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고 선한 영향력을 풍깁세나~
처음부터 교사로서의 꿈을 가지고 대학을 준비하지 않았다. 내가 가지고 있었던 다른 진로를 위해 정말 열심히 고민하고 부단히 준비했던 고등학교생활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엄마가 초등학교 교사이시기 때문에 어릴 적부터 나의 모든 생활영역에 있어 ‘교사’영역은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엄마가 섬지역으로 발령을 받게 되어 3년간 섬생활을 한 나의 초등시절은 원래 친구들과 헤어져 전혀 모르는 곳으로 가서 계속 전학을 거듭하도록 만들게 했다. 전학은 사람을 변화시킨다. 내가 원래 성격이 어떠하였던지 간에 나는 나를 전혀 모르는 아이들과 친해져야한다. 그 어색함을 뚫고, 친해지면 다음해 엄만 다른 섬으로 가셨고 나도 그렇게 따라가야만 했다. 그래서 고향친구가 한 번씩 전학이야기가 나오면 아직도 이야기하는 게 있는데, “넌 전학을 많이 다녀서 성격이 참 좋다. 그 전에 나빴다는 건 아닌데, 전학 다니니까 어떤 상황에서도 융통성 있게 말붙이며 사람 편하게 하는 재주가 생겼다.” 전적으로는 아니지만 정말 전학이 많은 영향을 끼쳤음이야 분명하지.
사택에서 살았던 시간들 그리고 다른 선생님분들과 어울렸던 시간들은 자연스럽게 나에게 나름의 교사의 이미지를 만들게 했다. 그리고 오늘날 결국에는 교대에 온 이 현실(?)에서 그 이미지를 기초로 나는 미래 교사로서 내 모습을 꿈꾸는 게 아니겠는가! 전반적으로 나에게서 교사로서의 이미지를 간략하게 이야기 하자면 ‘현실’이다. 엄마한테서 언제나 학교에서 살아가는 엄마의 이야기를 듣게 되고, 다른 선생님들의 개인적인 삶이 내 옆방에서 늘 이뤄졌고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교사는 지극히 현실적이다. 습관적으로 전자공문을 확인한 후 필요한 정보를 먼저 익혀두고 지시에 따라 공문을 작성, 아이들 데리고 대회 출전하여 상받아오기, 아이들 합창지도, 학예회 지도, 운동회 준비, 야영준비, 졸업식 준비, 새로이 개정된 교육과정 해설서 집에서 읽기, 방학 동안에는 연수 받기 etc. 나는 이 현실을 부정적으로 이야기 하는 게 아니다. 이러한 삶에서 얼마나 내가 내 비전을 가지고 지혜롭게 살아갈 것인가가 언제나 그렇듯 목표이고 고민이다.
비전을 이야기 하는데 있어 나의 신앙생활은 빠질 수 없다. 어릴 때야 나에게 교회를 가서 예배드리고 성가대 하는 것은 의무였지만 지금에 와서는 내 신앙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며 감사하며 살고 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나의 비전을 가지게 된 것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청소년 사역”이었다. ‘초등학생들을 과연 청소년으로 볼 것인가’ 하는 문제제기는 잊어버리고 교사로서의 내 비전을 통틀어 핵심을 말하자면, 나는 정말 학생들에게 바르고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싶다. 전학이 만들어준 주변사람에게 무난하게 말하는 능력과내신앙 그리고 현실감이 정말 잘 아울러 영향력 있기를 바란다.
♣5년 후 욕심껏 한창인 신참 선생.
엄마가 학교일에 최선을 다해 심지어 야근을 하고 오시는 모습을 볼 때마다 나이 드시고도 자기 일에 최선인 모습에 감탄한다. 젊은 신참 교사로서 나도 분명 이래저래 다 해볼 요량이지 않을까? 그리고 그럴 계획이다. 우선 교사인생에서 걸음마 단계의 시기이다. 앞으로 교사를 할 모든 형식들이 정착될 시기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철저하게 교사로서 나름의 형식들을 갖추어 가고 싶다. 그래서 우선은 아이들 개별적으로 관심을 갖고 특질을 파악하여 기록할 것이다. 방대한 양을 만들어 나갈 필욘 없고 나의 관심의 전달로 아이들과 소통하고 싶다. 소통의 방식엔 꼭 직접 말을 주고받고만 있는 게 아니다. 나의 시선 하나가 영향을 주고받고 하는 것이기에 난 정말 유쾌한 선생님이 되어 유쾌시선 하나만이라도 전달되면 오죽 좋으리.
교과를 가르칠 때 물론 ICT 자료들과 각종 교구들을 사용할 테지만 이것 하나는 꼭 지키고 싶다. 바로 칠판에 직접 판서하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내 생각이 위대하다는 건 아니지만 교사로서 가르치는 사람의 생각의 흐름을 아이들이 보고 읽음으로서 사고를 다양하게 생각해 보길 원한다. 이것은 내가 공부하면서 직접 느낀 부분이기도 하다.
