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선언

윤리교육과 정해솔

미래 교육 2009. 5. 30. 19:59

선생님이 되기 위해 교육대학교에 다닌지도 어느덧 3년이 되어갑니다. 교육대학교에 입학해서 갓 새내기가 되었을까지만 해도 선생님이라고 하는 나의 직업에 대해 별로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은 까닭에 실습을 가면 반가워서 달려드는 아이들을 억지로 안아주기도 하며 피곤한 하루를 보내곤 하였습니다. 저는 친구들에게 왜 선생님이 되고 싶냐고 물으면 “아이들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 “난 어렷을 적부터 선생님이 꿈이었어”라고 대답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물음에 대해 그저 가르치는 것을 좋아한다던가 하는 대답으로 얼버무리곤 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선생님이란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남들이 부러워하는 안락하고 편한직업, 방학이 있는 직업 단순히 그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대학생이라는 로망과 자유를 즐기며 학교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어떤 선생님이 될까’ 한번도 제가 어떤 선생님이 될 것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흘러 벌써 3학년이 된 지금, 1학년과 같은 나태하고 무력한 저의 생활들을 보며 반성하고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는 초등학교때 정말 다양한 선생님들을 만났습니다. 정말 따뜻하고 열정적인 선생님이 계셔서 학년이 바뀔 때 눈물이 펑펑 났던 선생님도 계셨습니다. 반면 반의 친구들을 차별하시고 마구 대하시는 선생님이 원망스럽고 얄미워서 반항을 한 적도 있었습니다. 저는 선생님으로서 아이들을 이해하고 아이들의 상처와 기쁨을 모두 안아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남동생은 부모님 말씀도 안듣고 말썽을 피우는 사고 뭉치였습니다. 그런 동생을 학교의 선생님들은 그저 동생을 보면 혀를 끌끌 차고 꾸중만을 할 뿐이었습니다. 동생은 학교생활에 더 흥미를 잃고 말썽도 늘어만 갔습니다. 저 역시 동생이 걱정이 되었지만 어떻게 동생을 대해야 할 지 몰라서 바라보기만 했습니다. 학년이 바뀌고 똑같이 흥미없는 학교생활을 하는 동생에게 새로운 선생님이 나타나셨습니다. 동생에게 끊임없이 관심을 보여주셨습니다. 부모님께도 안심을 시켜드리고 동생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도 꾸준히 전화나 편지를 통해 조언해 주셨습니다. 동생에게 농담도 하시고 때론 잘못된 행동을 정당한 방법으로 꾸짓으시고 때리시기도 하셨습니다. 처음에는 “뭐야?” 하는 삐딱한 태도의 동생도 점점 수그러졌습니다. 그리고 더 이상 삐딱하게 굴지 않고 학교생활도 열심히 하였습니다. 동생의 모습을 보면서 항상 내가 선생님이 된다면 나도 모두가 좋아하지 않을 학생에게도 관심을 갖는 선생님이 되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성당에 다니시는 어머니를 따라 고아원을 봉사를 많이 갔었고, 또 대학교 생활을 하면서 교육봉사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가난한 환경의 아이들은 사랑에 목이 말라있습니다. 처음에는 눈치만 보는 아이들에게 아이들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믿는 저조차도 관심이 갔습니다. 처음에는 불쌍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는 마음에 다가갔지만 점차 다가오는 아이들과 저의 관심으로 공부도 열심히하고 웃는 아이들을 보니 기분이 따뜻하고 좋았습니다. 선생님이 되고자 하는 친구들과 여러 가지 이야기도 해보면서 저는 조금씩 선생님이 되는 길을 선택한 것이 너무나도 다행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저는 아이들을 사랑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어쩌면 아이들에게 다가가는 방법을 몰라서 그렇게 생각한 것입니다.

단순히 아이들을 사랑하고 이해하는데 그치지 않고 많은 것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주고 깨우치게 하는 그런 선생님이 되고 싶습니다. 단순히 안락한 생활을 위해 선생님이 되어 아이들에게 무기력한 모습으로 대충 가르치고 시간을 때우는 선생님이 되지 않기 위해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준비하도록 하겟습니다.

 

5년후, 저는 어느 초등학교에서 선생님이란 직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을 것입니다. 아직은 갓 선생님이 되었기 때문에, 아이들과 때로는 부딪히기도 하고 배우기도 하며 생활 하고 있을 것입니다. 젊은 나이이기 때문에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춰 얘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그리고 대학교에서 배운 내용으로 만족하지 않고 보다 많은 것을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그림 그리는 회화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리고 악기다루는 것에도 관심이 있습니다. 회화나 그림은 저에게 취미가 될 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 가르치면 아이들의 정서발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대학원에 진학하여 보다 전문적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도록 하겠습니다.

 

10년후, 저는 결혼하여 아이들의 엄마인 아줌마 선생님이 되어있을 것입니다. 아이들을 돌보고 가정생활을 돌보며 학교생활을 하느라고 매우 바쁜 생활을 하여 자칫 학교생활에 소홀해 질 수 있지만, 그럴때마다 처음의 마음을 되새기겠습니다. 또한 아이를 낳아본 사람이, 자녀를 둔 부모님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10년이란 세월이 지났기 때문에, 어느정도 교직생활에 경험이 쌓였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에게 단순히 교실에서만 이루어지는 교과수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과 놀이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딱딱한 수업만을 고수하지 않고 사회의 이야기나 시사 등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이 생각해 볼 기회를 많이 주도록 하겠습니다.

 

20년후, 어느덧 교직생활을 한지도 많은 시간이 지나 인생의 절반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이때의 저는 반복되는 교직생활의 일과로 자칫 소홀해 지거나 대충 수업을 하지 않고 극복할 것입니다. 20년이란 세월이 흘렀기 때문에, 저의 문화와 아이들이 향유하는 문화가 다를 것입니다. 아이들의 눈높이를 잘 못맞추고 저의 기준으로 생각하지 않도록 아이들의 관심사에 관심을 갖고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또한 요즘의 아이들은 사춘기라든지 정서가 급격히 발달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아이들과 자주자주 개인적인 상담의 시간을 갖고 관심을 보여주는 선생님이 될 것입니다. 또한 아이들에게 더욱 정서적인 도움을 주기위하여 상담치료, 그림치료 등 방법을 배워 힘든 아이들을 도울 것입니다.

 

30년후, 정년에 가까워진 시기로 저는 후배 선생님들에게 저의 노하우와 경험을 많이 가르쳐 줄 것입니다. 배워왔던 그림이나 음악 여러 가지를 아이들에게 여러 가지 교과목과 통합하여 자연스럽고 쉽게 가르치고, 더 융통성 있게 아이들을 가르칠 것입니다. 또한 푸근한 모습으로 아이들이 마음놓고 상담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 선생님이 될 것입니다. 젊었을 적 아이들이 성장하여 성인이 되어 저를 찾아와 감사의 인사를 받으며 인생의 보람을 느낄 것입니다. 그리고 교장선생님이 되어 보다 좋은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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