, 관계 형성의 행복이 무엇인지 알게해주고 싶은게 제 평생 목표입니다. 초임 교사로서 앞으로 제가 만나게 될 아이들과의 변함없는 관계 형성을 위해 첫 단추를 바로 세울 수 있도록 제 지식적인 부분이나 인격적인 부분의 부족함을 채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 스스로 할 수 없는 부분은 선배 선생님들에게 차츰 차츰 배워나가되, 제가 선택한 길이고 하고 싶었던 일이기에 어려움이나 힘든일들까지 감사하며 받아들일것입니다.
10년후 늦게 시작한만큼 제 자신의 능력 계발에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하고 있을것입니다. 아마도 석사와 박사과정까지 밟고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 과정에서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교수 학습 방법이라든지 아이들에 관한 연구를 통해서 아이들을 더욱 폭넓게 이해하고 그들에게 맞는 교수 학습방법의 개발 혹은 적절한 상담 방법을 개발하여 적용해보는 과정에 있을 것 같습니다. 교단에 있지 않는다면 아마도 대학 강사의 자리에서 조금은 다르지만 교사와 같은 길을 걸어갈것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목표 의식을 가지고 걸어가는 것임을 잊지 않을것입니다. 세상을 비추는 밝은 빛이 꺼지면 또 소금을 그 짠맛을 잃게 되면 쓸모가 없고 버리워 지듯이 쭉 그 마음을 가지고 가도록 할 것입니다.
20년후 제 아이들도 커나가구 교단에서 저에게 남은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을 것입니다. 물론 정년퇴임 이후에도 교단밖에서 아이들과 원활하게 소통하는 장을 마련해나가고 싶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좀더 구체적인 계획과 노력이 필요할것입니다. 그것을 구상하며 생각을 확장시켜 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 세상엔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며 그 모든 의견들은 존중받을 만합니다. 아이들에게 그러한 생각을 심어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저도 커뮤니티를 통하여 제가 만나온 아이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는 장을 마련하여 아이들에게 다양한 사고와 여러 비전을 제시해주고 그것을 찾아가는 방법까지 제시해주는 인생의 선배가 될것입니다.
25년후 교장이라는 자리를 노리겠습니다. 그리고 행동하는 교장이 되겠습니다. 정치 권력의 힘이나 세력들에 휘들리는 교장이 되지 않기를 노력하겠습니다. 나만의 확고한 교사관을 가지고 권위주의나 줄세우기등의 우를 범하지 않겠습니다. 아이들과 또 어른들과 친구가 되기를 바랬고 그러한 모습을 보여준 고 노무현 전대통령의 모습처럼 낮은 자의 마음으로 아이들과 선생님과 학부모들에게 다가가겠습니다. 그 과정에서 실패가 있을 수 있고 남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과정입니다. 좀더 나은 결과를 위해 노력하고 제자리에 머무르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꼭 하고싶은일이 있다면 제가 겪어온 교사로서의 삶을 한권의 책에 적어나가 제 자녀들에게 물려주고 싶은것입니다. 무엇을 위한다는 명목은 없습니다. 그때가되면 그러한 시간을 가지고 싶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