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는 종종 생각나는 선생님이 여러분 계십니다. 제가 지금 그나마 건전한 대한민국의 시민으로 성장한 데 있어서, 선생님의 역할을 절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앞으로 제가 잘 되어 감사의 마음을 표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앞으로 맡게 될 저의 제자들에게 제가 받았던 사랑을 돌려주는 것이 제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솔직히 선생님이란 직업을 정년까지 하게 될 것인지 아니면 선생님이란 직업 외에 다른 방향으로 갈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언제까지나 저를 만나게 될 모든 학생들에게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제가 많이 부족한 사람이라 아이들에게 영재교육을 하는 것이나 지적 자극을 주는 것에 있어서 서툴지도 모르겠습니다. 학생들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학생들의 의견을 잘 받아들이고 존중할 것입니다. 권위주의적인 면도 깨고 싶습니다. 부모님처럼 친근하게 질문도 하고 고민도 나눌 수 있는 그런 선생님이 되고 싶습니다.
학급의 담임이 된다면 학기가 시작되기 전 2월에 가정방문을 마칠 것입니다. 좀더 신경써주어야 할 학생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자동차를 좀 큰 것으로 구입하여 주5일제 토요일에는 학생들을 무작위로 나누어 하루 동안 함께 등산을 하거나 여행을 갈 생각입니다. 여행을 가게 됨으로써 선생님과 더 친해지고, 아이들끼리 서로를 더 잘 알게 되어 따돌림 같은 문제는 자연히 발생하지 않으리라 봅니다. 저는 소수의 아이들만 성공하는 것보다 우리 반 학생들 모두 이 사회에서 쓰임 받는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물론 좋은 직업을 갖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자신의 적성에 맞고 자신이 보람차다고 느끼는 일을 선택했으면 좋겠습니다. 설령 사회에서 보는 전망있는 직업이 아닐지라도 자신이 만족하고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상황이라도 긍정적인 사고와 ‘할 수 있다’라는 사고를 하는 아이들로 성장하였으면 좋겠습니다.
5년 후 저는...
아마 군 전역 후 새내기 교사이며, 전북의 어느 초등학교에서 담임을 맡고 있을 것입니다. 달마다 생일 맞은 아이들을 위해 생일이 아닌 아이들과 함께 선물도 준비하고 간식거리도 만들고 있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체육활동을 중요시 하여 아이들과 운동장에서 공도 차고, 달리기 시합도 하고, 여러 놀이도 하며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학문적 무지를 깨닫고, 석사 학위도 준비를 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10년 후 저는...
인생의 큰 전환점에 서게 될 것 같습니다. 선생님으로서 조금이나마 경력이 쌓여 학생들 앞에 서는 것이 덜 떨릴 것 같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노력하는 시간을 빼먹지 않도록 부단히 노력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때론 지난 시절의 짧은 생각에 대해 후회도 할 것 같습니다. 저의 미래에 대해 좀더 고민하고 좀더 노력하는 시기가 될 것 같습니다. 정말 제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깨닫고 그 분야로 나아가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학문에 대한 열망이 생겨 박사 학위도 하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20년 후 저는...
어느덧 중년의 나이로 선생님을 계속 한다면, 축구부 혹은 과학교실 같은 것을 할 것입니다. 과학교실에서 아이들에게 생활의 불편함을 항상 생각하도록 하여 개선하고자 하는 지적활동을 하도록 시킬 계획입니다. 좋은 아이디어에 대해서 특허나 실용신안을 낼 수 있도록 지도할 생각입니다. 또한 같이 과학상자나 글라이더를 조립하여 대회도 나갈 것입니다. 이 시기에는 조금 더 세상에 대한 안목이 생기겠지만, 현실에 안주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겨날지도 모르겠습니다.
30년 후 저는...
아마 제 개인 사업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의료기술의 발달로 인하여 80세까지는 거뜬히 살 세상이 되었기에 노년에도 무엇인가 할 것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죽는 날까지 제가 이루고자 하는 것을 위해 열심히 살고 있을 것입니다. 또한 어려운 이웃을 위하여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봉사할 것입니다.
대략적으로 미래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아직 세상에 대한 안목이 부족하고, 순간 순간 감사함으로 최선을 다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비전 과제를 하며 저에 대해 반성하는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반성한 것이 실제 행동으로 옮겨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과제를 마칩니다.