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선언

영어교육과 강경욱

미래 교육 2009. 5. 30. 22:38

 사실 전 교대 입학 전 선생님이 꿈이 아니었습니다. 고3 때 단순히 꿈 없이 SKY 대학을 목표로 두고 공부 했었습니다. 하지만 수능에 의해 그 의미 없는 꿈은 좌절 되었고, 저는 교대로 오게 되었습니다. 다른 대학을 갈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초등학교 선생님이 안정적인 직장이고, 아이들을 좋아하는 저의 성격 때문에 교대를 지원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입학 직후 진정으로 원하지 않았던 탓인지, 뚜렷한 제 스스로의 목표를 다시 세우지 못했습니다. 1학년 때 술과 게임으로 매일 놀았고, 제가 왜 대학에 왔는지 후회 할 때가 많았습니다. 1학년 때 실습이 있었지만, 선생님의 이름표를 달고 있었을 뿐, 선생님의 역할을 제대로 경험하지 못하고 큰 감흥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대학에서의 삶의 목표를 잊고 있다가 한 경험에 의해 저는 새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1학년 겨울방학, 베트남에 해외자원봉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여러 봉사 프로그램 중, 단순히 교대 출신이라는 이유로 베트남 고아들의 교육 프로그램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을지 반신반의 했습니다. 하지만 3주간 교육 봉사활동을 하면서 참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허점 많고, 고칠 것이 많은 수업이었지만, 그 때 당시 아이들은 매 시간을 행복해하고, 즐거워했습니다. 저는 3주간 항상 그 맑고 맑은 웃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때 깨달았습니다. 가르치는 것이 얼마나 행복하고 보람찬 일이며, 이 일이 내가 평생을 걸쳐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을.

 가르치는 일이 즐겁고 보람찬 일임을 알았지만, 과외와 교육봉사를 하면서 또 다른 것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을 교육하고 싶어 하는 제 열정은 뜨거웠지만, 그 만큼 아이들을 잘 가르칠 수 없었습니다. 아이들은 제 생각대로 배우거나 움직여 주지 않았습니다. 이때 저는 교육학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 교육학이 현실과 맞아떨어지게 된다면 엄청난 교육의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저는 이제 아이들을 행복하게 하고, 웃음 짓게 만들어 줄 수 있는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또한 제가 겪은 경험과 지식을 아이들에게 알려줘 매일 매일 아이들이 올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게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제가 베트남에서 겪은 경험에 의해 새로운 목표를 세웠듯이 아이들이 저로 인해 좀 더 높은 꿈을 꿀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선생님이 되고 싶습니다. 제가 배운 교육학적 지식을 사용해 아이들에게 더 많은 것을 가슴 깊이 느낄 수 있게 만드는 선생님이 될 것입니다.


  5년 후의 저는 군 복무를 마치고 새내기 선생님이 되어있을 것입니다. 대학교에서의 수업에서 느낄 수 없었던 현장에서의 것을 체험하고 있을 것이고, 어떤 것에는 기쁨과 어떤 것에는 실망과 슬픔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제 꿈을 이루기 위해 저는 바로 대학원에 진학할 생각입니다. 대학원에 진학하여 대학에서 배운 것보다 좀 더 심화된 교육학을 배우고 싶고, 그 배운 내용 중 일부를 나름대로 이용해 학교 수업 시간에 활용할 것입니다. 5년 후면 제 나이 27살입니다. 만으로는 26살이지요. 방학을 이용해서 해외봉사활동을 계속 하고 싶습니다. 이국의 아이들도 저만의 교육 방식으로 가르쳐 보고 싶습니다.

  10년 후의 저는 대학원을 졸업할 것입니다. 제 생각으로는 이때가 가장 힘든 시기일 것 같습니다. 대학원을 졸업하고 꿈을 위하여 시간강사를 하자니 터전을 늦게 잡을 것 같고, 결혼을 서둘러해 터전을 잡으려면 꿈을 포기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마도 저는 제 꿈을 이루기 위해 좀 더 노력할 것 같습니다. 시간강사를 하면서 대학교 강단에 서고, 대학생을 가르치는 모습을 떠올리면 마냥 설렙니다. 그동안 갈고 닦았던 교육학을 제 식으로 풀이하고 좀 더 전문적으로 공부해 뜻 있는 대학생들에게 가르쳐주고 싶습니다. 외국의 학자와도 만나보고 싶습니다. 20년 후면 제 나이 32세인데, 아직 젊을 때입니다. 더 많은 것을 경험하고 싶고, 그만큼 더 노력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교육학 쪽에서 유명한 학자들을 만나보고 싶고, 그들에게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싶습니다. 시간강사가 여의치 않고, 사정이 된다면 1~2년 정도 외국에 유학을 다녀오고 싶습니다. 돈이 많이 필요하고, 사정이 괜찮을지 모르겠지만, 기회가 있다면 시도해 볼 것입니다.

  20년 후의 저는 떳떳한 교수님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멈추고 싶지 않습니다. 교수가 되는 것만이 제 목표는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에게 더 많은 것을 알려줄 수 있는, 또 그 아이들을 더 나은 길로 인도할 수 있는 교육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 할 것입니다. 될 수 있다면, 이상과 현실에 가장 맞는 교육을 하기 위해 학교를 건립하고 싶습니다. 그 곳에서 제 이상에 맞는 교육을 자유롭게 하면서, 더 좋은 교육을 위해 더 많은 교육적 실험을 할 것입니다. 오직 아이들의 교육, 그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일을 하고 싶습니다.

  30년 후의 저는 좀 더 높은 꿈을 위해 애쓸 것입니다. 30년 후의 저의 나이는 52세이지만 아직 젊다고 생각합니다. 머리는 하얗지만 마음만은 아이들과 같이 파아란 사람이 될 것입니다. 제가 교수가 되고 싶은 이유는 단순히 학문을 하고 싶어서만은 아닙니다.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교육을 하고 싶고, 그 교육을 행하게 만들고 싶어서입니다. 현실의 교육을 좀 더 좋은 방향으로 인도하고 싶고, 그 속의 불행한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습니다. 다만 저는 쓸데없는 교육을 하고 싶은 게 아니라, 의미 있는 교육을 하고 싶기 때문에 이런 비젼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의 이런 비젼을 위해 나라의 교육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라고, 30년 후 그 꿈이 이루어 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엄청난 큰 꿈이지만, 저 자신을 믿고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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