대학원 진학에 대해 생각을 해봤는데 아직은 확실하지 않지만, 기회가 된다면 영어교육쪽에 좀 더 전문성을 신장하고 싶다. 전북으로 임용을 치른다면 훨씬 수월할 듯싶다. 그러나 타 도,시로 가게 된다면 열심히 길을 찾아 진학하고 싶다.
이시기에 젊은 피로써 특별히 하고 싶은 게 있는데 바로 학예회 지도이다. 인형극이나 뮤지컬을 맡고 싶은데, 이러한 활동을 통해 몸을 움직이지 않는 5,6학년 아이들을 움직이게 하고, 유쾌함에 긍정적인 마인드를 아이들이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
♣10년 후
노하우도 어느 정도 생겨 학교일에 여유 있지 않을까? 이맘 때 즈음부터 여유 있게 아이들을 대하지 않을까 싶다. 바쁜 학교 일정들이 있을 테지만 여전히 아이들에 대한 관심을 줄일 계획은 없고 여전히 나는 관찰기록을 적고 있을 것이다. 제법 학교일을 많이 맡을 것 같다. 과학이나 컴퓨터 부분에 있어 대회를 맡거나 아니면 영어 과목 쪽으로 공부를 하여 능력을 신장할 것이다. 결혼도 했을 것이고 아이도 있을 것이고 한창 바쁘고 정신없을 테지만, 그렇기에 더욱 지혜롭게 일들을 마무리 해나갈 것이다. 특히 5,6학년을 맡게 된다면 한창 사춘기이고 까칠한 아이들과 지혜롭게 소통하여 영향력을 주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부터가 실력 있는 교사가 되어 신뢰를 주어야 하기에 수업에 열심을 다함은 물론 아이들의 문화에도 관심을 가져 유쾌한 학습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다.
♣20년 후
이젠 정말 선생님이다. 내가 바라는 게 있다면 바로 능력 있는 선생님! 그래서 학생과 학부모에게 신뢰를 주는 것. 신뢰가 서로 있어야 그 어떤 영향력이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엄마로의 역할과 교사로서의 역할이 잘 조합되어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나오고, 수업에서 유감없이 발휘되어 모두가 집중하는 수업을 진행할 것이다. 당연히 부진아나 집중력저하를 보이는 아이들이 있을 것이지만 매로써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다스릴 수 있음을 믿기 때문에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하련다. 수업과 교무일에도 오늘날의 엄마처럼 최선을 다할 테다! 이즈음이면 웬만한 부장역할을 담당하여 역할을 잘 수행하고, 승진을 목표로 삼아 뭐든 하진 않겠지만, 내가 속한 시, 도에서 “김혜련 선생님!” 하면 능력 있는 선생님이라 인정받고 싶다. 가족과 함께 방학 때 여행도 다녀올 수 있을 것 같다. 자녀교육과 학생교육에 열을 낼 때구나.
♣30년 후
고참선생님으로써(?) 훌륭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겠지만, 분명 시대에 따르지 못하고 능력 없이 하던 것을 반복하는 게 아니라 여전히 나는 능력 있는 선생님이 될 테다. 그래서 연수와 그 외 열심히 학습 할텐데, 오늘날 나에게 강점은 바로 다양한 정보력과 관심사이다. 나이가 들어 30년이 흘러도 나의 습성은 쉽게 변하지 않을 테고 그래서 이러한 나의 면모를 활용하여 멋쟁이 선생님이 되고 싶다. 다양한 관심사는 다양한 사람과 소통을 유리하게 해주었고, 공감대를 형성하게 해주었기에 아이들과 거침없이 소통하여 교사로서 학생들에게 바른 것을 과감하게 영향을 미침으로 지침해주고 싶다. 영어능력도 조금도 소홀히 할 수 없다. 공부를 하고자 하는 나에게 국가는 투자해줄 것을 믿고 다양한 연수 프로그램을 받거나 내 스스로도 그럴 것이다.
승진?! 그것은 잘 모르겠다. 분명 나이 먹어서도 평교사로 있는 건 육체적으로 고된 일이라 생각한다. 아직은 이런 부분이 막연해서 어떻게 해야 할 진 모르겠지만 난 정말 교장은 하고 싶지 않다. 장학사나 연수원 쪽으로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그 방면을 열심히 지원하고 있을 테다.
♣맺음말
초등학생들을 과외지도 하면서 정말 느낀바가 많았다. 그 아이들과 즐겁게 소통하였던 시간이 너무 귀했고, 그것을 통해 아이들에게 지식전달은 당연이고 선한 영향력을 미쳤던 게 정말 뜻 깊었다. 그랬기에 나의 평생의 교사생활에 있어 아이들이 먼저가 되어야 함은 물론이요 헛수고로써의 노력이 아니라 교사로서 아이들에게 바라는 ‘바름’의 잣대를 아이들이 잘 이해하고 그네들의 삶에서 아름답게 꽃피우기를 나는 정말 간절히 소망한다.
실제로 어떤 삶을 살게 될지 모르지만, 어떤 모양들 속에서도 내가 젊은 날 바랬던 것! 바로 바르고 선한 영향력을 마음껏 풍기길 원했다는 걸 잊지 않고, 시간이 흘러서도 향기를 품는 멋쟁이 교사가 될 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